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수영할 수 있어요 - 수영장에 갔을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22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알린 바뱅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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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처음 배울 때 추천하는 그림책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22] 나도 수영할 수 있어요

마리알린 비뱅 그림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글 / 이정주 옮김

 

 

지난 달 시공주니어 쓰리데이즈 행사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0권)이 나온 것을 보고 후딱 구입을 했었네요.

 

대개 성장발달동화는 3-4세 유아들에게 많이 읽어주고, 5세부터는 명작동화나 조금 이른 분들은 전래동화도 읽어주시던데, 저는 성장발달동화는 유아사춘기가 나타나는 5-6세에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대개 우리나라에서 성장발달동화라고 하는 책들은 3-4세 유아들의 습관 교정용 책들이 많이 나오고, 어떤 특정 상황에서(입원, 이사, 가까운 사람의 죽음, 타문화권 친구, 부부싸움, 이혼 등)의 감정을 교감하거나 내 또래 친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는 상황을 그려내는 성장발달동화가 드물어서 늘 아쉬웠어요.

 

그러다 작년에 친정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유난히 외할아버지를 좋아하던 종호였던지라 한동안 외할아버지는 아파서 병원에 계신다고 생각하면서 외할아버지 보러 병원에 가고 싶다고 했었네요.

그래서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죽음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줄 그림책을 찾다가,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9 <할아버지는 어디 있어요?>를 알게 되었고, 다른 책들 후기도 마음에 들어서 결국 시리즈로 모두 구입을 했어요.

 

그런데 전 20권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최근에 3권이 더 추가로 발간되었네요~

 

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22. 나도 수영할 수 있어요 - 수영장에 갔을 떄

23. 내가 골을 넣었어요! - 축구 경기를 할 때

 

그 중에서 오늘은 수영을 처음 배울 때 추천하는 그림책으로 <나도 수영할 수 있어요>를 소개해볼까해요.

 

 

 

 

 

오늘 밤, 난 잠자기 전에 챙겨야 할 게 많아요.

입기 편한 옷.......

큼지막한 수건 그리고 수영복과 수건모를 배낭에 차곡차곡 넣었어요.

 

첫 시작은 주인공 톰의 일기를 훔쳐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독백으로 시작해요~

귀여운 빨간 잠옷을 입은 톰이 자기가 가져갈 물건을 차곡차곡 챙겨서 가방에 넣고 있어요

 

5살 종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바른가기 미덕학교와 연계해서 매달 지켜야 하는 예절 수칙을 알려주고 암송을 시키는데, 이번 달은 "정리정돈을 잘하는 어린이가 되요."거든요.

그래서 이 페이지를 읽어주자마자 "나도 정리정돈 잘 하는데~ 나도 내 가방은 혼자서 챙길 줄 아는데~" 하면서 막 아는 체를 하네요.

 

 

 

 

내일은 톰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수영장에 간대요.

톰은 침대에 엎드려서 아빠가 알려준대로 수영 동작을 연습하고 있어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의 그림은 유아들의 시선을 확 잡아끌만큼 알록달록하진 않지만, 너저분하게 깔린 장난감들이나 벽에 걸린 유아 그림처럼 마치 자기 집에 온 듯한 분위기의 배경이나, 부드러운 느낌의 수채화로 그려져서인지 보고 또 봐도 지루하지 않고 항상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책 읽다 말고 난데없이 자기도 수영할 수 있다고 이리저리 팔을 휘두르는 5살 종호였네요!

사실, 종호는 아직 레일이 여러개 있는 커다란 수영장에 가본 적이 없어요.

3살 때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콘도에 딸린 작은 수영장에서 아빠랑 둘이 놀아본 적은 있지만, 물이 깊어서 내내 튜브 위에서 둥둥 떠다니기만 했어요.

그리고 작년에 집 옥상에 미니 풀장을 설치해서 여름 내내 물놀이를 하긴 했지만, 이건 물이 너무 얕아서 수영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22] 나도 수영할 수 있어요를 읽은 후부터 매일 톰처럼 커~다란 수영장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종호랍니다!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22] 나도 수영할 수 있어요는 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에 가서 겪는 일을 시간 순서대로 가감없이 모두 담고 있어요.

유치원 버스를 타고 가서 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두 함께 옷을 벗고 수영복으로 갈아 입죠.

그리고 수영모를 쓴 뒤 물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를 하는 장면까지 정말 세밀하게 담고 있어요.

꼭 수영장의 안내원을 따라 수영장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말이죠~

단체로 샤워하는 모습이 신기한지 자기도 수영장 가보고 싶다고 조르는 종호네요.

