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 춤추는 카멜레온 121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글, 아멜리 그로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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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121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

글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 그림 아멜리 그로  /  옮김 조정훈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손가락>은 엄지손가락을 빠는 버릇을 가진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손가락 버릇을 다루는 다른 책들과 달리 그 버릇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아요.

 

 

 

 

그림책의 첫 시작도 '내 작은 엄지 손가락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에요. 언제나 나와 함께 하지요.'라고 시작하면서 엄지 손가락 빠는 버릇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네요.

 

그리고 그 엄지 손가락 빠는 버릇을 교정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한다라고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아요.

그저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거나, 나무에서 떨어진 아기새를 구출하거나, 예쁜 마농의 손을 꼭 잡는 것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쓰는 활동을 하게 되면 엄지손가락을 빨지 않게 된다고 보여 주고 있어요.

 

 

 

 

 

그리고 밤에 잠들 때, 엄지 손가락의 꿈 이야기를 듣다가 "정말 멋진 꿈이야. 그런데 좀 더 크려면 이제 그만 자야 해."라고 말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입 속이 아닌 베개 밑에 잠재우는 모습이 나와요.

 

손가락 버릇에 관한 다른 그림책들이 버릇 교정용 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엄밀히 따지자면 교정이라는 단어보다 아이 스스로 엄지손가락을 빠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빠는 대신 손가락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나열해주는 그림책이죠!

 

그래서 엄지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교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아이가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버릇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으로 추천하네요!

 

 

 

 

5살 종호와 함께 키즈엠 유아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어 보았네요.

표지를 얼핏 보면 코를 후비는 것처럼 보이는지 "엄마, 친구가 코를 후비네~~"하면서 웃더라구요.

그래서 코를 후비는게 아니라 입속에 넣고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어린이집에서 배웠는지 "손가락을 빠는 사람은 동생 반으로 가야 한대!" 하면서 책 속 주인공에게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네요.

 

 

 

 

종호가 30개월쯤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보이길래 못하게 했더니 손톱을 죄다 물어 뜯었던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손톱을 아무리 짧게 잘라도 조금만 길면 물어 뜯고, 손가락을 자주 쓰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물감놀이에, 지점토에, 흙놀이에 이것저것 다 해도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 숲체험 수업을 들으면서 그 버릇이 많이 좋아져서.. 집에서 엄마랑 하루종일 있는게 엄마 뿐 아니라 종호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 후에도 가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손톱을 물어 뜯거나, 코를 후비는 (물론 봄,가을에 건조해도 생기니깐 잘 구별해야죠)  상황이 생기는터라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일 때 무조건 제지하거나 못하게 하지 않고 대신 아이 주변에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 뭐가 있을까 살피게 되었네요.

 

그런데 책 속 주인공은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웃고 떠드는데 혼자 관망하는 자세로 엄지손가락을 빨고 있어요.

5살 종호도 이 장면을 보더니 "엄마, 친구는 어린이집이 싫은가봐."라면서 주인공을 안쓰럽게 쳐다 보네요.

 

 

 

 

그래도 주인공이 유치원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나가면서 처음으로 엄지손가락이 빠져 나와 그림을 그렸을 때,

별다른 설명은 없지만 선생님이 그림을 보고 무척 칭찬해주고 계시죠!

그리고 뒤에 나오는 예쁜 친구 마농도 감탄하면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어요.

 

그래서 키즈엠 유아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은 그림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여백의 미를 잘 살리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글을 몰라도 그림만으로도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심리가 그대로 느껴지는터라 종호와 책의 내용보다는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눴어요.

 

이 친구의 기분은 어떨까?

선생님이 그림을 보면서 뭐라고 하셨을까?

엄지손가락이 입속에서 빠져 나오니 주인공은 어떤 기분일까?

 

그래서 평소보다 글밥도 적고, 페이지도 적은 그림책이었지만 읽는 시간은 배로 걸렸던 것 같네요.^^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이 예쁜 마농의 손을 꼭 잡을 때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종호에게도 어린이집 친구 중에 누가 제일 예쁘냐고,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제일 친한 남자친구 이름을 대는 종호네요.--;;;

아직까지 종호는 이성에 관심이 그닥 없나봐요.ㅎ 

 

 

 

 

마지막에 주인공이 엄지손가락을 베개에 묻고 자는걸 보더니 자기도 졸리다면서 자는 모습을 취하네요!ㅎㅎ

자기는 엄지 손가락을 베고 잔다고 의기양양하면서 말이죠!

