탄환의 심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6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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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링컨차를 3대 갖고 있으면서 사무실 겸용으로 사용하는 미킬 할러 변호사-

 2 년 전의 사건으로 잠시 일을 쉬고 있던 그에게 자신이 한 때 법정에서 승소를 했던 빈센트 검사가 변호사로 이직하면서 자신이 맡고 있던 사건들을 관리하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자신의 후임 대리자격으로 서류에 할러를 명재한 빈센트를 대신해서 LA의 수석검사 홀더의 부름을 받고 그가 맡고 있었던 사건의 변론을 맡기로 결정한 뒤에 자신의 직원들과 함께 사건을 정리하기 시작, 그 중에서 가장 대어격인 영화 메이져 회사의 소유주인 월터 엘리엇의 소송이 걸려있음을 알게되고 이 사건의 변론을 맡기위해서 그를 만난다.

 

 그의 조건은 단 하나-

일단 정해진 기일내에 그 어떤 재판조정 일정을 미루는 일이 없어야하며, 그 자신은 자신의 부인과 부인의 내연남 살해범이 아님을 재차 주장한다.

 

 하지만 곳곳에 빈센트가 남긴 흔적이나 여러 정황을 맞춰본 결과 빈센트가 엘리엇에게 받은 수임료 일부의 큰 금액이 다른 누군가에게 뇌물조로 전달됬고, 이 와중에 보슈란 형사가 처음부터 개입이 되면서 FBI의 내사 조사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알게된다.

 

 최종 변론과정에서 선택이 될 배심원단 선정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사람을 내정하기 위한 검사와의 눈치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7번 배심원이 사실은  빈센트가 뇌물을 통해서 매수한 홀더 판사가 자신의 위치를 이용, 법정 판결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계획임을 알게 되면서 힐러는 무죄의 방향으로 변론의 준비를 함에 있어서 살인의 죄를 짓고도 이미 법 적으로 무죄의 판결이 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 엘리엇에 대한 진실을 알고서 진퇴양난에 빠진다.

 

 때마침 엘리엇과 그의 비서가 동시에 살인을 당함으로써 이 법의 판결은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리고 할리는 홀더 판사에게 진실된 모든 사실을 말함으로써 보슈형사와 FBI의 수사 속도에 박차를 하게 하는 역학을 하게된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법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일부분이나마 어느 정도의 배우역할을 배우게된다고-

 그것도 모의 법정에서 실지의 법 적인 절차를 공부함에 있어  배심원들에게 어떤 식으로 어필을 하게 하며, 판사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면서 자신의 온 힘을 모아서 자신이 맡은 변론을 최대치로 이끌어내는지를 말이다.

 

 영화로도 나온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미키 할러가 돌아왔다.

약물중독과 총상에서 완쾌된 지 얼마 안되 복귀를 노리던 그에게 작가는 여지없이 이번에도 미워만 할 수 없는 속물 변호사의 모습을 그려낸다.

 

 자신의 이익과 대변되는 의뢰인의 재정상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치밀한 계획아래, 배심원들의 선정과정을 검사와의 심리전을 통한 자신만의 배심원 만들기 과정 묘사는 법 이라는 테두리 안에 일단 판결이 나기 전까진 그 어느 누구도 무죄란 모토아래 끊임없는 조사와 압박, 그리고 뒤에 다가오는 자신의 목숨마저 위태하게 한 엘리엇이란 사람이 가진 이중의 행동, 내연남의 형제들 소행으로 짐작되는 살인의 행각은 다음 편의 예고처럼 미리 판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어느 나라 할 것없이 법의 지위를 이용한 배심원의 유리한 선정과정에 참여를 하고 법의 공평한 테두리를 무시한 홀더 판사의 행동은 법의 한계성과 그 헛점을 작가는 자신의 풍부한 상상과 자료를 바탕으로 멋진 책 한 편을 만들어냈다.