 

참, 이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의도인지 몰라도 내용에 나오는 톰의 친구들을 찾는 놀이를 해볼 수 있어요~

 

 

 

 

 

"에이 빅토르! 넌 아직 다 안 입었네. 수영모를 안 썼쟎아!

내 수영모 좀 봐. 수영복이랑 똑같이 빨개!"

라는 지문을 읽어주면서 주인공 톰이 어디에 있는지 (빨간 수영복과 수영모) 찾고, 톰과 대화를 나누는 친구가 빅토르라는 것을 알 수 있구요.

 

물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를 해야 해요.

조에는 물에 젖기 싫어서 발만 살짝 적셨어요.

라는 지문을 읽어주면서 다들 샤워기의 물로 온 몸을 적시는데 발만 담그는 친구가 조에인 것을 알 수 있죠.

 

5살 종호가 수영장에 가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책을 읽어주는데 시큰둥하길래.. 지문에 나온 톰의 친구들 찾는 놀이로 변화시켜서 읽어 주었더니 재미있다고 책에 푹 빠져서 보더라구요!

 

 

 

 

 

작은 풀부터 시작해서 점점 큰 풀로 옮겨가면서 수영연습을 하는 톰과 친구들이에요!

작은 풀에서 물에 뛰어드는 훈련부터 시작해서 빨리 걸어가서 긴 봉 치기, 물 속에서 '푸,푸~' 숨 쉬기, 바닥으로 잠수해서 물고기 잡기를 하는 과정이 정말 내가 수영장에 와서 실제 유아수영을 배우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해서 표현하고 있어요~

 

 

 

똑같이 물 속에 잠수해서 물고기 잡는 모습을 그려도 성격 급한 친구들은 후다닥 들어가고, 요령껏 발로 건져올리는 친구, 그리고 코를 막고 물 속에 손을 뻗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니, 아이가 그림만 봐도 재미있어 하네요!

 

 

 

 

큰 풀에서 손에 튜브를 끼고 헤엄치는 연습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자, 몸을 배배 꼬면서 자기도 수영이 배우고 싶다는 5살 종호네요.--;

 

사실 저희 동네에 모자수영반이 있어서 다니려고 했었는데.. 엄마도 수영복을 입고 같이 들어가서 수영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망설이다... 36개월까지 다닐 수 있는 반이었는데 연령이 지나버렸어요.--;

제가 많이 뚱뚱한지라 수영복 입으라는 말에 망설이는 바람에 종호에게 수영의 즐거움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렸네요.ㅠ.ㅜ

 

 

 

 

수영 수업이 끝난 후 옷을 갈아 입는 모습도 그냥 한 컷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한 페이지를 2등분해서 만화처럼 짤막짤막하게 설명과 함께 그려놨어요.

설명이 아주 자세하기 때문에 종호는 혼자서 수영장 가서 옷 벗고 수영하고 다시 옷을 입는 것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만만해하네요.^^: 

 

 

 

 

그 날 밤 톰은 동생 이네스 팔에 튜브를 끼어 주고~ 목욕탕에서 수영 강습을 시작했어요.

 

아마도 형제자매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끼리 목욕탕에 들어가 물놀이 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을텐데요.

종호는 외동이라서 이런 느낌이 마음에 확~ 와닿진 않나봐요.

자꾸 엄마랑 수영장 가고 싶다는 말만 내뱉는 아들이었어요.

 

 

 

 

 

책을 다 읽은 후, 작년 여름처럼 옥상에 풀장을 설치하고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봄이라서 추워서 안된다고 했더니, 자기는 하나도 안 춥다고 옷장에서 반팔을 꺼내서 입기까지!!!!!

결국 목욕할 때 쓰는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물놀이를 했어요.

저희집은 실내 인테리어 하면서 화장실에 있던 욕조를 없애 버렸거든요.--;;

5살 종호에게 너무 좁은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자기는 여기서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어찌나 첨벙거리면서 놀던지.. 결국 화장실을 온통 물 천지로 만든 후에야 나왔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는 <부모님을 위한 우리 아이 성장 이야기>에 나온 것처럼 아이의 건강한 인성과 신체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수영장에 가봐야할 것 같아요!!!

 

이 책이 지난 달 말에 출간되었는데..

한참 더워지는 6-7월쯤 출간되었더라면 책에 있는 내용처럼 수영장에 가서 즐겁게 놀아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가득 드네요.

 

수영을 처음 배울 때 추천하는 그림책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22] 나도 수영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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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나는 캠핑을 떠나요 -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21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알린 바뱅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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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추천하는 그림책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마리알린 바뱅 그림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글 / 이정주 옮김

 

 

따듯한 봄이 되어 이곳 저곳으로 캠핑간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걸 보니 캠핑이 이젠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저희집은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지라 일요일 하루 빼고 6일 내내 저녁 8시까지 근무거든요.

