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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세우는 것은 천 년을 살 듯 하고, 행하는 것은 내일 죽을 듯이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 설명하자면 미래에 대한 꿈을 꿀 때는 당장 눈앞의 재미나 이익에 매달리지 말고 길고 큰 계획을 세우되, 이를 실천할 때는 곧 세상을 떠날 것처럼 열과 성을 다해 서둘러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 아닌가 합니다.

우린 어떤가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눈앞의 재미나 이익을 좇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닌지요?

설사 원대한 꿈을 세웠더라도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 뭐"하면서 작은 쾌락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는가요?  지나고 보면 "…했더라면"하는 일이 쌓이지 않도록 순간 순간을 충실히 보내야 합니다. 그게 무엇이 됐든.

by..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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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지금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해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김승호 지음- '좋은 아빠 노릇, 좋은 엄마노릇 하기보다 쉽다' 중에서 

아들에게 주는 교훈의 일부입니다.

젊었을 때, 어렸을 때는 앞날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시간은 마냥 있는 것 같고 겁나는 것도 없습니다.

맘만 먹고 노력하면 뭐든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대부분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하면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것도 부모님과 다른 이들의 뒷받침 덕일 수가 많습니다.

김승호 씨는 법과 도덕을 어기고 뭔가 욕심나는 대로 하는 것보다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그리고 길게 봐서 이롭다는 뜻에서 이런 교훈을 한 듯합니다.

이걸 조금 바꾸고 싶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당장의 재미만을 위한 것인가,  미래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생각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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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할 때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답니다.


1. 말의 내용보다 어조가 더 중요하다

2. 너무 자주 불만을 쏟아내면 안 된다

3. 상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비판한다

4.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상대에게 미리 말한다

5. 상대를 추궁하지 않는다.

저자는 1번과 2번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어떤 때는 재채기가 나오는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불평을 터뜨릴 때가 있는데 자칫하면 자신이 휘두르는 칼에 찔릴 수가 있으니 앞을 내다보고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권고합니다.

말로는 쉬운 얘기인데 실행하기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 없이 한 말로 친구나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의를 상한 일이 더러 있을 겁니다.

화내기 전에, 비판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새겨볼 말입니다.

by..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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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야,

아침에 아빠가 쉬는 날이라서 늦잠을 깨고 보니 넌 학교에 가고 없더구나. 몸이 시원치 않아서 오고 가는 유행병은 빠지지 않고 병치레를 하는 너이니 "날씨가 갈수록 추워지니 차라도 태워 학교에 보낼 걸"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단다.

네가 "야간 자율학습시간엔 학교에서 난방도 안 해준다"며 떨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네 엄마에게 들은 것도 맘에 걸리고…

그런데 아빠는 널 차로 등교시키는 일을 마땅치 않아 한다는 걸 너도 알 거다. 사실 아빠는 출근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내 차로 널 태워다 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면 자주 오지도 않는 버스를 찬바람 맞으며 기다릴 시간도 덜고, 탔다 해도 만원버스에 시달리지 않고 상쾌한 기분으로 공부할 수 있으니 너로서는 아빠가 야속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빠 생각은 다르단다.

우리 나라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다는 둥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련다. 우리 나라 학생들 모두가 차를 타고 등교할 형편이 아니란 것도 넘어 가자.

다만 아빠는 네가 학생이니 학생답게 컸으면 좋겠다. 몸이 불편한 곳이 없으니 남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부대끼기도 하고, 아니면 마침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학교가 있으니 걸어 다녀도 좋겠다.

그것이 지금 잠을 조금 더 잘 수 있고 조금 더 편히 등교하는 이로움보다 네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아빠도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사람이란 편하게 편하게, 쉽게 쉽게 사는 길만 찾아다니다 보면 당초 목표했던 곳과는 달리 엉뚱한 곳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단다.

또 늘상하는 얘기지만 땀 흘리지 않고 얻는 것 치고 길게 봐서 이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혹 모르지. 몇 달 지나서 네가 고3이 되어 시간이 정말 황금같이 여겨지거나 눈비가 내리거나 영하10도 쯤의 동장군이 몰아친다면 아빠가 네 엄마 등쌀에 못 이겨 아침에 눈 비비며 운전대를 잡고 널 학교로 데려갈 지. 어쨌든 그러기까진 우리 정우, 씩씩하게 학교 다녀야지. 아빠는 널 믿는다.

by..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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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__왕 2007-01-0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책들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참으로 선하게 살기 위해 우리는 추수에 대한 희망 없이 선의 씨앗을 뿌리는 법을, 희망 없이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그리고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런 비극적 세계관 속에서도 언제나 기뻐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상봉 호모에티쿠스)

우리사회에서 착하다는 말이 칭찬이라기보다는 비난으로 쓰일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뭔가 모자란 듯 하고 자기 자신을 챙길 줄 모르는 소위 '순둥이'들을 부르는 단어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들이나 젊은 층에서는 누가 자신을 착하다고 하면 모욕을 느낄 것도 같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낙오되기 똑 참하다는 말처럼 들리니까요.

게다가 착하다는 말에는 '순종'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 있습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선생님 말씀을 잘 따르는 '착한 아이'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몇 해 전 에 출간된 '착한 여자 콤플렉스'라는 책도 떠오릅니다. 그러나 착하다는 말이 남의 강요를 받아들이는 비굴한 복종과 같은 말일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단어가 오염된 탓이겠지요. 그럼 말의 바른 의미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착하 게 사는 것일까요.

김상봉 교수의 말을 빌면 우리가 선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 대한 참된 긍지가 필요합니다. 스스로가 비열하고 천박한 것을 넘어 더욱더 높은 정신적 이상을 향해 상승하려는 열망 말입니다.

그 다음엔 타인의 고통에 대해 관심을 갖아야 하겠지요. 남의 아픔과 슬픔에 대해 연민과 동정심을 갖지 않으면 우리의 긍지는 공허한 자만심에 불과하거나 한낱 정신의 허영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론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관심입니다. 보편에 대한 고려 없이 너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다면 자기만족에 그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착하게 산다는 것. 즉 윤리적으로 산다는 건 어쩌면 지금처럼 제동장치가 고장난 무한경쟁 사회에서는 안 어울리는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두가 돈과 명예나 쾌락을 좇아 경주마처럼 달려간다면 우리의 메마른 삶이 어떻게 나아질 수 있겠습니까. 바쁘고 힘들더라도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길 바랍니다.

by.. 배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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