 

이미 그의 책에도 나오는 보슈 형사를 대동 시킴으로서 전 작에 나왔던 사람들의 등장도 친근감이 느껴지고 보슈와 이복 형제란 설정 자체가 다음 편에 어떻게 둘이 합작으로 어떤 행동을 보여 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유발 시킨다.

 

 두껍게 느껴지는책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막판의 홀더 판사에게 치명적인 실수와 법의 심판을 받게하는 과정의 대사는 통쾌함을, 그러면서도 내내 자신이 장담했던 승리의 모습이 아닌 이도저도 아닌 허무하게 결말로 끝나버린 법의 결정 앞에서 앞으로의 힐러의 활동을 궁금하게 만들기도 하는 작가의 뒷 마무리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경찰도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도 거짓말을 하고, 증인도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도 거짓말을 한다.
재판은 거짓말 경연장이다. 법정 안의 모든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판사도 알고, 심지어 배심원도 안다. 그들은 법원 건물 안에 들어설 때부터 앞으로 거짓말을 듣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들이 정해진 자리에 앉는 것은 거짓말을 듣겠다는 동의와 같다.
피고 측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인내심을 갖는 것이 요령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 그냥 아무 거짓말이나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이쪽에서 꽉 움켜쥐고 뜨거운 쇠처럼 잘 벼려서 날카로운 칼로 만들 수 있는 거짓말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만든 칼로 사건을 찢어발겨 내장을 바닥에 쏟아내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칼을 벼리는 것. 날카롭게 다듬는 것. 자비심도 양심도 없이 그 칼을 휘두르는 것. 모두 거짓말을 하는 곳에서 진실이 되는 것.....

 

첫 문장부터 독자들의 수긍을 이끌어내는 문장이 내내 누구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그것이 미키 할러처럼 진퇴양난의 칼을 쥐고 있을 경우, 할러처럼 묵비권을 행사하되, 법 적인 테두리 안에서 피해 갈 수있는지, 그것 또한 많은 생각을 던져준다.

 

거짓말은 쉽지만 그 뒷수습이 쉽지만은 않듯이 작가 또한 그러한 경고와 함께 다음의 할러를 빨리 만나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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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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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살살용 생물포자 미사일에 태평양 연안의 나라들이 큰 폭격을 당하고 그 가운데 미국 또한 큰 피해를 입은 어느 한 시대-

 

 거기에 대비한 백신을 맞은 일부의 청소년들은 살아남고 그 나머지 중 장년층의 계층은 모두 죽은 상태인 시대에 오로지 남은 존재라곤 70~80세를 넘어선 엔더라 불리는 부유한 노년층과 스터터스라 불리는 고아들만 남는다.

 

 13살의 행복한 소녀였던 캘리는 그 시대가 간 후인 16살의 소녀로 성장하지만 7살의 선천적인 병을 갖고 있는 동생을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서 집행관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친구인 마이클과 같이 허름한 폐가에 숨어서 산다.

 

그러다가 동생의 치료와 살기 편한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일정기간 렌터해 주는 조건으로 받게되는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이를 관장하는 프라임 데스티네이션 이라는 회사의 티넨바움과 계약 체결을 한다.

 

 총 3회에 걸쳐서 자신의 몸을 렌터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과정 기간인 3번째 기간에 캘리는 깨어나지만 어디선가 자신의 목소리 외에 또 다른 목소리가 자신의 몸 속 안에서 들려옴을 느끼게 되고 깨어난 곳은 클럽같은 곳임을 알게된다.