그래서 서울 근교가 아닌 먼 곳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터라 남들이 캠핑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부럽네요.

 

그래서 오늘은 직접 몸으로 떠나진 못해도,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를 통해 캠핑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기분을 느낄 수 있는지 간접체험을 떠나봤어요~♬

 

창고에 남편이 결혼 전에 쓰던 텐트는 있는데, 그 텐트라도 펼쳐 달라고 해서 집 안에서라도 캠핑기분을 내봐야 하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5살 종호가 텐트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은 지난 달에 시공주니어 쓰리데이즈 행사를 할 때 20권 모두 구입을 했는데, 이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책이었나봐요.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제가 구입한 책 목록에 이어서 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거든요~

 

5-6살 정도로 보이는 주인공 톰을 중심으로 부모님과 여동생 이네스, 그리고 유치원 친구들, 친척들이 골고루 등장하면서 이 시기 유아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오늘 아침, 아빠와 엄마가 캠핑을 간다고 했어요.

나는 무척 설레어요.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 들어서요.

아빠는 짐이 많아서 차 트렁크 문을 닫느라 애를 먹고 있어요.

난 키득거리며 말했어요. "문에 낀게 있어서 그래요!"

 

오늘 소개하는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의 첫 페이지의 글을 전부 적어 봤어요!

구어체로 쉽게 서술되어 있어서 엄마가 읽어주기에 편해요.

또, 주인공 톰의 시선에서 내용을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자기 또래 이야기라고 받아 들이는지 어른들이 상상하는 진한 감동이 없어도 5살 종호는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 시리즈를 참 좋아해요.

 

 

 

 

카시트에 타고 캠핑을 하러 떠나는 길~

구구절절 어린이는 차를 타면 카시트에 타야 한다고 설명하지 않아요.

카시트에서 얌전히 앉아서 놀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아요.

 

그냥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카시트에 앉았지만 함께 탄 동생 이네스 장난감을 뺏았다가 엄마에게 혼나는 장면을 가감없이 그려넣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동차를 타면 카시트에 앉아야 하고, 카시트에서는 장난을 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느게 좋은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그림책들처럼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색상의 예쁜 그림책은 아니지만, 수채화로 담백하면서도 실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어머, 우리집도 이런데~'라는 말이 나오도록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게 특징인 것 같아요! 

 

 

 

 

 

드디어 캠핑을 할만한 너른 들판에 도착해서, 톰 아빠가 농장 주인에게 캠핑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어요.

 

텐트를 칠만한 좋은 장소로 풀의 키가 낮고, 돌멩이가 적고, 경사가 지지 않은 곳을 골라서 텐트를 쳤어요~

저희 집에 있는 텐트는 일일히 뼈대를 연결해서 세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톰 가족의 텐트는 던지기만 해도 펼쳐지는 자동텐트네요!

 

 

 

 

 

 

텐트 안에 들어가 비행접시 안에 있는 것 같다, 인디언 천막에 있는 것 같다~ 하면서 즐거워하는 톰과 여동생 이네스에요.

 

텐트의 밖과 안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톰의 시선에 따라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실제 톰의 연령과 비슷한 유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이 캠핑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캠핑 준비를 하는 동안, 톰과 이네스는 풀밭 아래 시냇물에 앉아서 물놀이를 즐겨요.

톰은 폴짝폴짝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물 속의 악어에게 잡아 먹히지 않았다고 혼자 상상놀이를 즐기고~

돌을 모아 물을 가둬놓고 목욕탕같다면서 좋아하지요!

 

5살 종호 역시 이 부분을 읽어주니 작년에 아빠랑 시골 할아버지댁 근처 시냇가에서 물고기도 잡고 튜브도 타던 걸 기억하더라구요!

또 놀러 가고 싶다고 하길래..아직 물이 차가워서 안된다고 봄이 되면 가자고 하니깐 너무 아쉬워했어요.

 

 

 

 

"나는 캠핑이 마치 우리 집을 옮겨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는 지문을 읽어주자 종호 역시 고개를 끄덕끄덕~

캠핑을 다녀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톰이 옷 갈아 입는 모습을 보니 꼭 자기 방에서 갈아입는 것 같대요.^^;;;

 

그런데 아빠가 밖에서 화덕을 만들어 불을 피우는 장면을 보니, 살짝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은 왠만한 캠핑장에 휴대용 가스버너나 캠핑용 스토브를 갖고 다니는 걸로 아는데 화덕이라니!!!!

