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김민섭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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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의 시절을 기억하는 혹은 지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

책 제목 그래도 누군가를 위한 위로의 에세이다.

책에 담긴 따스한 진심이 뭉근하게 전해진다.

거창한 사건이나 이야기가 없어도, 따스함의 정의는 자못 진지하고 위대하다.

느슨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사람사이 연대와 희망을 건넨다.

좋은 영향력이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결에 멀리 퍼져나간다.

가끔은 내 주위에

내 등에 거쳤다가, 전신주를 타고 하늘을 날아 이웃의 어깨로 스쳐 지나간다.

사람은 왜 대가도 없이 선한 일을 하려고 하는 걸까.

대가없는 선함에 대해 작가는 일상의 경험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들려준다.

같은 이름의 김민섭 찾기 프로젝트는 읽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하지 않아서 이런 프로젝트를 모르는 게 너무 아쉽다.

김민섭의 기분좋은 이야기가 계속 맴돈다.

이상하게 내 이야기인듯 덩달아 세상 사람들의 위로와 응원을 받게 된다.

약함이 무능과 악함으로 치부하는 세상에 너무 많이 시달렸나 보다.

내 안의 연약함이 삐죽 고개를 내민다.

나 역시 누군가의 김민섭을 위해 기꺼이 일상의 선물을 주고 싶다.

진심으로 '당신이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읊조린다.

그는 그들의 연약함을 보았고, 그들의 연약함을 사랑했고, 그에 그치지 않고 그들과 닮았으르 누군가를 다시 상상해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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