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006년에 한국에 나갔을 때가 8월에서 9월초까지 있다가 미국으로 들어오곤 했었다. 그래서 옷을 사도 항상 여름옷이었다. 가을옷과 겨울옷이 필요하지만 여름에 나가서 가을옷도 없고, 겨울옷도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필요한 것은 갈색청바지였다. 여름에 갈색청바지를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청바지는 계절에 관계없이 다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동성로도 3년만에 많이 변했다. 새로운 건물이 생기고, 없었던 건물이 들어서고, 자주 갔었던 커피숍도 사라지고 딴 주인이 있었고... 제일서적이 있었는데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때문에 망해서 없어지고... 항상 제일서적에 가서 책을 읽고 구입하고 했었는데... 많았던 서점들이 사라지고 없었다.ㅜㅜ
동성로를 걸으면서 구경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옷가게에 들어갔더니 갈색청바지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ㅎㅎㅎ 어찌나 반갑던지...ㅋㅋㅋ 색깔별로 사이즈에 맞는 걸 골라서 입어 보고 이렇게 4벌을 사 가지고 왔다. 그런데 사이즈가 각각 틀리다. 참 이상타...
하여튼 그렇게 갈색청바지를 찾고 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찾았다. 그것도 나의 마음에 쏙 드는 색깔별로 있어서 더욱 좋았다. ㅎㅎㅎ 가을에 나가기를 참 잘 했는 것 같다.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도 실컷 구경하고, 좋아하는 갈색청바지도 구입하고... 그리고 알라디너 분들을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물론 바빠서 못 나온 알라디너 분들이 계셨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한국 방문은 아파서 나갔지만 나에겐 오래오래 남을 추억이다.
덧) 다음에는 스카프와 가디건을 사야지...ㅎㅎㅎ 그리고 남방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