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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세상 물속 세상 - 앞뒤로 보는 책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다니엘 미지알렌스키, 김명남 / 길벗어린이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지식 그림책을 보자 크기에 저절로 압도당한다.
땅과 바다의 이야기를 이 한 권으로 압축시킨 놀라운 그림책이다.
먼저 어디서부터 앞일까?
이 책의 특이점은 양방향성으로 진행된다.
어느 쪽으로 보든, 혹은 중간부터 시작하여도 챕터별 내용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바다와 땅을 다룬 이 판형의 그림책은 내용을 보면 훨씬 더 방대하다.
시공간을 가로질러 지질학부터, 고고학까지 땅과 물(바다)에 관한 광범위하게 여러 분야를 다룬다.
이 그림책의 주제 배경인 땅과 물은 지구 표면을 구성하지만, 사실 그 속을 들여다보기란 매우 어렵다.
오로지 직접 탐색하고 연구하며 학문적으로 추론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실제의 사진이 아닌, 그림책이 주는 상상의 일러스트가 더욱 와닿는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과학적 세계를 화려한 색감과 일러스트로 드러낸다.
그 위에 수놓은 지식을 통해 그 분야를 자유롭게 상상하며 머리속으로 구현해 본다.
특히 큰 판형은 감상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먼저 물속 세상부터 살펴보자.
우선 사람이 물속으로 들어가려면 잠수가 필수다.
이 책에서 최초의 잠수복이 등장할 때 절로 탄성이 나온다.
인간의 잠수 역사를 연도별 세밀하게 다루는데, 마치 인류의 바닷속 탐사에 관한 역사적 궤를 한눈에 훑어본 느낌이다.
물속 세상에서는 바다에 사는 여러 어종, 심해어, 희귀 어류까지 다룬다.
다양한 물속 세상에서 점점 깊숙이 탐색하며 가장 심해 밑바닥까지 다다른다.
땅속 역시 마찬가지다.
땅 위에서 점점 그 속으로 들어간다.
작은 텃밭에서, 인간이 만든 터널, 지하 구조물 등등을 거쳐 어느 순간 지구의 핵까지 다다른다.
그곳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땅속의 여러 동식물 종을 만날 수 있다.
땅속 탐사를 통해 인류가 발견하고 발명한 지식들이 그대로 펼쳐진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면 자연스레 그 페이지에 정독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 책은 굉장히 신선하고 역동적이다. 과학의 신비와, 지구의 역사, 다양한 학문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다.
마치 지구속 여행 티켓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거대한 땅과 물속 세계로 단박에 안내해준다.
이 책을 통해 둥근 지구별 그 속을 자유롭게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