뭐, 캠핑을 해본 적 없는 종호는 이런 화덕 자체가 넘 신기한지 자기도 돌멩이 모아놓고 불을 피우겠다고 난리를 펴서 말리느라 고생을 좀 했네요.

 

 

 

 

 

캠핑하면 뭐니뭐니해도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하이라이트죠!

시골 할아버지댁에 가면 조금 외진 산골이라서 밤에 별빛이 정말 쏟아져내릴 것처럼 보이거든요~

종호도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봤던 밝게 빛나는 보름달과 별빛이 떠오르는지 이 장면에서 한참 감상에 빠져 있었네요.

 

저는 결혼 전에 호주를 한바퀴 도는 10개월간의 장거리 여행을 했었는데..

그때 호주 서부의 사막, pinacles라는 곳에서 잠을 청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검은 비단에 반짝반짝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milky way (은하수)를 직접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종호에게도 엄마가 봤던 것에 대해서 막 설명을 해주는데, 항상 가로등의 밝은 불빛 때문에 반짝 반짝 빛나는 별 하나 찾아보기도 어려운 서울에 사는지라 잘 이해를 못 하더라구요.ㅠ.ㅜ

 

 

 

 

텐트 안에 불이 꺼지고, 오로지 주변 소리에만 민감해지는 시간~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어떤 소리인지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종호는 눈만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톰이 괴물 소리 같다고 했던 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다음날 눈을 떠보니, 커다란 소 한마리가 텐트 앞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네요!

 

과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곳이 있을까 싶네요.

저나 남편이나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본 경험도 거의 없고,

남편이 특히 안전제일주의라서 항상 5살 종호가 다칠까봐 안전하지 않은 곳(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그나마 종호가 3살 때 여름휴가로 제주도여행을 다녀온게 다 인데..

올해는 캠핑까지는 힘들어도, 글램핑(glamping,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이라도 다녀오자고 졸라봐야겠어요!!

그때쯤, 다시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를 읽어주면 종호의 반응이 확~ 달라질 것 같네요!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추천하는 그림책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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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 생쥐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56
로버트 크라우스 글, 호세 아루에고 그림, 맹주열 옮김 / 비룡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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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 형성을 돕는 그림책 -비룡소 <넌 누구 생쥐니?>

로버트 크라우슬 글 · 호세 아루에고 그림 / 맹주열 옮김

 

 

어릴 적에 부모님께 자주 듣던 말 중에 하나가 "넌 엄마 딸이니? 아빠 딸이니?"라는 말이었네요.

다른 아이들은 그때그때의 기분 상태에 따라서 척척 대답하거나 "아빠 엄마 모두의 딸이요!"라고 재치 넘치는 대답을 하기도 하던데.. 전 부끄럽게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주로 부부싸움을 하시거나, 누군가의 편을 들어주길 바랄 때 이런 질문을 많이 했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참 난처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저는 5살 종호를 키우면서 "넌 누구 아들이니?"라는  질문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아이가 이 질문을 받고 어린 시절 나처럼 곤란해할까봐 미리 걱정을 했던 거지요.

이번에 <넌 누구 생쥐니?>를 읽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나는 이종호야!"라고 제3의 대답을 하는 아들이네요.

이미 자존감이 형성되었다고 좋아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애착형성이 부족해서 저리 대답하는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참 알쏭달쏭하네요.

 

 

 

 

" 넌 누구 생쥐니?"라는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 생쥐의 대답은 "난 누구의 생쥐도 아닌데!"에요.

얼핏 보면 5살 종호의 대답과 비슷한데, 질문자로부터 등을 돌리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사뭇 다르네요.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화자는 "그래? 그런데 네 엄마는 어디 있어?" 라면서 생쥐에게 가족의 위치를 물어보는 질문을 계속 던지지요.

 

 

 

 

 

엄마 쥐는 커다란 고양이 배 속에 있고,

아빠 쥐는 무시무시한 덫에 갇혀있고,

누나 쥐는 아주 먼 곳에 있다고 하네요.

 

"넌 누구 생쥐니?"라고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와 달리, 화자의 질문에 하나씩 대답하면서 생쥐는 점점 가족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네요.

그런데 가족들 모두 힘들고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어서 이야기만 듣다보면 "아이쿠, 이런~ 어떻하니!"라는 추임새가 절로 나오네요.

 

 

 

 

마지막에 남동생 생쥐에 대한 질문에는 없다고 대답하면서 아주 곤란한 표정을 짓는 생쥐에요.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자신의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상태인거죠!

하지만 가족의 위치에 대한 대답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어떻게 할거야?"라는 질문에 용감하게 대처하기 시작하네요!

