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파로 춤추는 카멜레온 77
트레이시 코드로이 글, 개빈 스콧 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펭귄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용감한 파로]

 

 

오늘은 귀여운 아기 펭귄 파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키즈엠 그림책 [용감한 파로]를 읽고 클레이 놀이를 즐겨보았답니다!

요즘 4살 종호는 어린이집 방학이라서 벌써 4일째 연속으로 늦잠자고, 하루 종일 하고 싶은 놀이 하면서 집안 어지르기에 골몰하는데요~

하지 말라고 하면 청개구리마냥 꼭 해봐야 직성에 풀리고, 엄마 말씀 안 들으면 무시무시한 망태할아버지가 나타난다고 말을 해도 콧방귀를 뀌는 4살 종호와 정말 비슷한~~ 아기 펭귄 파로라지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77 <용감한 파로>

글 트레이시 코드로이 / 그림 개빈 스콧 / 옮김 최용은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그림책의 스토리에 푹 빠지기 시작하는 4~5세 유아들을 위해 선별된 그림책 모음이에요~

단행본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전집으로 몽땅 구매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그간 받아온 키즈엠 그림책 중에서 종호가 싫어했던 책은 한번도 없어서.. 내심 전집으로 저렴하게 팔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하지요.

 

암튼 카멜레온 시리즈의 책들은 대부분 글밥이 한페이지당 4~5줄 정도라서 너무 짧은 글은 다 외워버릴 정도고, 너무 긴 글은 지루해서 휙휙 넘겨버리기 쉬운 유아들에게 딱 적당한거 같아요!

 

 

 

 

 

파로는 애벌레 인형을 무척 좋아해서 늘 껴안고 다니는 아기 펭귄이에요.

간식을 먹을 때도, 바다에서 헤엄을 칠 때도 애벌레 인형을 꼬옥 껴안고 다니지요.

친구들이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바다코끼리)에게 잡아 먹힐지 모른다고 겁을 줘도 파로는 코웃음만 치네요.

 

4-5세 유아들에게 그림책 속 동물, 그 중에서도 강아지나 아기 고양이,아기 펭귄같은 아기 동물들은 무척 친숙하게 다가오는 주인공인 것 같아요.

종호는 워낙 동물을 좋아하는데다, 연간회원권 끊어놓고 거의 매달 가고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덕분에 '펭귄'을 더욱 친근하게 생각하는지라 처음, 이 그림책을 보여줬을 때부터 모~든 펭귄들은 다 '파로'라고 이름을 붙였을 정도였어요!

 

 

 

 

 

아기 펭귄들은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바다코끼리)에 대해 무서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고드름으로 바다 코끼리 흉내를 내거나, 날개를 파닥이면서 월이 쫓아온다면서 장난을 치기도 하지요.

 

 

 

 

파로는 신나게 놀다 애지중지하는 애벌레 인형 '알록이'가 없어진 사실을 깨닫고 울기 시작해요!

 

4살 종호도 어린이집에 다닌 이후 부쩍 '내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해져서 가끔 어린이집 갈 때 자기 장난감이나 책을 가져가겠다고 떼를 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무조건 안된다고 혼을 내곤 했는데..

[용감한 파로]를 읽은 후부터는 이 페이지 내용을 상기 시켜주면서 "종호야, 어린이집에 장난감(책) 가져갔다가 파로처럼 장난감(책)을 잃어 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슬쩍 말을 건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안될 듯 싶은지 집에 두고 가더라구요.^^:

 

 

 

 

 

상심한 파로를 위해서 펭귄 친구들이 함께 애벌레 인형 '알록이'를 찾기 시작해요~

 

"넌 이제 다 컸어. 그러니까 인형은 필요 없쟎아. 그렇지?"

"아니야, 알록이는 인형이 아니라 내 친구야!"

 

친구의 위로에 파로는 알록이는 인형이 아니라 친구라고 강조해서 말하지요!

그러고보면 4살 종호도 종종 집에 있는 기차나 동물 피규어를 잃어 버리거나 부서뜨리면, 친구가 없어졌다거나 다쳤다고 크게 울곤 하지요.

그래서 이 페이지 읽어줄 때 파로의 감정이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엄마, 빨리 알록이 찾아줘요!!!!" 하면서 저에게 sos를 치더라구요!

 

 

 

 

그러다 파로는 알록이를 둔 장소가 생각 났다면서 친구들이 말릴 틈도 없이 언덕을 내려갔어요~

친구들도 허겁지겁 파로를 쫓아가다 그만 우뚝 멈춰섰답니다!

 

 

 

 

바로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이 나타났거든요~

 

이 페이지에서 아기 펭귄과 비교될 정도로 큰 바다코끼리 월을 표현하기 위해서 책을 세로로 세워서 그린 점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책을 세워 보면서 아기 펭귄 파로가 느꼈을 두려움? 경외감? 이런 것들을 같이 느껴볼 수 있으니깐요!

