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내리다가 햇님이 얼굴을 내밀다가 또 비가 내리고 또 내리고 그러다 그쳤다. 비가 온 뒤의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어봤다. 하늘이 찍힌 두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화해지는 것 같다. 파란 하늘은 정말 좋다. 어제 옆지기 생일이라서 외식을 하고 마트에 들러서 장을 봐 가지고 나오는데 옆지기가 "무지개"다 하는 것이다. 아 정말 무지개 오랜만에 본다. 요즘 디카를 선물을 받고나서 나가면 들고 나간다. 그래서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가. 생각도 안 난다. 무지개 있는 곳에 금이 있다고 들어서 옆지기한테 금 찾으려 가자고 했더니 " 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혼자 갔다 와."그러는 것이다. 얄미워~ 흥! ㅎㅎㅎ 비가 온 뒤에 꽃은 정말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서 찍었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홍색 꽃이 참 곱다. 하나 꺾어서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아플까봐 못 꺾었다. 그냥 눈으로 보는것만도 기쁘고 즐거웠다. 사진 찍는다고 손으로 얼굴을 가린 옆지기... 손 치우라고 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얄미워~ 정말. ㅎㅎㅎ
덧) 5월1일 아침 6시반에 전화벨이 울렸다. 옆지기가 자다가 놀라서 받았는데 나한테 수화기를 주면서 형님이라고 하는 것이다. 받아보니 형부였다. 작년에 옆지기가 일회용 면도기를 사 가지고 갔었는데 형부가 하나만 달라고 해서 주었다. 써 보고 좋다고 하길래 옆지기가 부대 안에 들어가서 한 봉지를 사 주었다. 옆지기가 준 일회용 면도기를 이 때까지 쓰다가 토요일날 새로 꺼내다가 옆지기 생각이 났었다고 하면서 전화를 한 거란다. 그리고 생일 축하한다고 하면서... 형부랑 이야기를 하면서 좀 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옆에서 언니와 조카들이 웃는 소리도 들리고... 내가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고 했더니 형부가 괜찮다고 한다. 형부랑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언니와 조카들을 바꿔 주어서 통화를 했고. 언니와 조카들도 생일 축하한다고 하길래 기분이 참 좋았다. 무엇보다 형부가 조금씩 변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지난 주에는 언니가 형부랑 산책도 하고 절에도 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고 온다는 말에 놀라고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