 

 

 

 

고양이를 마구 흔들어서 엄마 쥐를 구하고,

덫을 톱으로 잘라서 아빠 쥐를 구하고,

열기구를 타고 가 아주 멀리 떨어진 누나 쥐까지 구출해내요!

 

처음 질문을 받았을 때 등을 돌리고 가족에 대해 생각하기 조차 힘들어하던 생쥐는 가족들을 구해내면서 점점 얼굴에 생기가 넘치네요!

자신이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음을, 그리고 자신도 가족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게 된거죠!

 

 

 

 

그래서 이젠 없던 남동생 생쥐도 만들어 달라고 기도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네요~

외동이라서 늘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르는 종호 역시 이 장면을 보면서 "우리 엄마 배에는 여동생이 들어 있어!" 하면서 엄마 배를 힐끗 쳐다보네요.--;;

애 낳고 키우면서 몸매관리를 너무 등한시했더니.. 진짜 임신5개월은 된 듯한 똥배가 있는데.. 아들의 눈에는 그 안에 여동생이 들어 있다고 생각되나보네요.ㅠ.ㅜ

 

 

 

 

 

마지막으로 "그럼 이제 넌 누구 생쥐니?"라는 질문에 처음과 달리 자신있게 대답을 하는 생쥐에요!

난 사랑하는 우리 엄마 생쥐이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우리 아빠 생쥐이고,

또 사랑하는 우리 누나 생쥐라고 말을 해요~

그리고 남동생이 생겼다면서 수줍게 말하는 장면에서는 포옹을 하듯 두 팔을 꼬옥 껴안고 있는 모습을 통해서 남동생도 역시 사랑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 주면서 아들을 꼬옥 안고 "엄마는 우리 아들 사랑해~ 아빠도 우리 아들 무척 사랑한대~"라면서 이야기를 해줬더니 아들도 "나도 엄마를 사랑해! 아빠도 사랑하고~"대답하네요.^^;;;

 

이 책이 아이의 자존감 형성을 돕는 그림책이긴 하지만 짧고 간결한 대화체에 비해 담고 있는 철학적 의미가 깊은지라 좀 더 큰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 44개월 아들에게는 이 책이 담고 있는 가족간의 사랑과 성장기 유아의 자아 형성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가족을 구하러 가는 용감한 아기 생쥐의 무용담(?) 정도로만 보여지는 것 같거든요.

 

아들에게 "엄마랑 아빠가 위험한 일에 처했을 때 너는 어떻게 할거니?"라고 질문을 해봤지만,

"번개맨 아저씨랑 구하러갈게!"라고 대답하는 천진난만한 아들이라서 참 난감했네요.--;;

 

미국 도서관 협회, 미국 국회도서관 추천도서1970년에 발행되어 30년 넘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책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가끔 읽어주면서 아들의 생각 변화를 좀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이 책에 담겨진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나는 사랑하는 엄마 아들이야! 사랑하는 아빠 아들이야!"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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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트릭월드 - 머리가 좋아지는 두뇌 트레이닝
Dbooks 편집부 지음 / Dbooks(천재교육)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아빠와 함께 즐기는 두뇌 트레이닝 <Dbooks> 재미있는 트릭월드

 

 

 두뇌 활동을 평소보다 활발하게 도와주는 착시그림과 그림퀴즈가 가득한 <재미있는 트릭월드>로 아빠와 함께 두뇌 트레이닝 시간을 가져 봤어요!

 

 사실 엄마는 아이의 정서발달에 좋은 창작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권했지만, 남편은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피곤했다면서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책을 찾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번에 아들과 게임하듯 봤던 <즐거운 트릭월드>를 찾길래, 비슷한 놀이북으로 <재미있는 트릭월드>를 추천했어요.

 

 

<Dbooks> 재미있는 트릭월드

감수 다케우치 타쓰토

 

 

 

1. 환영! 신기한 트릭아트

 

첫페이지부터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서 위쪽과 아래쪽의 구별이 되지 않는 건물이 나와요~

"이 건물의 가장 위쪽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에 카트를 타고 움직이는 친구를 따라 주르륵 올라가는 종호지만 곧 왼쪽에 나타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이상하다고 하네요.^^:;

 

 

 

 

 

이어서 등장하는 신기한 꽃병과 상자 그림도 아빠랑 같이 가까이 봤다, 멀리 봤다 하면서 어떻게 보이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5살 종호에게 살짝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아빠의 말(정확히는 책 밑에 쓰여있는 힌트)대로 "꽃병의 오른쪽과 왼쪽을 집중해서 보면 얼굴을 마주보는 두 사람이 보일거야!"라는 말에 뽀뽀하는 친구가 있다고 말해주네요!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종호가 제일 좋아했던 신기한 연못!

