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된 당신께 드리는 그림책 마흔네 권
이상희 외 지음 / 이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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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김지은 작가의 강연을 우연히 들었다. 사전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좋았다. 특히 김지은 작가님의 목소리가 어찌나 어여쁘고 강의를 잘하시는지 그분이 들려주는 온갖 그림책의 이야기에 퐁당 빠져든 기억이 난다.

 

이후 즐거운 기억을 안고,  이 저자의 책을 찾아보았는데, 기존에 읽은 그림책관련책 중에서 단언 으뜸이다.

 

이 책은 제목부터, 그림책에 대한 저자들의 애정이 똑똑 묻어 나온다.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은 그림책이 단순히 어린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천명한다. 아이부터, 100세 노인까지 흠뻑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그림책의 매력을 공고히 알려준다.

 

이 책의 말처럼, 그림책은 사실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유년시절 그림책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란 어른 세대에게 그림책은 동심이자, 위로의 선물이다. 그리고 글과 그림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 작품이기도 한다.

 

 특히 여기에 수록된 마흔 네권은 특별히 더 귀하고, 의미있는 선물로 다가온다.  그림책이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우며, 우리의 삶을 위로해주는지, 독자 역시 이 책을 읽다보면, 여실히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소개한 그림책은 꼭 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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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월급 재테크 실천법
맘마미아 지음 / 진서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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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월급재테크 관련 운영자가 실제 다양한 사례를 담은 책을 펴냈다.  지난 수년간 까페 회원들의 노하우와, 저자의 적절한 금융 정보가 유용하게 담겨 있다.

 월급 재테크는 고정적인 수입원이 있다는 가정하에 안정적인 재테크 장기 계획을 세우기 좋다. 꾸준한 습관과 노력, 시간만 주어진다면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다. 월급 재테크는 큰 투자나 수익성보다, 저축이 가장 우선시 된다. 월급에서 지출은 크고, 투자할 부분은 명확하게 적다. 따라서 안정적인 자산 확보, 종잣돈 마련을 위해서는 저축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이 책에 실린 저축과, 절약의 사례가 굉장히 유용하고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다만, 책내용과는 상관없지만 한가지 저자의 어투가 개인적으로 익숙치 않다. 어떤 사례나 예시 부분과, 권유형 설득형 문장이 많아서 그런지 모든 문장마다 "~네요" 종결어미가 쓰여있다. 사실 문어체에서 거의  쓰지 않은 구어체라서 계속 눈에 띈다. 저자의 지문같은 말투로 개성일 수도 있지만, 깔끔하고 단호한 느낌의 맺음말로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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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물건을 버리고 삶을 선택한 10인의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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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는 것은, 극단적인 무소유나 수도승의 삶을 지향한다는 것은 아니다. 나에 대해서 가장 집중하는 시간 혹은 공간을 갖는다는 의미다.

우리는 소비과잉을 부추기는 외부 환경과 불필요한 수많은 물건에 둘러싸여있다. 이럴 때일 수록 내면의 소리를 듣고, 본연의 나를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언제부터였을까. 현실이 불만족스럽고 미래가 불안할 수록 나의 감정적 과소비는 늘었고, 그 허기는 결코 채워지지 않았다. 소비로 인한 즉각적인 만족과 기쁨은 찰나였다. 그러나 충동구매로 후회, 과소비로 인한 죄책감, 물건의 거주공간 잠식 등 불편함은 계속 지속되었다. 또한 불필요한 물건이 쌓여갈수록 내 여유 공간은 더욱 침식당하였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10인처럼 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의 실제 사례들은 미니멀 라이프 대표성을 지닌 인물들이다. 마치 소셜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인의 삶 엿보기와 같다. 평범하고 소심한 나로서는 그들의 삶을 동경하고 부러워하지만, 결코 따라할 엄두는 안 난다.

 

 사실 책 속 등장배경과 현실의 내 거주공간과의 괴리감이 너무도 크다. 책 속 공간들은 하나같이 정갈하며 단아하다. 특히 적은 가짓수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은 굉장히 멋스럽고 고풍스럽다. 물건 하나 하나에 자기 정체성과 기호를 담은 무한 애정이 돋보인다. 보면서 '이들은 어느 정도 재산과 시간적 여유가 있겠지' 라는 스스로를 위한 자기방어용 명분을 찾게 된다. 마치 시든 포도처럼, 그들의 삶이 내 삶과 대조적으로 보일 수록 자괴감이 든다. 솔직히 나의 자잘한 소비욕구, 귀차니즘, 나태를 인정하기 쉽지 않다. 

 실제 버리는 것조차 돈이 들지 아니한가. 그것을 버리는 노동과 시간, 비용을 생각하면 벌써 압박감과 피로감이 몰려온다.

 

다만 시나브로 나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훈련할 필요성을 느낀다.