 

 알고보니 자신의 몸을 렌터한 사람은 헬레나 윈터힐로서 노년의 할머니-

그녀는 자신의 손녀인 엠마가 미의 충족을 위해서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이란 회사를 방문했고 그 이후 손녀의 행방을 알 수없어서 그 회사의 야심에 찬 비리를 폭로하기 위해서 캘리의 몸을 빌리게 됬으며, 캘리의 뇌에 들어있는 프라임에서 제공된 칩 중 살인방지 스위치를 친구인 레이먼드에게 부탁해 제거, 캘리 본인 자신이 갖고있던 사격의 기술을 이용해 책임자를 죽이려한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 이 사실을 주도한 상원의원인 해리슨 상원의원과 클럽에서 만난 그의 손자인 블레이크를 통해서 이 사실을 알리게되고 행방불명된 동생의 위치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캘리는 모종의 이 사실을 감지한 프라임 데스티네이션의 보이지 않는 책임자의 명으로 헬레나가 자신의 몸으로 부터 떨어져 나가면서 살해된 사실을 알게된다.

 

 이후 오로지 믿을 수있는 것은 자신과 자신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있던 블레이크에게 의지를 하는 캘리는 블레이크마저 실은 자신이 만났던 그 상대의 본질이 아닌 타인이 그의 몸 속에 들어가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렌터한 몸임을 알고 경악을 금치못한다.

 

 쫓기고 쫓기는 과정에서 일부 의식있는  헬레나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동생을 구출하고 렌터한 자신의 몸을 되찾은 마이클과 재회한 캘리는 자신의 본 모습으로 처음으로 대하는 캘리에 대한 호의를 보이는 블레이크와의 새로운 만남에 기대를 갖는다.

 

 

인간의 수명이 점차 100세를 넘기기 쉽다는 주장이 대두됨에 따라서 보험업계는 물론이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많아졌다.

 

미래의 어느 알 수없는 재앙으로 인해서 가족모두를 잃은 고아들을 대상으로 부유하지만 자신의 청춘을 그리워하면서 젊음에 대한 욕심과 갈망으로 이런 아이를 대상으로 자신이 몸 안으로 들어가 그 아이들의 육체를 이용한 각종 활동을 하는 엔더라 불리는 노인들을  빗댄 이 디스토피아적인 우울한 이야기는 사실 공상적인 이야기라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의 한 단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천애고아란 점을 이용, 렌터의 경계를 넘어선 영구렌터라는 비 이상적인 계획을 실현할 목적으로 소수의 극 부유층을 대상으로만 하는 방송을 내보낸 비 이상적인 회사의 실태 고발성은 비단 이 소설  뿐만이 아니라 극 부유층과 극빈층간의 괴리를 여실히 보여준단 점에서 또 다른 인간의 한 단면을 보여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한다.

 

 젊음의 몸을 빌린다는 발상 자체가 실로 새로운 소재일 수도 있지만  가즈오 이시구로가 쓴 "나를 보내지마"에서 처럼 인간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자신이 필요한 장기를 대여해 쓴다는 우울한 이야기 또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새삼 동시에 떠오르게 하는 것은 인간들이 생각하는 젊음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과 갈망, 그 안에서 다시 새롭게 태어나 살고싶은 마음과 함께 희생이 되어가는 또 다른 인간들이 있음을 작가는 공상적인 소설을 쟝르를 통해서 새로운 면을 보여준 책이다.

 

 100세가 이젠 머지않은 날의 일처럼 생각되어지는 시대에 접어든 우리들로선 과연 이런 과학적인 힘 앞에서 언제까지 나의 순수한 욕망을 자제하며 순수 그 자체로서 정해진 삶을 살다 갈 수있는 용기를 갖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던져준 책이다.

 

극 초반에 신선하게 다가온 렌터란 개념에 빗댄 캘리의 몸 안에서 이루어지는 헬레나와의 대화설정이나 다른 렌터들이 생각하는 행동들이 재미는 있으나, 보이지 않는 세력의 핵심인물의 존재표현과 끝에 동생을 찾는 과정은 일부 맥이 빠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는 아쉬움을 준다.

 

하지만 미래를 이런 생각으로도 다룰 수도 있다는 점에선 다른 소설보단 새롭게 부각되어지는 면이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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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내가 좋다
안디 홀처 지음, 여인혜 옮김 / 다반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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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 홀처-

 

 그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선천적인 실명으로 인해서 남들이 당연하다고 느끼는 일에도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했다.