오히려 카메라 렌즈로 보는 엄마에겐 안 보였는데, 5살 종호는 한번에 "개구리!"를 외쳐서 남편이 아들의 집중력을 무한칭찬했었네요!

여러분은 뭐가 보이시나요? ^^;

 

 

 

 

 

"코끼리의 다리는 몇 개지?"

"4개!"

자신만만 손가락을 꼽아보는 5살 종호에게 시련이 닥쳤어요~~~

'이상한 코끼리' 페이지를 보는데 아무리 세고 또 세도 다리가 5개에요!ㅎㅎ

 

뇌는 있을 수 있는 것과 있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어요.라고 힌트가 나오지만.. (다리가 몸통과 서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요)

5살 종호는 받아들이기 힘든지 거의 울상이 되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이 문제는 후다닥 아빠가 다음 페이지로 넘겨 버렸네요~ 

 

 

 

 

2. 충격! 비교 월드

 

이번에는 같은 사물이 길어 보이기도 하고, 크게 보이기도 하는 트릭아트의 세계로 풍덩~ 빠져 봤어요!

그런데 <즐거운 트릭월드>에서 많이 봤던 내용이라 그런지 아빠는 잘 속지 않는데, 아직 5살 종호에겐 모든게 신기한지라 계속 트릭아트에서 원하는 오답으로 "정답!"을 외치더라구요!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에서 노는 고양이들~

이런 문제를 많이 풀어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고양이들 크기는 같지!"라고 대답하지만...

종호는 자신만만하게 외쪽 고양이가 더 크다고 이야기하네요.^^:;

 

 

 

 

위와 아래쪽 두개의 소시지와 튀김의 길이,크기 비교를 하는 문제에서도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계속 오답행진 중이에요!

 

그래도 아빠가 눈치껏 5살 아들의 기분을 맞춰주면서 <재미있는 트릭월드>를 보여 주느라 무조건 틀렸다라고 하지 않고 오답인데 맞았다고 맞장구도 쳐주고, "아빠가 먼저 대답하려고 했는데!!!"하면서 아쉬운 표정도 짓고 하니깐 5살 아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조금 더 큰 아이들이라면 오답을 이야기하더라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눈과 눈 사이의 거리를 묻는 문제였는데...

이건 엄마도 '당연히 똑같은데 틀린 척 물어 보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많이 헷갈리는 문제였어요!

종호도 당연히 눈과 눈 사이에 공간이 있는 왼쪽이 정답이라고 택했지만, 뒤쪽 부록에 있는 자를 오려서 비교해보니 둘 다 똑같네요!!!!

 

 

 

 

3. 신기해! 뒤죽박죽 월드

 

책의 첫 페이지에 주의사항으로 하나의 그림을 계속 보고 있으면 눈이 피곤해지거나 기분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나와요.

특히 3장 본문에 나오는 내용들이 그런 게 좀 심한 편이라서 카메라로만 보는 엄마도 멀미난 듯 속이 울렁거리는데 종호는 재미있다고 끝까지 선을 따라 이동 중이에요.--;;;

평소 아들이 이 나이 또래 아이들처럼 산만하다 생각했는데.. <재미있는 트릭월드>를 풀면서 보니 굉장히 집중해서 문제를 푸네요.^^

 

 

 

 

종호가 지금 보는 문제는 네모 사이에 있는 흰점 하나를 보고 있으면 주위의 흰점에 색을 띤 점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문제인데요~

종호가 계속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엄마, 여기에 검정색 점이 있었는데 없어졌어~" 하면서 신기해하네요! :)

 

 

 

 

그리고 동물을 좋아하는 종호가 너무 싱겁게 풀어버린 문제에요!!

전 정답을 확인하고 봐야 윤곽이 조금 보일까 말까인데..ㅠㅜ 종호는 보자마자 정답을 정확하게 말하더라구요!

여러분 눈에는 어떤 동물이 보이나요!!

 

 

 

 

<재미있는 트릭월드> 부록으로 정답과 설명이 따로 나오는데.. 정답은 얼룩말 두마리에요!!!

저는 어미 얼룩말(빨간색)만 보였는데.. 종호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얼룩말 두마리를 동시에 발견했어요~ :)

 

 

 

 

4. 이상해! 흔들흔들 월드

 

이 장은 눈의 착시를 제일 많이 이용하는 부분인데요~

움직이지 않는 종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고, 눈이나 얼굴의 움직임 때문에 사물이 커져 보이기도 기울어져 보이기도 하네요!