 

 삶의 즐거움과 행복은 결코 물건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니멀 라이프를 조금씩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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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인생이 빛나는 곤마리 정리법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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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확 눈길을 끈다.

 사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할 때 무엇부터 버려야할지 우왕좌왕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이 책은 구체적이고 실제 유용한 습관을 알려준다.

특히 한눈에 들어오는 일러스트를 통해 버리는 방법과 수납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대목은  "지금까지 한번도 쓰지 않은 것은 영원히 쓸일이 없다"는 작가의 따끔한 조언이다. 

 

사실 지금 이순간도 내 주변은 불필요한 물건들에 둘러싸여 어수선하고 지저분하다.

특히 비좁은 생활 공간은 너무도 피로감이 든다.

 

당장 이 책을 통해 조금씩 버리기를 자극받게 된다.

 쉽지 않겠지만 내 삶의 여유 공간을 10mm씩 늘린다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버리기를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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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이동도서관
오드리 니페네거 글.그림, 권예리 옮김 / 이숲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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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
- 괴테-

 

 

책은 나에게 많은 영감과 위로와 환상을 심어 주었다.

괴테의 명언처럼,

내가 읽는 책들은 지금의 나를 말해준다.

내적 동기와 지식이 필요할 때 실용 자기 계발서를 보았고,
지루하고 심심할 때는 문학과 판타지에 심취했고
부단히 지칠 때는 철학과 심리학 서적으로 위로받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조차 나는 책의 세상으로 도피하였다.


내가 본  한 권 한 권 책들을 쭉 나열하는 것은,
마치
내가 살아온 삶의 궤도와 닮아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독서가 주는 달콤한 위로와 그 유약함을 너무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읽다보면 몽환적인 환상과 안락함에 어느 순간 젖어든다.




언제고 괴로운 환상을 위로하고자 한다면,
너의 책으로 달려가라.
책은 언제나 변함없는 친절로 너를 대한다.

- T. 풀러 -



어느날

우연히

내가 읽은 책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아주 특별한 도서관과 마주한다면???



이 책은 아주 신비하고 기묘한 상상에서 시작한다.

 알렉산드라가
처음 심야 도서관을 만난 날은,
남자친구와 싸우고,
힘들고 지친 평범한 아무 날이었다.

그 순간 기적처럼 다가온 특별한 심야 이동도서관 버스...


그녀가 만난 심야이동도서관은
기괴하게도 이제껏 그녀가 읽어온 책들이 서가에 빼곡히 담겨 있었다.

딱 한 번 남자친구에게 그 도서관의 비밀을 털어놓았지만, 그는 결코 믿지 않았다.

어쩌면 그 도서관은 존재하지 않은 상상 속 신기루일까.

하지만 알렉산드라가 그곳에서 받은 환희와 위로는 실제였다.

그 곳은 그녀가 읽었던 책들의 기록이자 인생 그 자체였다.


책마다 추억이 담겨 있었다.
한 권의 책은 몇 시간 혹은 며칠의 쾌락이기도 했고
언어에 몰입한 경험이었으며
단단히 고인 기억이었다.

-본문 중에서-


그녀는 그게 운명이고, 특별한 선물이라고 느꼈지만

자기 것이 될 수 없을 때,

깊은 절망과 상실의 고통도 뒤따랐다.

알렉산드라가 그 심야 도서관에서 느낀 위안과 위로는 결코 현실의 삶에서 충족되지 못한 것이었다.

현실의 알렉산드라가 비현실의 도서관과 조우했을 때
그녀의 삶에는 미세한 균열이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알렉산드라의 삶을 바꿔놓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만약  알렉산드라가 이 도서관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떠한 삶을 살았을지 가만히 상상해 본다.

일상의 무미건조하고 반복적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지극히
평범한 삶을 영위하지 않았을까.


알렉산드라는 그 도서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평온하고
특별하였다.


한번 바다를 본 사람은 그 어떤 강을 봐도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알렉산드라에게 그 도서관은 바다와 같지 않았을까.
거대한 바다에 빠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다를 가질 수 없음에도..
그녀는 평생을 소유하고자 갈망하였다.


내면의 삶과 외면의 삶 사이의 불균형에 대한 이야기, 텍스트의 유혹을 경고하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도서관은 사후 세계이고, 한 사람이 읽은 모든 글이 보관된 낡은 캠핑카는 천국이다. 이 천국은 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몇 시간씩, 몇 주씩, 평생토록 책을 읽으며 갈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후의 완연한 햇살 아래 아늑한 의자에 앉아
아끼는 책을 영원히 읽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작가의 말 중에서

 

 

굉장히 몽환적이고 음울한 이야기 그림책이다.


내 서가에도, 심야이동도서관이 있다.

어둡고 깊은 밤 어느 순간 불이 켜지며, 나한테 다가오는 이동 버스.

그 안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볼까.


쓰디 쓴 책향이 오랫동안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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