 

 위로 누나가 이미 같은 선천적인 병이 있어서 의사로부터 부모들이 같은 경고를 받았을 때는 이미 뱃 속에 있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보통인들이 누릴 수있는 일들을 똑같이 즐기면서 때론 다른 이들이 만류하는 위험한 운동에도 소질을 보이면서 두각을 나타낸다.

 

 부모의 끊임없는 헌신과 노력, 너도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자라난 안디는 학교 또한 남들이 권유하는 맹인들이 다닐 수있는 학교를 거부하고 똑같은 보통의 학교에서 학업을 이수한다.

 

 아마추어 무선통신자격증을 비롯해서 아버지와 엄마와 함께 등반한 돌로미텐 산을 위시해서 자신의 뛰어난 폐활량을 이용, 장애인들로만 이루어진 킬리만자로 등반에 성공을 하면서 점차 유명세를 타게된다.

 

 사람이 태어나서 한 인생을 마칠 때까지 무수한 난관과 고난을 겪는다.

 

 이 모든 상황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내 자신의 인생은 물론이고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주는 그런 인생의 모범이 바로 안디홀처가 아닌가 싶다.

 

 그가 밝혔듯이 그의 부모가 자녀을 위해서 애를 쓴 교육의 일환의 과정속엔 남들보다 힘든 점을 확실히 깨닫게 이야기를 해주고 그럼으로써 안디 스스로가 어떻게 세상의 편견과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면서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한 역할이 컸던 것 같다.

 

또한 그 자신의 성격에도 크나큰 장점이 있으니 남들은 바로 자신의 불리한 점을 애써 외면하려하지만 그 자신은 똑바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에 대한 정면도전의 정신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우리가 본다는 시각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준 점이다.

 

우리가 눈으로 본다는 것은 뇌에서 이미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한 시점부터 편견과 고정의 관념이 생긴점을 안디는 그 자신이 보이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볼 수있는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꼬집어 준점이다.

 

안디 자신은 눈이 안보임으로서 나머지 촉각의 4가지 기관을 모두 통합해서 이용하고 하나의 형상 이미지를 뇌에서 구축, 우리같은 사람들과 똑같은 이미지 형상을 그려낸다는 점이 새삼 놀라울 뿐이며 그의 적극적인 삶의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그저 본다는 것의 차원을 떠나서 위험한 세븐 서밋 프로그램을 통해서 험난한 산을 정복해 나가는그의 여정은 하나의 위대한 신에 대한 겸손한 자세와 철저한 계산된 발자국의 행로, 아내를 위시한 그를 곁에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다른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 날 안디홀처란 사람의 위대한 삶이 고스란이 우리의 눈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싶다

 

위험한 암벽등반을 위시해서 산악스키, 안마 마사지사, 밴드까지 운영하면서 타인의 삶에도 행복을 전달해 주는 사람이자, 어느  못하는 것이 없는 이 인물의 이야기는 사실 누구나 접할 수있는 우리네 이웃의 아저씨 같은 인생 이야기일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면서 새삼 내 자신의 나약했던 점이나 때론 하기싫어서 핑계를 대면서 외면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안디의 불굴의 희망찬 의지의 삶을 엿보면서 그의 내면에 존재한 삶에 대한 확고한 의지, 시각이 주는 단순 일편적일 수있는 본다는 것의 의미와 그 한계를 평범한 사람들에게 다시금 그것에 대한 소중함과 그것의 허점인 위선과 편견에 빠질 수있다는 한 편의 경고같은 문구를 주기에 한 남자가 들려주는 인생을 들쳐봄으로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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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세컨즈 1 - 생과 사를 결정짓는 마지막 3초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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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컨테이너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위 속에다 일정량의 마약인 암페타민을 복용하고 마약거래상에게 그것들을 토해내면서 운반의 책임과 함께 일정의 수고비를 받는 위험행위를 한다.

