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집…’ ‘그 산을…’ 등의 출간에 관여한 A씨는 20일 “간단한 내용의 한씨 초고를 받아 책을 대필한 작가가 따로 있다”며 “내용의 상당부분이 대필작가의 경험과 감상으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이것도 유행인가 봅니다. 여기 저기 이름을 파는 분들이 생겨나니..?>
“책 서문에 미술동호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발로 뛰어야지 앉아서 전화만 한다’고 면박을 당했다는 내용과 꼬치꼬치 캐묻다가 문화재 도둑으로 몰린 부분 등도 대필작가의 체험”이라고 지적했다. 한씨는 책 출간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자신이 직접 겪은 것으로 설명했다. “독자들은 대필작가의 글 솜씨와 문화취향을 즐긴 셈”이라고 말했다. < 취향도 멋지고 글 내용도 수준급이라면 출판사는 그 작가를 스카웃해야 하지 않은까??>
앞서 출간된 한씨의 베스트셀러 ‘그림 읽어주는 여자’와 ‘나는 인생에서…’도 각각 여성지 편집장과 편집기획사 작가 2명이 대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일부 아이디어를 작가 등에게서 빌린 건 사실이지만 책 기획부터 현장답사, 초고 작성 등을 직접 했기 때문에 이름만 빌려주는 식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 믿고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요. 그렇지만 작가의 인지도에 얹혀살아가는 문화가 조금은 아픕니다.>
2006년 12월 20일 (수) 19:14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