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으로 만든 옷 피리 부는 카멜레온 85
마이클 캐치풀 글, 글맛 옮김, 앨리슨 제이 그림 / 키즈엠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키즈엠 <구름으로 만든 옷>을 종호와 함께 읽어 보았어요.

이 책은  아마존닷컴 2012년 베스트 Top 그림책에도 선정될만큼 글과 그림 모두 인정받은 책이에요!

또 저에겐 출판사 키즈엠을 처음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자, 지인들이 그림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할 때 늘 1순위로 꼽는 그림책이기도 하지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85 <구름으로 만든 옷>

글 마이클 캐치풀 / 그림 앨리슨 제이 / 옮김 글맛

 

 

<구름으로 만든 옷>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자, 욕심을 부리면 모두가 고통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소 철학적인 그림책이에요.

 

줄거리를 간략히 말하자면, 구름으로 옷감을 짜는 한 소년이 시장에 나갔다가 왕을 만나게 됩니다.

왕은 소년의 목도리를 보고 탐이 나서 자신의 목도리를 만들라고 명령을 내려요.

이어 자신의 망토를, 그리고 왕비와 공주를 위한 드레스도 만들어 오라고 점점 더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소년은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간청을 드리지만 묵살당하고 점점 더 많은 하늘의 구름을 이용해서 옷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하늘은 구름이 모두 없어져서 비가 내리지 않고, 자연과 동물들,그리고 사람들까지 고통을 겪게 됩니다.

보다못한 공주가 몰래 구름 옷을 들고 소년을 찾아가고, 소년은 다시 구름을 되돌려 놓아 비가 내리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6~7세 어린이들에게 추천되는 피리부는 카멜레온 시리즈라서 4살 종호에게 다소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글밥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다 서정적이고 독특한 느낌을 주는 앨리슨 제이의 그림책인지라 차분하게 앉아서 잘 보더라구요! :)

 

 

 

 

요즘 동물사랑이 지극한 종호는 표지 뿐만 아니라 내지에 나오는 다양한 동물 모양 구름들을 보면서 한참 감상에 빠져 있었어요.

집 근처에 김포공항이 있어서 예전부터 자주 하늘을 쳐다보며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는데..

<구름으로 만든 옷>을 읽은 후부터는 하늘의 구름을 볼 때마다 "엄마, 저건 복어 구름이야! 앗, 저기에는 귀상어 구름도 있다!" 하면서 구름에 이름 붙여주는 놀이를 즐겨하네요!

 

 

 

 

"엄마, 산이 나를 보고 웃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언덕 위 양과 나무의 배치가 미묘한 조화를 이뤄서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그림 속에 숨겨둔 앨리슨 제이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인데.. 그림책 뒤쪽으로 갈 수록 아파하는 자연의 모습, 슬퍼하는 모습, 비가 와서 기뻐하는 모습 들이 주위 자연물을 이용해서 기가 막히게 표현이 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다른 그림책과 달리 등장인물에 동물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고, 구름 역시 동물 모양을 본 뜬 구름이라서 그림책 속 숨겨진 그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또 그림책의 구성이 만화의 컷 개념으로 다양하게 분할되어 등장하기 때문에 비슷한 하늘 배경이 자주 등장해도 지루하지 않고 구름이 없어지면서 느껴지는 미묘한 차이도 알아차릴 수 있는 것 같아요! 

 

 

 

 

구름 옷을 만드느라 하늘의 구름이 점점 없어져서 결국 비가 오지 않는 자연의 모습...

푸른 초원은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갈라지고 바싹 말라버린 황토색 벌거숭이 초원이 되어버렸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언덕 위 자연물들로 슬픔에 빠진 자연의 모습이 얼핏 보이지요!!