 

 

  

친구들의 걱정과 달리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이 애벌레 인형 알록이를 찾아줬다고 좋아하는 파로~

그리고 애벌레 인형 알록이로 월을 간지럽히기 시작하지요~

다음날, 파로는 친구들과 월에게 알록이와 똑같은 인형을 선물하고 매일 즐거운 간지럼 놀이를 했데요~

 

"근데, 바다코끼리는 펭귄을 잡아 먹어?"

"응? 아니, 바다코끼리는 생긴건 험악해도 조개류를 잡아 먹고 산대~"

"엄마, 바다코끼리는 북극에 살고, 펭귄은 남극에 사는데 어떻게 친구가 돼?"

 

아, 이 질문 듣는데 순간 움찔했답니다.ㅠ.ㅜ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좀 어려운 수준의 자연관찰 백과나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종종 보여주곤 했는데...

종호 머릿 속에는 이미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생겨버린 것 같더라구요.

대부분의 유아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아, 상상 속에서 무서웠던 것이 진짜 무서운 건 아니구나.' 또는 '생긴 것만 보고 친구를 따지면 안되겠다~ 모두 사이좋게 지내야겠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것과 달리..

너무 현실적인 종호의 눈에는 '뭔가 이상하다.--;'라고만 느껴지게 된 거죠.

 

"아~ 동물원에는 바다코끼리랑 펭귄이 다 있지! 동물원에서 친구가 되었나보다!"

 

다행스럽게도(?) 다시 4살, 본래 나이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아기 펭귄 파로랑 무시무시한 송곳니 월은 동물원에서 친구가 된 걸로 생각하는 걸로 결론이 났어요.

 

펭귄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

상상 속의 두려운 존재 때문에 겁이 많은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

바로바로 [키즈엠] 용감한 파로랍니다~

 

 

:: 엄마랑 책놀이 - 클레이로 펭귄마을 만들기 ::

 

 

 

귀여운 아기 펭귄 파로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나서~~

종호가 펭귄과 바다코끼리가 함께 사는 마을을 만들고 싶대요~

그러면서 산호초도 있고, 불가사리도 있고, 조개도 있고~~~ 아는 물고기 이름 다 대면서~~~

결국에는 지구 한바퀴를 다 돌아야 볼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사는 바다 생물들이 모두 사는  마을을 만들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올해 초 유교전 때 구입했던 천사 실리콘 클레이를 꺼내서... 펭귄마을 꾸미기 놀이를 진행했어요!

집에 다른 클레이도 많지만, 이 천사 실리콘 클레이가 완성품이 물에 뜨는 실리콘 재질인데다, <바다탐험>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해양생물 고무 틀이 들어 있어서 이걸로 선택했네요~

 

조물조물 천사 실리콘을 뜯어내서 원하는 해양생물 고무 틀에 집어 넣고 잘 뒤집어서 꺼내주면 끝~

아직 손 끝이 야무지지 못한 종호라서 꺼내다 찌그러지기도 여러번~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모양이 나올 때까지 넣고 또 넣고~

그래서 우리가 평소 보는 색깔의 해양생물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더라구요!

 

 

 

 

틀에서 빼낸 작품에 하얀색,검정색 클레이를 붙여서 눈도 만들어주고 빨간색 클레이로 입도 만들어줘요~

 

 

 

 

해초 틀도 있어서 해초도 만들자고 했더니..

처음에는 초록색만 넣다가 나중에는 빨간색,노란색, 분홍색 골고루 넣더니만 "엄마, 이건 알록달록 산호초야!"

 

 

 

 

바다코끼리 월과 아기 펭귄 파로는 틀이 없다보니 만들기 어려워해서..

제가 기본 모양만 좀 잡아주고 얼굴 꾸미기만 주로 해봤어요~

 

천사실리콘이 손에 잘 안 묻고, 색도 잘 섞이고, 잘 굳지 않아서 오래 사용할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종호 연령 아이가 만들기에는 견고함이 좀 떨어져서 자꾸 찌그러지니깐 살짝 짜증도 내더라구요.--;;

 

 

 

 

쉽게 굳지 않아서 조금만 만져도 모양이 일그러지는터라.. 더 망가지기 전에 종이접시 위에 셋팅을 해줬어요!

종호는 하얀색 종이 접시가 얼음 위라네요~ㅎㅎㅎ

얼음 위에 물고기도 살고, 해초도 살고, 불가사리도 살고 있다는..--;;;

 

 

 

 

짜잔~ 다양한 해양동물이 사는 펭귄 마을 완성!!!! >ㅁ<

여러분, 아기 펭귄 파로가 사는 펭귄 마을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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