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즈씨에게 일어난 일 뚝딱뚝딱 누리책 22
Raphaele Frier 지음, 줄리앙 마르티니에르 그림, 이하나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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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자고 일어난 블레즈씨는

자신의 발이 곰처럼 변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평범한 회사원 블레즈씨는 이 심각한 문제를 살펴볼 겨를도 없다.

허겁지겁 닥친 업무스케줄에 끌려다닌다.

그때마다 자연의 풍경은 형형색색 생동감있게 대조된다.

그림의 메타포가 지친 그를 위해 속삭인다.

그러나

정작 블레즈씨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극히 사소한 일로 치부하고, 후순위로 미룬다.

왜냐하면

어쨌든 회사에는 가야 하니까...

"어제보단 내일은 나아지겠지.

괜찮아지겠지."

희망이 필요한 나역시

매일매일 주문을 외우듯 지내고 있다.

오랜 시간 직장을 다닌 만큼

일 알러지에 만성 면역이 생겼지만...

정작 '나'를 잃어간다.

신자유주의시대, 자본과 노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생존 키워드다.

곰이 되어가는 블레즈씨의 변신이 위트있고 사랑스럽지만,

가슴 한켠 묵직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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