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내린 눈이다. 너무 똑같은 사진만 찍어서 오늘은 아침에 병원갔다가 한인마트에서 장보고 오는길에 공원에 들러서 사진을 찍어 오려고 했었다. 그런데 많은 눈 때문에 차들이 밀리고 비까지 조금씩 내리는 덕분에 많이 미끄러워서 그냥 집으로 왔다. 공원은 다음으로... 눈 때문에 다니는데 많이 불편하지만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그리고 눈, 또 비... 아무래도 이번 주 날씨는 엉망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날씨가 안 좋거나 추울 때는 집에 있는 게 상책이다. 

어젯밤. 옆에서 티브를 보고있던 옆지기가 자꾸 시비를 거는 것이다. 물론 장난으로 ㅎㅎㅎ 장난으로 시비를 걸 때는 심심하다는 것. 그래도 난 잠 잘때까지 모르는 척 했다. 불을 다 끄고 누웠는데 발로 다리를 툭툭 건드린다. 그것도 계속... 결국에는 베개로 옆지기를 때렸다.(우리집 침대위에는 베개가 여섯개다. 옆지기 베개 세개...내꺼 베개 세개 ㅋㅋㅋ) 이 기회를 놓칠 옆지기가 아니다. 바로 일어나서 베개 하나를 들고 덤비는 시늉을 하는데... 내가 더 빨랐다. ㅎㅎㅎ 결국에는 베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서로 베개로 때리고 맞고... 그런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한참을 베개 싸움을 하다가 지친 옆지기와 나... 옆지기 하는 말이 이제 피곤하다 자자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라. ㅎㅎㅎ 건강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는데 베개 싸움으로 조금이라도 풀 수가 있어서 좋았다. 내 생각이지만 기분을 풀어 주려고 옆지기가 일부러 한 것 같았다.  

오늘 아침에 일어 난 옆지기가 아이구 허리야~ 아이구 어깨야~ 아이구 다리야 하는데... 그것도 한국말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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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2-1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쌓인 눈을 보고 싶어요.우리 현준이가 매일 눈이 오길 기다려요.^^ 눈사람 만들고 싶다나요.ㅎㅎ
옆지기님이랑 후애님 너무 예쁘고 다정하게 사시는 것 같아요. 베개싸움하면서 많이 웃고 그래서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후애(厚愛) 2009-12-16 12:29   좋아요 0 | URL
현준이한테 눈을 택배으로 보내주고 싶네요.
대구에 눈이 귀하답니다. 그래서 막내조카한테 눈을 택배으로 보내 달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ㅎㅎ
간밤에 베개싸움 때문에 즐거웠어요. 늘 옆지기 덕분에 많이 웃어요.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9-12-1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깨가 쏟아져요. 사랑스럽잖아요, 베개 싸움이라니...^^
한국말 아이구~를 상상하니 더 예뻐요.^^ㅎㅎㅎ

후애(厚愛) 2009-12-16 14:05   좋아요 0 | URL
간밤에 베개가 많이 아팠을거에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베개가 절여놓은 배추같았거든요. ㅎㅎㅎ
옆지기가 가끔씩 하는 한국말 아쒸~ (절대로 제가 가르치지 않았슴돠 ㅋ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09-12-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개 싸움하는 광경을 창밖에서 다람쥐들이 본다면 영화의 한장면이네요.

후애(厚愛) 2009-12-16 14:07   좋아요 0 | URL
안타깝게도 사는집이 3층이라서 창밖에서 다람쥐들이 못 볼 것 같아요.
저는 위에서 다람쥐를 볼 수 있는데... ㅎㅎ

쟈니 2009-12-1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베개 3개씩.. 무지 아늑하겠어요. 눈내린 풍경도 아늑하고.. 왠지 코코아 한잔 마시고 싶은 밤이에요~~~

후애(厚愛) 2009-12-17 08:13   좋아요 0 | URL
베개 부자에요. ㅎㅎㅎ 많이 내렸던 눈들이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말끔히 없어지고 말았어요. 저도 코코아 좋아해요.^^

조선인 2009-12-1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귀여우세요. ㅋㅋ

후애(厚愛) 2009-12-17 12:44   좋아요 0 | URL
별로 안 귀여운데...ㅎㅎ 고맙습니다.^^

2009-12-17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17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느린산책 2009-12-1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함박눈을 못봐 아쉬운 마음을 후애님 사진으로 달랠 수 있어 좋네여^^
베개 싸움이 은근 재밌죠..ㅎㅎ 이렇게 소소하지만 즐거운 놀이(?)를 자주
하시다보면 건강도 저절로 조금씩 좋아지실 거예요~

후애(厚愛) 2009-12-17 12:55   좋아요 0 | URL
다음에 눈이 내리면 눈한테 가슴뭉클님 사시는 곳으로 가라고 할께요.^^
네 재밌어요.ㅎㅎ 베개 싸움하면서 많이 웃었어요.
베개한테 좀 미안하지만 다음에 또 베개 싸움을 할까 생각중이에요. ㅎㅎ

카스피 2009-12-17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눈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 지네요.근데 눈은 저 정도가 딱 알맞은 것 같네요.아시는 분이 러시아 하바로브스크에 가셨는데 겨울에 눈이 오면 거짓말 보태 지붕끝까지 온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겨울내내 집안에만 있었다는....^^;;;

후애(厚愛) 2009-12-18 08:18   좋아요 0 | URL
올해는 작년보다 눈이 적게 내린 편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아서...
겨울내내 집안에만 있으면 갑갑해서 못 살 것 같아요.
눈도 적당히 내려야 반가운데 말이지요.^^

같은하늘 2009-12-18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이쁜 부부의 모습이 있다니...^^
옆지기님이 "아이구~~"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와요.

후애(厚愛) 2009-12-18 08: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쁘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둘이 있을 때는 한국말을 하는데 옆지기가 모르는 게 더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