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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0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평점 :
왜 띄어 써야 돼? 후속 2탄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말의 다양하고 놀라운 언어유희 시리즈가 연속해서 나오길 바랐기 때문에 굉장히 반가웠어요.
다만, 우려도 살짝 들었답니다.
왜냐하면 전작만한 후속작이 나오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예시만 봐도, 독자들은 당연히 후속작에 거는 기대치가 높아지니까요.
하지만 다행히 읽고 나니, 그러한 우려는 말끔히 사라집니다.
훈이는 신나게 어린이 날을 앞두고 글쓰기 일기장을 쓰기 시작되는데요.
불안불안..
'훈아. 한번만 더 검토해보렴"
저의 이 불안한 예감이 틀리지 않네요.
역시나 훈이 가족에게 글자에 쓰여진대로 현실이 뒤바뀌는 무시무시한 모험담은 꾸준히 계속 펼쳐집니다.
이번 작품도 작가의 탁월한 재치와, 유머가 그림책에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친근감있고 생생한 표정이 담긴 그림이 마음에 들어요.

마치 아이의 기분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 글을 배우고, 익혀나갈 때 그 자연스러운 의문과 호기심들이 떠올랐어요.

특히 ‘이래라 저래라’ 부분은, 읽으면서 하하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우스꽝스럽고 기묘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읽고 나서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글자를 익히고 깨우치던 즐거움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앗 그리고 개인적으로 훈이의 마법의 노트 저도 갖고 싶네요 ^^
현실에 마법같은 일이 그대로 쓰여진 대로 펼쳐질 것 같아요.
예쁜 소망, 갖고 싶은 것을 몽땅 적어볼까봐요.
추신 : 작가님~ 다음은 동음이의어 3탄 갑시다.
훈이네 가족의 모험담은 계속 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