 

아직 구름이 있어야 비가 내린다는 자연의 원리를 모르는 4살 종호인지라 <구름으로 만든 옷>에서 알려주려는 깊은 뜻까진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저 종호의 눈에는 달팽이(구름옷 보따리)를 지고가는 공주님의 모습으로 비춰질 뿐이라서.. 이 책은 책장에 모셔놓고 두고두고 읽어주려구요~ :)

 

 

 

 

황폐해진 자연을 되돌려 놓기에 너무 늦은게 아닐까 걱정하는 공주님에게 "아직 늦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며 구름옷을 다시 하늘의 구름으로 돌려 놓는 소년의 모습~

문득, 모든 사람들이 공주님처럼 '나부터라도 자연보호를 해야지!'라고 솔선수범한다면 지금처럼 지구가 환경오염에 시달리진 않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일부터는 저부터라도 자연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 한가지씩 생각해서 실천해보려구요!

 

 

 

 

 

공주님 덕분에 다시 구름은 하늘로 돌아가고, 다시 비가 내려서 무지개와 다양한 구름들이 가득 하늘 위를 수놓게 되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때 추천해주고 싶은 그림책 <구름으로 만든 옷>이었네요.

또 과욕을 부리면 안된다는 교훈도 함께 전달해주는 우수교양도서이기도 하네요!

 

 

:: 엄마랑 책놀이 - 물티슈 염색해서 나만의 구름 옷 만들기 :: 

 

 

준비물 : 물티슈, 물감, 붓 또는 빨대, 파레트, 물통(바나나우유통으로 대체), 딱풀, 도화지(또는 스케치북)

 

 

 

 

예전에 유시덕의 천연물감을 활용하고 남은 물감이 조금 있길래 미니파레트에 조금씩 짜준 후 물티슈 염색을 해봤어요.

집에 있는 물티슈가 물기가 좀 많은 편이라서 빨대로 불기를 시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결국 물티슈를 다양하게 접어서 군데군데 물감을 묻히는 방법으로 염색을 시도했네요.

  

 

 

 

이틀 정도 말렸더니 꾸덕꾸덕 잘 말랐길래 손으로 쭉쭉 찢어서 모자이크 기법으로 나만의 구름옷 만들기를 해봤어요.

스케치북에 대충 옷 그림을 그리고 딱풀로 붙여도 되는거지만 마침 집에 있는 보니또베베 상상노리 아트북에 옷 그림이 그려진게 있길래 이용했어요~

이런 미술놀이북은 엄마표 책놀이할 때 활용하면 좀 더 다양하게 활용이 되는 것 같아요!

 

 

 

 

 

옷 그림에 딱풀을 바른 후 쭉쭉 찢은 물티슈를 그 위에 올려놓으면 끝~~~

4살 종호는 쫙~ 펴서 붙이기도 하고 돌돌 말아서 붙이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상상 속 구름옷 만들기에 푹 빠졌어요!

다양하게 염색된 물티슈인지라 알록달록 멋진 옷이 완성 되었네요.

 

 

 

 

 

요즘 가위질에 한참 빠져 있는터라.. 옷 모양대로 자르고 싶다고 하길래 마음대로 자르라고 했어요~

잘 자르다가 돌돌 말아서 붙인 물티슈에서 막히고~ 소매 부분도 좀 잘라 버리고~ㅋ

그래도 엄마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서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는 듯 싶네요!

 

 

 

 

짜잔~ 완성된 나만의 구름 옷을 들고 책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해보네요! :)

지금 생각해보니 옷 모양에 구멍을 뚫어서 고무줄로 연결해주었으면 더 그럴싸한 옷이 되었겠다~하는 아쉬움도 남네요!ㅎ

 

추운 겨울, 실내에서 웅크리고 있지만 말고~~

키즈엠 우수교양도서 <구름으로 만든 옷>을 읽고 집마다 하나씩 갖고 있는 물티슈로 (조금 큰 아이라면 거즈 손수건도 괜챦을 것 같아요!) 나만의 구름옷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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