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아닐거야.  
근데 질투가 맞을 가능성이 높다... 
물어볼까 말까... 물어보면 틀림없이 아니라고 할거야. 
데이트 할 적에 질투한 적이 있었는데... 
14년을 함께 했는데 지금도 질투를 할 수 있을까...   

장을 보러 한인마트에 갔었다... 
빵 가격을 몰라서 계산대에 갔더니 있던 아가씨는 안 보이고 젊은 총각이 계산대에 있었다. 
나이는 한 20대쯤 될까? 
내가 빵 가격을 물었다.  
친절하게 빵 가격을 알려 주는 총각 목소리가 낯설지가 않았다. 
생각하다가... 아 맞다!!!  
그래서 20대(계산대 젊은 총각 닉네임을 내 마음대로 지었다.ㅎㅎ)를 보면서...   

후애: 저 혹시 가수 이승기 아세요? 

20대: 아 예... 압니다. 

후애: 목소리가 이승기 닮았어요. 

20대: 정말요? 

후애: 네! 

20대: 아이구 고맙습니다.  

아주 아주 많이 많이 좋아서 활짝 웃는 20대... 그리고 나를 보면서... 

20대: 다음에 오시면 디스카운 해 드리겠습니다!! 

후애: 정말요? 아이구 고맙습니다. 

계산을 다 하고 나오는데...

옆지기: 아이구~ 잘 한다. 멋진 남편 옆에 세워놓고 처음보는 남자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  

혼자서 구시렁 구시렁하는 옆지기. ㅎㅎㅎ

그리고 삐진 척하며 토라진 목소리로 어떤 가수와 닮았는데... 

묻는 옆지기... 한국말은 잘 못해도 조금은 알아듣는 옆지기. ㅋㅋㅋ

얼굴이 아니라 목소리야. 1박 2일에 나오는 막내 이승기 기억하지? 응 그런다. 그리곤... 

나를 째려 보면서 하여튼 다음부터 조심해! 아줌마.  

열 받았다. 내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바로 아줌마 소리다. 

후애: 아저씨 내가 왜 아줌마야? 새댁이야~ 새댁이라구! 새댁~!!

그리고 다음에 오면 디스카운 해 준댔잖아~~~!!! 

옆지기: 알았어~!!! 근데 나 이뻐? 

후애: 아하하하하~~~ 

덧) 알라디너 분들 저희부부 이렇게 나잇값 못하고 놀고 있습니다.^^ ㅎㅎㅎ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헤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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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1-0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알콩달콩 염장 페이퍼에요.
질투는 나이를 초월한다고요~ 옆지기님 구여워라~~~~~ㅋㅋㅋ

후애(厚愛) 2011-01-05 08:1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나중에 집에 오면 물어봐야겠어요. ㅋㅋ
제 생각엔 틀림없이 질투가 아니라고 할거에요.^^

감은빛 2011-01-04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도 질투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사시네요! ^^

그런데 목소리가 닮았다는 것을 구별해내다니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는 목소리로 누군가와 닮았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요.

후애(厚愛) 2011-01-05 08:12   좋아요 0 | URL
저두요...ㅋㅋㅋ
재미나게 살려고 노력중이지요.^^

한국 나갈 때마다 즐겨보는 프로가 1박 2일이에요.ㅎㅎ
비행기 안에서도 보고요.
이승기 노래도 들어봤구요.
언니와 조카들 그리고 저 이승기 팬이랍니다.^^

세실 2011-01-0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귀여우신 옆지기님^*^ 질투는 살아가는 힘이죠. 적절한 질투 필요해요. ㅋ

후애(厚愛) 2011-01-05 08:14   좋아요 0 | URL
어쩔 땐 하나도 안 귀여워요. ㅎㅎㅎ 저도 예전에 질투 많이 했었어요.^^

마녀고양이 2011-01-04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나잇값 못 하고 알콩달콩하는건 인정하시는구먼?
아이....... 닭살~

후애(厚愛) 2011-01-05 08:14   좋아요 0 | URL
넵~!! 인정합니다. ㅎㅎㅎ
저두 닭살~ ㅋㅋㅋ

blanca 2011-01-0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떡해요. ㅋㅋㅋ 너무 재미나요. 근데 나 이뻐? 이 문구에 쓰러집니다.

후애(厚愛) 2011-01-05 08:16   좋아요 0 | URL
재밌죠? 그쵸? ㅎㅎㅎ 나 이뻐? 가끔씩 사용하는 옆지기랍니다.^^ ㅋㅋㅋ

2011-01-05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5 0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1-01-07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 깜찍한 부부예요. ㅎㅎ
근데 "나 이뻐?"를 한국말로 하나요? 영어로 하나요? 갑자기 궁금해서...

후애(厚愛) 2011-01-07 18:4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ㅎㅎ
손가락 하나를 볼에 가져다 대고 눈을 깜빡깜빡 하면서 한국말로 "나 이뻐?" 하는 옆지기입니다.^^
다음에 한국에서 뵙게 되면 옆지기한테 해 보라고 할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