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용기가 아주 대단하신 분이네요 

혼자 떠나는 여행 그것도 혼자인 여자.이 말 속에는 여성차별이란 용어가 숨어있다. 그래서 조심해서 써야하는데..

'어떤 사람이지? 무슨 생각으로 혼자 걸을까'하는 생각이 마음 속에만 흐르다 만다.

길을 걸으며 추억을 그리는지 만드는지 그 모습이 멋스럽게까지 보이네요.

건강하기 위해 걷고 건강해지려고 걷고

식당에서 혼자 먹는 사람을 보는 것과 뒷동산을 혼자 오르는 사람은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
세계여행을 하는 김남희씨가 우리 땅 여기저기를 부대끼며 남긴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난 걷기여행'은 한비야씨의 책을 떠올리게 한다.

두 분다 여자시네.

우리나라 남자들은 다 뭐하고 있다냐?

일기처럼 하루 하루 적어가는 글 귀속에서 시골인심이 아직 살아있음을 엿볼수 있다.

걷다보면 당연히 생기는 물집. 그것을 인내의 시작점으로 생각하고 고통을 감내하는 도전기

그 속에서 참된 나를 바라보게 하고 주변을 다시금 생각하는 힘이 솟는다.

걷기는 함께하는 것보다 혼자하는 것이 현대인에게 더 필요하리라.

휴대전화의 홍수속에 나만의 공간을 찾기 어려우니까.

슬프지 않고는 아름다운 길이 없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장면과 경험들이 길 따라 이어진다.

 

사진으로 보이는 그림도 맛갈스럽고 정이 넘치는 장면이 많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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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 아동용,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1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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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도시가 아닌 산골 소년, 소녀들의 힘들지만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 사는 미르.

언제나 수줍음이 많지만 어른스러운 소녀 소희.

미르를 친구로, 소희를 누나로 생각하는 소년 바우.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아이들이 가난하고 힘들지만  때묻지 않은 산골에서 지내는 분위기는 마음에 든다.

미르가 이혼하신 엄마와 함께  진료소에서 살게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미르는 소희와 바우라는 아이와 만나게 되는데,  미르는 바우를 좋아하고 소희는 미르와 친하게 지내고 싶다.

바우는 욕심이 많아 세 명이 모두 함께 친해지고 싶어하는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 듯한 관계가 성립된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소희 할머니의 돌아가심으로 인해 소희는 그들을 떠나게 된다.

소희와의 이별에 바우는 ‘하늘말나리’라는 꽃을 그려 소희에게 건네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결말이 난다.

활기있고 막힘없는 미르. 할머니를 보살피느라 어른을 대하는 태도가 형성된듯한 얌전꾸러기 소희.

까불까불하여 남자답지 않지만 조용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깊은  바우.

이 책 제목에 나와있는 하늘말나리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세 주인공이 하늘을 보고 자라는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아이이기 때문에 이 제목을 ›㎢째?보다.

초등학생들의 우정,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산골이야기.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하늘말나리에 대한 뜻을 알려주어야 할 대상을 빨리 찾아봐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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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코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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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의 글솜씨는 알아줘야 한다. 대학 교수의 신분이면서도 우리 사회를 꼭 꼬집어내는 능력을 함께 가지고 있고 또 우리에게 읽혀줄 문장도 참 잘 만들어 낸다. 책을 넘기다 보면 어렵다라기 보다는 신문을 읽어내려가듯 평이하게 그리고 알아볼 수 있을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인 코드'는 본질주의에 근거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전면 부정도 아니다. 중간적 입장이다. 본질주의란 무엇이 되는 데 그것이 없으면 안되는, 무엇을 규정하는 근본적인 속성들이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한국인 코드'는 한국인에 고유한 어떤 속성이 존재한다고 보지만 그것을 주로 상황의 산물로 파악하기 때문에 그 유동성과 변화 가능성을 인정한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동원하는 범주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전략적 본질주의'로 보면 되겠다.  - 11

이런 종류의 분석이 너무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 일반인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의를 내려주고 있다.

 "너나 잘하세요"는 자기성찰 없는 비판 문화가 드센 한국 사회를 향한 일침이다. 자기방어 기제로서의 냉소주의다.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비리, 파렴치, 위선 행각이 그칠 줄 모른다. 염치마저 실종했다. 인간마저 실종된 것이다. 세상이 두렵다거나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나오게도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이 의존하는 최대의 심리적 방어 기제가 바로 냉소주의다. - 20

나는 잘하고 있는데 네가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이 기득권층 그리고 세칭 말하는 가진자에 대한 반발로 너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계층간의 갈들을 심화시키고 있는 정책에 대한 반발인지도 모른다. 이런 사실을 직시하는 통찰력을 가진 위정자가 필요한데 말이다.

