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나는 캠핑을 떠나요 -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21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알린 바뱅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추천하는 그림책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마리알린 바뱅 그림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글 / 이정주 옮김

 

 

따듯한 봄이 되어 이곳 저곳으로 캠핑간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걸 보니 캠핑이 이젠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여행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저희집은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지라 일요일 하루 빼고 6일 내내 저녁 8시까지 근무거든요.

그래서 서울 근교가 아닌 먼 곳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터라 남들이 캠핑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부럽네요.

 

그래서 오늘은 직접 몸으로 떠나진 못해도,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를 통해 캠핑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기분을 느낄 수 있는지 간접체험을 떠나봤어요~♬

 

창고에 남편이 결혼 전에 쓰던 텐트는 있는데, 그 텐트라도 펼쳐 달라고 해서 집 안에서라도 캠핑기분을 내봐야 하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5살 종호가 텐트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은 지난 달에 시공주니어 쓰리데이즈 행사를 할 때 20권 모두 구입을 했는데, 이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책이었나봐요.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제가 구입한 책 목록에 이어서 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거든요~

 

5-6살 정도로 보이는 주인공 톰을 중심으로 부모님과 여동생 이네스, 그리고 유치원 친구들, 친척들이 골고루 등장하면서 이 시기 유아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오늘 아침, 아빠와 엄마가 캠핑을 간다고 했어요.

나는 무척 설레어요. 모험을 떠나는 기분이 들어서요.

아빠는 짐이 많아서 차 트렁크 문을 닫느라 애를 먹고 있어요.

난 키득거리며 말했어요. "문에 낀게 있어서 그래요!"

 

오늘 소개하는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의 첫 페이지의 글을 전부 적어 봤어요!

구어체로 쉽게 서술되어 있어서 엄마가 읽어주기에 편해요.

또, 주인공 톰의 시선에서 내용을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자기 또래 이야기라고 받아 들이는지 어른들이 상상하는 진한 감동이 없어도 5살 종호는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 시리즈를 참 좋아해요.

 

 

 

 

카시트에 타고 캠핑을 하러 떠나는 길~

구구절절 어린이는 차를 타면 카시트에 타야 한다고 설명하지 않아요.

카시트에서 얌전히 앉아서 놀아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아요.

 

그냥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카시트에 앉았지만 함께 탄 동생 이네스 장난감을 뺏았다가 엄마에게 혼나는 장면을 가감없이 그려넣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동차를 타면 카시트에 앉아야 하고, 카시트에서는 장난을 치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느게 좋은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그림책들처럼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색상의 예쁜 그림책은 아니지만, 수채화로 담백하면서도 실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어머, 우리집도 이런데~'라는 말이 나오도록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게 특징인 것 같아요! 

 

 

 

 

 

드디어 캠핑을 할만한 너른 들판에 도착해서, 톰 아빠가 농장 주인에게 캠핑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어요.

 

텐트를 칠만한 좋은 장소로 풀의 키가 낮고, 돌멩이가 적고, 경사가 지지 않은 곳을 골라서 텐트를 쳤어요~

저희 집에 있는 텐트는 일일히 뼈대를 연결해서 세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톰 가족의 텐트는 던지기만 해도 펼쳐지는 자동텐트네요!

 

 

 

 

 

 

텐트 안에 들어가 비행접시 안에 있는 것 같다, 인디언 천막에 있는 것 같다~ 하면서 즐거워하는 톰과 여동생 이네스에요.

 

텐트의 밖과 안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톰의 시선에 따라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실제 톰의 연령과 비슷한 유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인이 캠핑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캠핑 준비를 하는 동안, 톰과 이네스는 풀밭 아래 시냇물에 앉아서 물놀이를 즐겨요.

톰은 폴짝폴짝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물 속의 악어에게 잡아 먹히지 않았다고 혼자 상상놀이를 즐기고~

돌을 모아 물을 가둬놓고 목욕탕같다면서 좋아하지요!

 

5살 종호 역시 이 부분을 읽어주니 작년에 아빠랑 시골 할아버지댁 근처 시냇가에서 물고기도 잡고 튜브도 타던 걸 기억하더라구요!

또 놀러 가고 싶다고 하길래..아직 물이 차가워서 안된다고 봄이 되면 가자고 하니깐 너무 아쉬워했어요.

 

 

 

 

"나는 캠핑이 마치 우리 집을 옮겨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는 지문을 읽어주자 종호 역시 고개를 끄덕끄덕~

캠핑을 다녀본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 톰이 옷 갈아 입는 모습을 보니 꼭 자기 방에서 갈아입는 것 같대요.^^;;;

 

그런데 아빠가 밖에서 화덕을 만들어 불을 피우는 장면을 보니, 살짝 현실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은 왠만한 캠핑장에 휴대용 가스버너나 캠핑용 스토브를 갖고 다니는 걸로 아는데 화덕이라니!!!!

뭐, 캠핑을 해본 적 없는 종호는 이런 화덕 자체가 넘 신기한지 자기도 돌멩이 모아놓고 불을 피우겠다고 난리를 펴서 말리느라 고생을 좀 했네요.

 

 

 

 

 

캠핑하면 뭐니뭐니해도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하이라이트죠!

시골 할아버지댁에 가면 조금 외진 산골이라서 밤에 별빛이 정말 쏟아져내릴 것처럼 보이거든요~

종호도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봤던 밝게 빛나는 보름달과 별빛이 떠오르는지 이 장면에서 한참 감상에 빠져 있었네요.

 

저는 결혼 전에 호주를 한바퀴 도는 10개월간의 장거리 여행을 했었는데..

그때 호주 서부의 사막, pinacles라는 곳에서 잠을 청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검은 비단에 반짝반짝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milky way (은하수)를 직접 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종호에게도 엄마가 봤던 것에 대해서 막 설명을 해주는데, 항상 가로등의 밝은 불빛 때문에 반짝 반짝 빛나는 별 하나 찾아보기도 어려운 서울에 사는지라 잘 이해를 못 하더라구요.ㅠ.ㅜ

 

 

 

 

텐트 안에 불이 꺼지고, 오로지 주변 소리에만 민감해지는 시간~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어떤 소리인지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종호는 눈만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톰이 괴물 소리 같다고 했던 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다음날 눈을 떠보니, 커다란 소 한마리가 텐트 앞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네요!

 

과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곳이 있을까 싶네요.

저나 남편이나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본 경험도 거의 없고,

남편이 특히 안전제일주의라서 항상 5살 종호가 다칠까봐 안전하지 않은 곳(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싫어하거든요.

 

그나마 종호가 3살 때 여름휴가로 제주도여행을 다녀온게 다 인데..

올해는 캠핑까지는 힘들어도, 글램핑(glamping,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이라도 다녀오자고 졸라봐야겠어요!!

그때쯤, 다시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를 읽어주면 종호의 반응이 확~ 달라질 것 같네요!

 

가족과 함께 캠핑할 때 추천하는 그림책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그림책21] 신나는 캠핑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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