 

작년에 육아서 <엄마는 답답해 1편>에서 손가락빨기와 손톱 물어 뜯기에 대한 내용을 읽었는데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가 손가락을 빨면 잔소리하거나 강제로 위협하면서 빼기, 감시 심한 경우 때리거나 손가락에 붕대 또는 반창고를 붙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아이가 더 불안감을 느끼고 예민해져서 손가락을 빠는 행동이 더 강화되거나 손톱 물어뜯기나 입술 빨기 같은 다른 행동으로 옮겨간다고 해요.

 

두 습관 모두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습관 자체 보다는 아이의 불안감과 긴장을 해소시키는데 초점을 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부모 마음에 이런 육아서를 읽을 때는 '아하, 그렇구나!' 하면서도 반복되는 아이의 손가락 빨기나 손톱 물어뜯기를 보면 욱~하는 마음에 화를 내거나 때리게 되쟎아요.

그럴 때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손가락이 빠져나오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건 어떨까 싶네요!

 

:: 엄마표 책놀이 - 지점토 쿠키 만들기 ::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고 지점토 쿠키를 만들어 봤어요.

 

아이의 긴장감 해소와 마음을 이완시키는 활동에 점토놀이만큼 좋은게 없죠!

<엄마는 답답해 1편>에서는 이 외에도 밀가루 반죽 놀이나 손가락으로 그림 그리기, 손잡고 산책하기, 같이 노래부르기 등 입과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놀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 방지에 좋다고 하네요!

 

 

 

 

 

지점토나 찰흙을 주실 때는 엄마가 미리 조물조물 만져서 조금 부드럽게 된 후 주세요~

아직 5-6살 유아들이 갖고 놀기에는 처음 상태가 조금 단단해서 다루기 힘들 수 있어요!

전 종호가 3살 때 첫 점토로 천사점토를 썼었는데,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서 좋은 반면 휘발유같은 냄새가 좀 나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지점토나 찰흙은 저렴한 대신 금새 굳으니 옆에 분무기 갖다 놓고 살짝 뿌려가면서 놀아주시면 더 좋아요!

 

 

 

 

 

전에 다이소에서 저렴한 쿠키틀을 사다 놨는데..

종호는 조물조물 지점토 반죽을 밀대로 펼쳐서 쿠키틀로 콕콕 찍어내면서 놀아요! :)

처음에는 바닷속 친구들을 만들어 볼까~~ 하다가 오늘은 그냥 지점토를 만지면서 촉감을 느껴보는게 더 중요할 듯 싶어서 그냥 자유롭게 놀라고 놔뒀어요~

 

 

 

 

 

동글동글 지점토를 말아서 밀대로 밀기도 하고 찰흙용 칼로 쓱쓱 잘라가면서 놀기도 하더니..

"엄마, 전에 쿠키 만들던거  재미있었는데~~ 이건 지점토라서 먹을 수가 없네!" 하면서 지점토 쿠키를 만들겠다고 하네요.^^:

;

 

 

 

앞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지점토 쿠키들이에요~ㅎ

모두 하얀색이니깐 색칠도 하고 싶다고 해서 그건 지점토가 다 마른 후에 해야 한다고 달랬답니다.

 

 

 

 

며칠 뒤 지점토가 다 말랐어요~

물감놀이를 하려다가 잠잘 시간이 가까워서 그냥 아빠와 함께 크레파스와 싸인펜, 수성마카를 이용해서 지점토쿠키를 색칠했어요.

 

 

 

"엄마, 물고기 쿠키 드세요! "

 

알록달록 칠해진 지점토쿠키를 내밀면서 먹어보라고 강요(?)하는 아들이에요.^^:

 

 

 

 

키즈엠 그림책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을 읽으면서 아빠와 함께 열심히 색칠한 지점토 쿠키들 어떤가요!!!

 

요즘은 스트레스 받는 일이 드문지 더 이상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을 보이지 않아요.

한편으로 가끔 모래놀이나 점토놀이, 색칠하기 등을 시키니깐 저절로 스트레스 발산이 되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 아이가 불안증세를 보이거나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을 보일 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키즈엠 <입속을 빠져나온 엄지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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