선진국과의 비교 중독증은 두 가지 결과를 낳았다. 하나는 늘 보다 높은 곳을 향하여 따라잡자는 전투성을 배양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국민적 자기모멸 또는 자학을 심화시켰다는 점이다. - 92
앞선 정부들에게서 나오는 조급증은 우리가 서구가 일궈낸 근대화와 현대화를 경악할 정도의 단시간에 해냈다는데에서 자만심처럼 그들에 근접해 가기 위한 몸부림인지도 모른다. 성급함이 너무 많은 희생을 강요했는지 IMF라는 것이 우리를 쓸어버렸다.

현 졍부가 들어서면서 코드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류의 사람만 쓰겠다는 위험한 발상이고 그것을 실제 운영하고 있으니. 글의 전개에 뭔가 꼭 꼬집아 내어 트집을 잡을 만한 것이 별로 없다. 내 판단력이 그 정도인지도 모르지만 현실을 바로 보자는 취지는 동감을 한다. 사회의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참 꼬집어내는 힘처럼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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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집…’ ‘그 산을…’ 등의 출간에 관여한 A씨는 20일 “간단한 내용의 한씨 초고를 받아 책을 대필한 작가가 따로 있다”며 “내용의 상당부분이 대필작가의 경험과 감상으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이것도 유행인가 봅니다. 여기 저기 이름을 파는 분들이 생겨나니..?>

 “책 서문에 미술동호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발로 뛰어야지 앉아서 전화만 한다’고 면박을 당했다는 내용과 꼬치꼬치 캐묻다가 문화재 도둑으로 몰린 부분 등도 대필작가의 체험”이라고 지적했다. 한씨는 책 출간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자신이 직접 겪은 것으로 설명했다. “독자들은 대필작가의 글 솜씨와 문화취향을 즐긴 셈”이라고 말했다.  < 취향도 멋지고 글 내용도 수준급이라면 출판사는 그 작가를 스카웃해야 하지 않은까??>

앞서 출간된 한씨의 베스트셀러 ‘그림 읽어주는 여자’와 ‘나는 인생에서…’도 각각 여성지 편집장과 편집기획사 작가 2명이 대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일부 아이디어를 작가 등에게서 빌린 건 사실이지만 책 기획부터 현장답사, 초고 작성 등을 직접 했기 때문에 이름만 빌려주는 식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 믿고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요. 그렇지만 작가의 인지도에 얹혀살아가는 문화가 조금은 아픕니다.>

2006년 12월 20일 (수) 19:14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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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무원시험 학원에서 개최한 9급 공무원 합격설명회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늦게 도착해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하고 강의실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공무원 만능세상이 벌써 시작된지 오래입니다.>

설명회에서는 학원 수험전략실장이 내년부터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설명하고 유명 강사들이 과목별 전략법을 소개했다. 합격생들이 직접 나와 공부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한 수험생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설명을 꼼꼼히 받아적는 모습이 마치 수업 강의실을 연상시켰다.  < 내년에는 많은 것이 바뀌는데 시험도 바뀌나 봅니다. 그래야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나보죠?? >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학교를 휴학하고 서울로 왔다. 빨리 시작하는 만큼 여유있게 2년정도 준비기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입학과 동시에 10여년 전 우습게 보는 말단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젊은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 >

‘안정성’을 이유로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준비에 나섰다.  “남들한테는 부러운 직장일지 몰라도 멀리봤을 때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 시골 학교로 발령이 난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대도시에서 다시 도전한다는 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네요.?

학원 관계자는 “3주전 똑같은 합격 설명회를 열었을 때도 많아야 500명 정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1000명 넘게 몰려왔다.”면서 “정보를 얻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원에서 개최하는 합격 설명회를 맹신하지 말라는 지적도 있다. 설명회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 수험생 이모씨는 “정보가 도움이 되긴 했지만 학원과 강사 선전이 반 이상이고 하나마나한 뻔한 얘기가 많아 인터넷에서 모은 정보만도 못한 게 많아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아무래도 학원은 넒은 시장의 확대를 위해 이런 설명회를 개최하지요. 인터넷이 있으니 출제기관이나 모집단위 기관에서 예시 자료를 잘만 올려주면 이런 학원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생기지 않은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간절합니다. >

2006년 12월 20일 (수) 19:51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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