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님과 정조실록인데다 두 권 다 저자 친필 사인본이라고 해서 10월에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갈수록 탐이 나는 책들이 나오는데... 옆지기랑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저 군침만 흘리고 있었다. 지르고 싶을 때 질러야 병이 안 나는데... 무엇보다 보고싶은 책들이 품절이나 절판이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내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걱정은 안 할텐데... 그리고 마음놓고 지를 수 있을텐데... 역시 미국은 책 값이 너무 비싸다. 정가에서 더 올려서 받으니... 큰 맘 먹고 책을 주문하면 솔직히 돈이 아깝다. 이곳에서 땡스 투도 못 누르고 쿠폰도 사용할 수가 없다. 어제 MRI 검사를 받고 또 어제는 다른 때보다 통증이 심했다. 그래서 기분 전환으로 웨이브 파마를 할까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나가서 머리를 했었다. 아가씨한테 웨이브를 해 달라고 했더니 작년에 매직을 했기 때문에 웨이브를 하면 잘 안 나온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안 하고 매직만 했는데... 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하려고 하니 돈 낭비인 것이다.
울적한 내 마음을 알았는지 옆지기가 크리스마스와 내년 생일과 결혼기념일 선물을 미리 줄 테니 보고싶은 책을 주문하란다. 가격은 200불. 199불이 되면 무료배송이다. 가격에 맞춰서 책을 주문을 하려고 하니 좀 힘이 들었다. 이 책을 하려고 하면 다른 책이 눈에 보이고... 고르려고 하니 탐이 나는 책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이 책을 고르면 200불이 넘고, 다른 책들을 고르니 300불이 넘는 것이다. 그래서 고르는데 2시간이 걸렸다. 정말 탐이 나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 무협작가 금강의 <풍운고월조천하>와 임준욱의 <촌검무인>그리고 김혜린 <불의 검 애장판 전6권세트> 마지막으로 보고싶었던 켄 폴릿의 <대지의 기둥>을 추가 주문했다. 출고예정일이 15일. 빨리 받고 싶다. 그리고 사인본도 빨리 보고싶고... 이제 주문한 책으로 만족해야겠다. 아주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그 때...
덧) 보고싶었던 책들을 구매해서 기쁜데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돈을 더 주고 사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정말 이제 책 욕심은 그만 내고 안 읽은 책들을 열심히 읽어야겠다. 그리고 옆지기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덧) 책 값이 너무 많이 나가니... 정말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