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시험 학원에서 개최한 9급 공무원 합격설명회에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늦게 도착해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하고 강의실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공무원 만능세상이 벌써 시작된지 오래입니다.>

설명회에서는 학원 수험전략실장이 내년부터 달라지는 시험제도를 설명하고 유명 강사들이 과목별 전략법을 소개했다. 합격생들이 직접 나와 공부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참석한 수험생들은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설명을 꼼꼼히 받아적는 모습이 마치 수업 강의실을 연상시켰다.  < 내년에는 많은 것이 바뀌는데 시험도 바뀌나 봅니다. 그래야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나보죠?? >

“남들보다 빨리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학교를 휴학하고 서울로 왔다. 빨리 시작하는 만큼 여유있게 2년정도 준비기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학입학과 동시에 10여년 전 우습게 보는 말단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젊은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 >

‘안정성’을 이유로 3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준비에 나섰다.  “남들한테는 부러운 직장일지 몰라도 멀리봤을 때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 시골 학교로 발령이 난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대도시에서 다시 도전한다는 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네요.?

학원 관계자는 “3주전 똑같은 합격 설명회를 열었을 때도 많아야 500명 정도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1000명 넘게 몰려왔다.”면서 “정보를 얻으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원에서 개최하는 합격 설명회를 맹신하지 말라는 지적도 있다. 설명회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 수험생 이모씨는 “정보가 도움이 되긴 했지만 학원과 강사 선전이 반 이상이고 하나마나한 뻔한 얘기가 많아 인터넷에서 모은 정보만도 못한 게 많아 실망했다.”고 꼬집었다.  <아무래도 학원은 넒은 시장의 확대를 위해 이런 설명회를 개최하지요. 인터넷이 있으니 출제기관이나 모집단위 기관에서 예시 자료를 잘만 올려주면 이런 학원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일이 생기지 않은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 간절합니다. >

2006년 12월 20일 (수) 19:51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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