 

 

 

 

부록으로 재미있는 트릭아트 공작물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실제 길이를 비교해볼 수 있는 자와 색깔 스티커도 들어 있어서 즉석에서 눈의 착시를 확인할 수 있네요!

 

 

 

 

 

분명 인형의 얼굴은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

눈을 가리고 바라보면 앞으로 튀어 나와 보이는 트릭아트 공작물이에요!!!

게다가 눈을 가린채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거나 좌우로 돌리면 인형의 얼굴도 같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트릭아트 공작물이에요!!

이게 재미있는지 아빠랑 종호랑 서로 먼저 하겠다고 나설 정도였어요!!!

 

아빠들이 퇴근하고나면 피곤하다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거나 몸놀이 해주는 것도 버거워하지요?

이럴 때 아빠와 아이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두뇌 트레이닝 <재미있는 트릭월드> 추천해요!

꼭 정답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멀리 또는 가까이 책을 움직이면서 머리를 맞대고 정답을 고민하다보면 부성애가 팍팍 싹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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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 춤추는 카멜레온 121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글, 아멜리 그로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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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121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

글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 그림 아멜리 그로  /  옮김 조정훈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은 엄지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가진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손가락 버릇을 다루는 다른 책들과 달리 그 버릇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아요.

 

 

 

 

그림책의 첫 시작도 '내 작은 엄지 손가락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에요. 언제나 나와 함께 하지요.'라고 시작하면서 엄지 손가락 빠는 버릇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네요.

 

그리고 그 엄지 손가락 빠는 버릇을 교정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한다라고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아요.

그저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나무에서 떨어진 아기새를 구출하거나, 예쁜 마농의 손을 꼭 잡는 것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쓰는 활동을 하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빨지 않게 된다고 보여 주고 있어요.

 

 

 

 

 

그리고 밤에 잠들 때, 엄지 손가락의 꿈 이야기를 듣다가 "정말 멋진 꿈이야. 그런데 좀 더 크려면 이제 그만 자야 해."라고 말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입 속이 아닌 베개 밑에 잠재우는 모습이 나와요.

 

손가락 버릇에 관한 다른 그림책들이 버릇 교정용 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엄밀히 따지자면 교정이라는 단어보다 아이 스스로 엄지손가락을 빠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빠는 대신 손가락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나열해주는 그림책이죠!

 

그래서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교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아이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버릇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으로 추천하네요!

 

 

 

 

5살 종호와 함께 키즈엠 유아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어 보았네요.

표지를 얼핏 보면 코를 후비는 것처럼 보이는지 "엄마, 친구가 코를 후비네~~"하면서 웃더라구요.

그래서 코를 후비는게 아니라 입속에 넣고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어린이집에서 배웠는지 "손가락을 빠는 사람은 동생 반으로 가야 한대!" 하면서 책 속 주인공에게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네요.

 

 

 

 

종호가 30개월쯤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이길래 못하게 했더니 손톱을 죄다 물어 뜯었던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손톱을 아무리 짧게 잘라도 조금만 길면 물어 뜯고, 손가락을 자주 쓰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물감놀이에, 지점토에, 흙놀이에 이것저것 다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 숲체험 수업을 들으면서 그 버릇이 많이 좋아져서.. 집에서 엄마랑 하루종일 있는게 엄마 뿐 아니라 종호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 후에도 가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손톱을 물어 뜯거나, 코를 후비는 (물론 봄,가을에 건조해도 생기니깐 잘 구별해야죠)  상황이 생기는터라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일 때 무조건 제지하거나 못하게 하지 않고 대신 아이 주변에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 뭐가 있을까 살피게 되었네요.

 

그런데 책 속 주인공은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데 혼자 관망하는 자세로 엄지손가락을 빨고 있어요.

5살 종호도 이 장면을 보더니 "엄마, 친구는 어린이집이 싫은가봐."라면서 주인공을 안쓰럽게 쳐다 보네요.

 

 

 

 

그래도 주인공이 유치원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나가면서 처음으로 엄지손가락이 빠져 나와 그림을 그렸을 때,

별다른 설명은 없지만 선생님이 그림을 보고 무척 칭찬해주고 계시죠!

그리고 뒤에 나오는 예쁜 친구 마농도 감탄하면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어요.

 

그래서 키즈엠 유아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은 그림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여백의 미를 잘 살리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글을 몰라도 그림만으로도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심리가 그대로 느껴지는터라 종호와 책의 내용보다는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어요.

 

이 친구의 기분은 어떨까?

선생님이 그림을 보면서 뭐라고 하셨을까?

엄지손가락이 입속에서 빠져 나오니 주인공은 어떤 기분일까?