 

 피에트호프만- 일명 파울라 라는 가명을 불리는 그는 스웨덴경찰인 에리크 빌손에게 포섭이 되면서 자신이 저질렀던 비리의 죄를 면죄받고 경찰의 정보원으로서 뛴지 9년 째-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둔 가장이지만 덴마크 정보원 출신으로 마약거래상으로 분한 어떤 남성의 정체가 탄로나는 바람에 자신의 목숨을 위해선 어쩔 수없이 폴란드 마피아 일당들이 그를 살인하는 현장을 보게되고 이어서 경찰에 신고를 하게된다.

 

 에베트 그렌스 형사는 노장으로서 사건의 현장감식 결과를 토대로 폴란드 마피아와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게 되지만 그 어떤 증거는 확실히 갖고있질 못한 상태-

 

그러는 사이 에리크는 호프만으로부터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폴란드 마피아의 거대조직이 감옥이란 제 3의 장소에서 마약장악을 하려한단 정보를 입수하고 살인 현장을 목격한 호프만의 죄를 면죄받고 좀 더 강력한 처벌작전을 하기위해 그의 죄목을 좀 더 높이는 데 조작을 하는 승인을 법무장관, 경찰청고위간부들 앞에서 받는 동시에 호프만의 제 2의 삶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 사실을 호프만은 자신의 녹음기를 교묘히 숨겨와서 봉투 2개에다가 부인과 에베트 형사 앞으로 보낼준비를 한다.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서)

 

철저한 준비작업으로 법정구속량인 마약소지죄로 악명높은 감옥 중 하나인 아스프소스 교도소로 직행, 미리 대기하고 있던 보이테크마약 하수인들과 접선, 이미 감옥을 장악하고 있던 다른 재소자를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고 자신이 마약의 거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는 곧 고위 간부들에게 그의 존재가 탄로가 났단 사실을 접하게 된 사실로 바뀌자 고위간부들은 그가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존재란 사실을 내세우려 그가 단순히 감옥 안에서 죽은 것처럼 보이게 범죄조직이 알 수있게끔 상황을 만들어나간다.

 

 호프만은 이 사실을 눈치채고 독방에 갇힐 것을 요구,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스투카치(끄나풀)" 이란 말을 들음으로써 미국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빌손에게 연락을 시도하지만 실패, 다시 고위 경찰청 간부마저 외면해버리자, 비로소 오직 믿은 것은 자신뿐임을 자각하게된다.

 

 감옥에서 마주보이는 교회의 종탑 아래에 이미 설치를 해 둔 송신기를 통해서 자신이 그들이 하는 대화를 엿들을 수 있게끔 조작을 해 둔 덕에 호프만은 교도직원과 또 다른 범죄조직의 한 명을 데리고 교도소 작업장으로 유인 , 에베트와 일대 대결을 벌인다.

 

결코 범인을 쉽게 제거하지 못하리란 걸 알게 된 그 시각, 에베트는 정부의 승인을 받고 저격수를 고용, 호프만을 죽이게되고 사건의 현장은 온통 화염에 휩싸여 시체의 흔적조차 찾을 수없는 현장으로 변해버린다.

 

 호프만이 자신 때문에 죽었단 사실을 괴로워한 에베트는 자신 앞으로 온 소포를 보게되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것이 고위간부들의 조작이었음을 미국에 있는 빌손으로부터 인정받고 윗 선들을 고발하기에 이른다.

 

 미국에 있던 빌손은 자신이 소유한 5대의 휴대전화 중 결코 받을 수없게 된 한 대의 휴대전화로 부터 온 음성을 듣고 그가 임무를 완수했음을 알게된다.

 

 저널리스트와 전직 범죄출신의 저자가 합동으로 내 놓은 "비스트"란 책을 통해 읽어 본 독자라면 이 소설 또한 그런 흐름의 긴박감을 저버리지 않았단 점에서 이미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 같다.

