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때!
사토 신 지음, 돌리 그림, 오지은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살면서 겪는 사소한 일상의 고단함이 켜켜이 쌓여갈때

한번쯤 스스로에게 되묻습니다.

좀 더 스스로에게 관대해도 되지 않아?

이왕 이렇게 된거 괜찮지 않아?

 

바쁜 일상속에서 버둥버둥

최고의 결과는 주어지지 않을지라도, 매순간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갑니다.

때로는 내가 힘든지 깨닫지조차 못합니다.

나를 되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그저 주어진 일상을 묵묵히 견뎌내고 다가올 내일은 준비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작은 한뼘의 여유를 선물로 주는 기분좋은 그림책입니다.

 

 사토 신이 쓴 < 뭐 어때!> 책은 지루한 일상의 일탈을 다룬 "적당"씨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적당씨가 항상 말합니다.

 

뭐 어때?

 

 매사 느긋느긋 여유를 갖고

긍정과 즐거운 흥이 있는 직장인입니다.

 

어느 날

주인공 적당씨는 늦잠을 자고 맙니다.

출근을 해야하는데 늦고 말았어요.

 

늘상 똑같은 일상의 하루가 이 단순한 한번의 지각으로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정해진 기차의 선로같은 적당씨의 하루 24시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점점 빗겨갑니다.

매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적당씨는 외칩니다.

 한결 같은 태도로 반응합니다.

 

뭐어때?

 

넥타이를 잘못매도, 길을 헤매도, 돈이 없어도, 옷을 잃어버려도

지금 이 순간 적당씨가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사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의 마음가짐 뿐입니다.

 

마음의 주인이 온전히 나이듯이

그 상황에서

초조 불안 자책감 후회를 갖느냐

아니면 즐거움 설레임 여유를 갖느냐

 

과연 우리는 어떤 것을 더 받아들이나요?

 사실 저는 전자에 가깝습니다.

 항상 있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며, 자책과 후회로 보낸적이 많습니다.

 여유와 느림의 행복, 긍정과 낙관에 익숙치 않습니다.

왠지 더 나를 채찍질하게 됩니다.

 

그러나 적당씨가 유쾌하게 외칩니다.

 

뭐 어때?

 

 적어도

마음만은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어차피 바뀌지 않은 정해진 상황이라면 기꺼이 행복한 마음을 선택해봐요.

 

인도영화 세얼간이 같은 기분 좋은 유쾌함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조용히 적당씨를 따라 읊조려 봅니다.

 

뭐 어때

All is well.

 

 

 

 

 

 

추신 : 개인적으로 마지막 순간에 저의 초등시절 실제 경험과 일치해서 크게 공감하고 웃었어요.

그림책을 통해 마지막장을 꼭 한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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