 

그래서 평소보다 글밥도 적고, 페이지도 적은 그림책이었지만 읽는 시간은 배로 걸렸던 것 같네요.^^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이 예쁜 마농의 손을 꼭 잡을 때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종호에게도 어린이집 친구 중에 누가 제일 예쁘냐고,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제일 친한 남자친구 이름을 대는 종호네요.--;;;

아직까지 종호는 이성에 관심이 그닥 없나봐요.ㅎ 

 

 

 

 

마지막에 주인공이 엄지손가락을 베개에 묻고 자는걸 보더니 자기도 졸리다면서 자는 모습을 취하네요!ㅎㅎ

자기는 엄지 손가락을 베고 잔다고 의기양양하면서 말이죠!

 

작년에 육아서 <엄마는 답답해 1편>에서 손가락빨기와 손톱 물어 뜯기에 대한 내용을 읽었는데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잔소리하거나 강제로 위협하면서 빼기, 감시 심한 경우 때리거나 손가락에 붕대 또는 반창고를 붙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아이가 더 불안감을 느끼고 예민해져서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더 강화되거나 손톱 물어뜯기나 입술 빨기 같은 다른 행동으로 옮겨간다고 해요.

 

두 습관 모두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습관 자체 보다는 아이의 불안감과 긴장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을 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부모 마음에 이런 육아서를 읽을 때는 '아하, 그렇구나!' 하면서도 반복되는 아이의 손가락 빨기나 손톱 물어뜯기를 보면 욱~하는 마음에 화를 내거나 때리게 되쟎아요.

그럴 때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손가락이 빠져나오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건 어떨까 싶네요!

 

:: 엄마표 책놀이 - 지점토 쿠키 만들기 ::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고 지점토 쿠키를 만들어 봤어요.

 

아이의 긴장감 해소와 마음을 이완시키는 활동에 점토놀이만큼 좋은게 없죠!

<엄마는 답답해 1편>에서는 이 외에도 밀가루 반죽 놀이나 손가락으로 그림 그리기, 손잡고 산책하기, 같이 노래부르기 등 입과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놀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 방지에 좋다고 하네요!

 

 

 

 

 

지점토나 찰흙을 주실 때는 엄마가 미리 조물조물 만져서 조금 부드럽게 된 후 주세요~

아직 5-6살 유아들이 갖고 놀기에는 처음 상태가 조금 단단해서 다루기 힘들 수 있어요!

전 종호가 3살 때 첫 점토로 천사점토를 썼었는데,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서 좋은 반면 휘발유같은 냄새가 좀 나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지점토나 찰흙은 저렴한 대신 금새 굳으니 옆에 분무기 갖다 놓고 살짝 뿌려가면서 놀아주시면 더 좋아요!

 

 

 

 

 

전에 다이소에서 저렴한 쿠키틀을 사다 놨는데..

종호는 조물조물 지점토 반죽을 밀대로 펼쳐서 쿠키틀로 콕콕 찍어내면서 놀아요! :)

처음에는 바닷속 친구들을 만들어 볼까~~ 하다가 오늘은 그냥 지점토를 만지면서 촉감을 느껴보는게 더 중요할 듯 싶어서 그냥 자유롭게 놀라고 놔뒀어요~

 

 

 

 

 

동글동글 지점토를 말아서 밀대로 밀기도 하고 찰흙용 칼로 쓱쓱 잘라가면서 놀기도 하더니..

"엄마, 전에 쿠키 만들던거  재미있었는데~~ 이건 지점토라서 먹을 수가 없네!" 하면서 지점토 쿠키를 만들겠다고 하네요.^^:

;

 

 

 

앞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지점토 쿠키들이에요~ㅎ

모두 하얀색이니깐 색칠도 하고 싶다고 해서 그건 지점토가 다 마른 후에 해야 한다고 달랬답니다.

 

 

 

 

며칠 뒤 지점토가 다 말랐어요~

물감놀이를 하려다가 잠잘 시간이 가까워서 그냥 아빠와 함께 크레파스와 싸인펜, 수성마카를 이용해서 지점토쿠키를 색칠했어요.

 

 

 

"엄마, 물고기 쿠키 드세요! "

 

알록달록 칠해진 지점토쿠키를 내밀면서 먹어보라고 강요(?)하는 아들이에요.^^: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으면서 아빠와 함께 열심히 색칠한 지점토 쿠키들 어떤가요!!!

 

요즘은 스트레스 받는 일이 드문지 더 이상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을 보이지 않아요.

한편으로 가끔 모래놀이나 점토놀이, 색칠하기 등을 시키니깐 저절로 스트레스 발산이 되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 아이가 불안증세를 보이거나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을 보일 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키즈엠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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