 

 이중 첩자생활을 하는 호프만이란 폴란드 태생의 스웨덴인이 겪는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이고, 범죄의 심오한 부분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범죄자의 면죄부를 이용함으로서 조직을 일망타진한다는 경찰계의 작전은 그야말로 긴박감의 연속성이다.

 

 루슬룬드+ 헬스트럼의 콤비의 뛰어난 점은 바로 확실한 묘사부분에 있다.

 

표지에서도 볼 수있듯이 컴컴함이 전해져오는 감옥의 계단, 마약을 감옥 내에 들여오는 빈틈없는 과정과 빌손이란는 경찰과 호프만의 인간적으로 느낄 수있는 어떤 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가 필요에 의해서 한 일이지만 호프만을 생각하는 빌손의 감정은 동지의 어떤 흐름을 느끼게 해 준다.

 

 동유럽의 마약조직이 북유럽의 나라를 대상으로 장악하려한다는 모티브는 읽는 내내 비스트와는 또 다른 인간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조직의 한 기계처럼 대하는 방식, 네가 아니면 내가 죽기에 어쩔 수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저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던 호프만의 감정이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이 되어온다.

 

 철저한 계획하에 자신의 목숨과 교도관의 목숨을 살리되, 자신의 존재는 그 어디도 찾아 볼수 없게끔 일을 진행하는 호프만의 행동철학은 자신 외에는 결코 아무도 믿지말라는 교훈을 되새겨준 빌손의 애정어린 말로 나타내 보이기에 이 소설은 감옥에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상세한 감옥 내의 장악계기와 결코 안심하고 잠을 잘 수없는 시간상황의 포착의 순간, 자신의 부인과 아이들을 향한 호프만의 가슴아린 시도, 이 모든 요소들이 고루고루 갖춰져 있기에 3초 면 충분히 자신의 삶은 이제 영원히 없어질 거란 사실을 염두에 둔 한 범죄자이자 정보원인 한 사내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단숨에 독자들을 끌어모은다.

 

 저격수의 의견제시대로 에베트 형사의 집요한 추적은 경찰고위간부와 법부장관의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어 버리는 식의 계획을 작가들은 과감히 고발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법이 있어서 안심하고 살 수있는 안정된 국가가 있다는 말이 여기선 어찌보면 반대의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정보원으로서 보호를 받아야 할 한 사내가 오히려 법 때문에 위험에 처한단 상황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저널리스트답게 꼼꼼한 상황의 묘사와 감옥 안에서의 세밀한 묘사 장면은 이 둘의 작가가 아니면 나타낼 순없는 뛰어난 묘사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요즘 영미문학권의 인기가 아닌 북유럽에서 건네져오는 문학이 주는 또 다른 읽는 재미를 준다.

 

 교회 종탑에서 저격수가 총을 겨눈 자세와 호프만이 바라다 보는 교도소 내 작업장의 거리는 1.503m, 3초면 가히 그의 목숨이 날아가 버리는 긴박한 상황에서 호프만의 주도면밀한 계산법, 그걸 의심한 저격수의 말 한마디로 이 사건에 대한 심층취재를 하는 에베트 형사의 끈질김, 모든 것이 영화화 하기로 했다는 이 말로 대신할 것같다.

 

 살겠다는 의욕하나로 버텨온 호프만,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새로운 신분으로 태어날게 될 그의 운명 개척에 통쾌함을 느낄 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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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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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0대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헨리치나스키는 작가의 분신으로 나온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자면 우체국 직원으로 일한 전력, 노동자로 일한 전력답게 이 소설은 작가의 자신을 나타내주는 헨리란 남성을 통해서 그려본 여성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 책이다.

 

 시 낭독회나 강연회에서 자신의 글을 좋아하거나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통해서 만나길 희망하는 여성들이라면 모두 만나는 헨리는 여성의 다리를 보면 흥분을 감출 수 없는 남성으로 나온다.

 

 책에서도 나오는 모든 부분들이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 교류라든가 이성간의 어떤 사랑의 감정이 아닌 날 것 그대로 오로지 말 그대로 섹스로 시작해서 섹스로 끝난다.

 

 술과 마약, 경마에 찌들은 헨리는 이와 함께 자신에게 오는 여자 막지않고 가는 여자 붙잡지도 않으며 연령대도 자신과 비슷한 나이가 아닌 20대에서 심지어는 10대 후반까지  관계를 맺으며 표현의 수위방식도 날 것 그대로 보인다.

 

남녀간의 성 행위의 묘사는 읽으면서도 붉어지게 만들고, 책 소개처럼 말 그대로 포르노그래피 일색이다.

 

처음 리디아 밴스를 만날 때도 시 낭독회인 것처럼 세 명의 여성들을 만나도 차례대로 관계를 가지고 또 그러다가 서로 헤어지고, 여성들 또한 그런 면에서 아주 성이란 면에 대해선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그런 여성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솔직한 말투와 행동은 읽는동안 헨리의 이런 솔직한 면 때문에 여자들이 그야말로 소설가로서 시인으로서 흠모를 하다가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만든다.

 

모든 만나는 여성들마다 자유분방하다 못해 대놓고 욕설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시 만나 섹스를 하다가 사라란 여성을 만나면서 헨리는 기존의 다른 여성들이 보여줬던 행동과는 다른가치관을 가진 점을 발견하고 그녀와 만남을 갖지만 그러면서도 또 다른 여성을 만나고 사라에게 솔직하게 말하기도 하면서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도 하는 인물이다.

 

그러다가 로셸이란 여성이 걸어온 전화를 끊어버림으로서 기존의 자신이 가진 여자들에 대한 취향을 버림으로서 비로소 진정한 사랑의 대상인 사라만을 생각하는 헨리로 거듭나는 과정이 이 책의 주요 골자이다.

 

그렇다고 일관되게 자신의 감성을 타 소설처럼 감성의 기류에 힘 입어 이렇게 반성하고 저렇게 구구절절 표현하기 보단 한마디로 화끈한 남성이다.

 

어느 날 문득 일어나 보니 이런 생각이든 헨리다.

 

....... 이제는 내 삶을 바로 잡아야 해.

한 남자가 많은 여자를 필요로 할 때는 그 여자들이 다 쓸모가 없을 때뿐이다.

 이 여자 저 여자랑 붙어먹으면서 너무 많이 돌아다니다 보면 남자는 정체성을 잃게된다.

사라는 내가 이제까지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였다. 그건 이제 내게 달렸다. ....

 

어떻게 보면 이성간이 처음 서로간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을 이리재고 저리재보고 결정 한 후에 만남을 지속하기보단 이 소설속의 작가 분신인 헨리는 일단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들은 무조건 만나고 섹스를 하고 헤어지고 경마장에 같이 가보고, 배팅도 해보고 마약도 같이 하고, 그러다가 진정으로 만난 사라란 여인을 통해서 깨달은 바가 있어서 이제는 눈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지 않겠단 생각을 가진 철든 헨리로 거듭나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있겠으나, 다른 면에서 보자면 아주 솔직하다 못해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런 소설도 나올 수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한 소설이었다.

 

아마도 번역하시는 분(많은 책에서 이미 이름이 익숙한 분이지마)도 한국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어떻게 날 것 그대로의 작가의 느낌을 전달하는가에 따른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 성 싶다.

 

그 만큼 적나라한 표현수위와 자신의 자유분방함속에 점차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 그의 행보에 같이 동행하게 되어지는, 그래서 그의 소설이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한 책이기도하다.

 

읽으면서 위안을 삼자면 헨리의 정신차기기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라란 여인(실제론 두 번째 부인의 모델이란다. )을 만나면서 로셸이란 여인의 전화를 거부한 것으로 헨리의 방황하기는 종지부를 찍었단 점에서 숱한 여자들을 만나면서 한 남성이 겪은 이야기를 여지없이 생생한 묘사로 독자들을 이끈 작품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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