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가 좋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6
피터 시스 그림.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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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아발레 인기가 급상승 중인지, 서점에 가니 발레 관련 그림책들이 많이 나와 있더라구요!

오늘은 그 중에서 발레리나(발레리노)를 꿈꾸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추천할까 해요~

바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6 <발레가 좋아!>랍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6

발레가 좋아! (원제 : Ballerina!)

피터시스 그림·글

 

 

다양한 발레복을 입고, 재미있는 발레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그림책, <발레가 좋아!>피터 시스가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조카 테레자 시스를 위해서 지은 그림책이에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남녀 가리지 않고 어느 시기가 되면 음악에 맞춰서 춤 추는 것을 즐기는 시기가 오던데~

그렇게 말이나 글보다 온몸으로 바디랭귀지로 표현하는 유아들을 위한 발레 그림책이에요!

 

 

 

 

표지의 내지는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발레 포즈를 표현하는 주인공 테리의 모습으로 꽉 차 있어요~

어린이집에서 주 1회 영어발레 수업을 듣는터라 익숙한 자세가 있는지 아주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테리는 발레를 사랑해요.

때만 되면 춤을 추지요.

 

발레에 관한 그림책이라서 왠지 알록달록 색채감 풍부한 그림책이라고 예상을 하고 첫 장을 넘기자마자 굵고 단순화된 선으로 거울을 바라보며 춤을 추는 테리의 모습만 덩그러니 나와서 좀 당황스러워요.

하지만 그만큼 주인공 테리에게 집중해서 그림책을 볼 수 있고, 테리의 작은 손짓,발짓에도 신경을 쓰다보니 그림책에 대한 몰입도가 더 뛰어난 것 같아요. 

 

 

 

 

 

발레를 잘 모르는 엄마도 유일하게 아는 몇가지 이야기들, 예를 들어 <잠자는 숲 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등에 대한 표현이 흑백의 귀여운 테리와 멋지게 표현된 발레리나의 모습으로 나뉘어서 그려지고 있어요!

 

또 발레를 처음 접하는 아이를 위해서 튀튀: 발레를 할 때 입는 치마처럼 발레용어에 대해 간단히 주석을 달아놔서 이해를 도와주네요!

 

 

 

 

 

 

이 중에서 5살 종호가 열광하면서 본 춤을 고르라면, 노란 터번을 쓰고 따라추는 호랑이춤이나 초록모자를 쓰고 가볍게 흔들면서 추는 봄춤이 되겠네요!

 

<발레가 좋아!>가 글밥이 많은 책은 아니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지만 핑크홀릭 발레홀릭 공주님들이 더 좋아할만한 책이라서 5살 종호가 싫다고 하면 어떡하나 고민했는데 다 기우였나봐요!

한참 음악과 춤에 예민한 시기라서 그런지 노래를 들려주는 것도 아닌데 책을 읽어주면 흉내내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단, 테리처럼 이거저것 주변 사물을 이용해서 엄마, 아빠 앞에서 추는 게 아니라, 그냥 앉은 자리에서 흉내내는 정도로만 그치네요.ㅠ.ㅜ

 

  

 

 

책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초록,파랑,보라,빨강,분홍,노랑 그리고 하양스카프로 춤을 추는 테리가 등장해요.

그리고 뒷장에서는 진짜 발레리나가 등장해서 각 색깔별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고~

각 스카프를 따라 움직이면 바로 책 앞부분에 등장했던 다양한 발레리나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보여지네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마지막 페이지에요.

'관중(부모님)이 박수를 치며 환호해요'라는 모습에서 사랑스럽게 테리를 안아주는 부모님과 행복해하는 테리의 모습이 그려져서 보기 좋더라구요!

 

5살 종호 역시 이 페이지를 보면서 "멋진 공연이야!"라면서 테리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엄마,나도 더 멋진 공연 보여줄게~"라면서 책 펼쳐두고 발레 포즈를 따라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이젠 카메라 공포증이 생긴 것인지, 카메라로 사진이라도 찍을라 치면 완강히 거부를 해서..ㅠㅜ

아들의 멋진 공연은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보내주신 사진으로 대체할까 해요!ㅋ

 

 

 

 

종호네 어린이집에서는 매주 1회 영어발레를 시키는데, 발레복을 입고 해야 하는 수업이지만 원장선생님이 크게 교육비 부담을 주지 않는 분이셔서 남자는 파란색옷, 여자는 분홍색으로 갖춰입고 오면 되요~

종호는 처음 어린이집에 들어갔을 때 제가 급하게 미싱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는데 사진을 보니 많이 짧아져서 새로 한벌 더 만들어줘야 할 것 같네요!ㅋ

 

 

 

 

선생님 손 잡고 발레 포즈도 취해보고~

신사답게 멋지게 인사도 나눠보고~

또 공이나 비눗방울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그때그때 기분을 표현해보기도 한대요~

어린이집 체육수업시간과 영어발레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종호인데 집에서는 좀처럼 발레를 하지 않네요.ㅠㅜ

 

하지만 이제 <발레가 좋아!>를 읽었으니, 이번주 발레 수업시간부터는 뭔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 페이지 읽어주면서 "엄마 아빠는 너가 어떤 춤을 추어도 항상 좋아한단다!"라고 마구 격려를 해줬는데 그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

 

발레리나(발레리노)를 꿈꾸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추천

[네버랜드 세계걸작 그림책] 발레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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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해법수학 A3 - 만2세 창의력 해법수학 A1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학습지)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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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종호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수학학습지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으로 수학 기초를 쌓고 있어요!

 

만2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각 단계별(A~K) 3권~5권씩 총 45권으로 구성되어 아이 수준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해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어요!

 

작년에 종호가 세돌이 갓 지났을 무렵,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 A단계-1권으로 시작했는데 또래 친구보다 말문이 늦게 트인데다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아서 이런 학습지가 처음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참동안 책장에서 묵혀 두었다가 지난달부터 이어서 다시 풀어보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너무 쉽네요.ㅠㅜ

아무래도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 A단계만2,3세라고 쓰여 있는데, 만3세에 시작하면 좋을 듯 싶어요!

 

 

 

 

천재교육 학습지 해법시리즈 중 수학학습지는 학습지 해법수학 / 창의력 해법수학 / 사고력 해법수학 / 해법기초 계산으로 나뉘어 질 정도로 다양하게 있어요.

 

이 중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건 28년 해법수학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낸 수,연산 전문 학습지 <학습지 해법수학>이지만, 아직 수도 모르는 아이에게 무턱대고 들이밀면 거부할까 고민하다 <창의력 해법수학>을 들였었답니다.

 

스티커 붙이기, 선긋기, 선따라쓰기 등 유아 수준에 맞는 다양한 활동들이 제시되어서 아이가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수학에 흥미를 갖을 수 있도록 유도해요!

 

 

 (동영상 0611)

 

 

리틀천재 홈페이지 (http://www.littlechunjae.co.kr)의 진단 평가를 통해 아이 수준을 그떄그때 확인할 수 있어요.

또 각 교재마다 2주에 한번씩 중간평가, 내 실력 자랑하기(권말평가)같은 코너가 있어서 아이의 학습능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얼마 전에 한글 읽기 독립이 끝난 터라 조금 띄엄띄엄이긴 하지만 권말평가 문제도 읽고 혼자 푸는 종호에요~

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엄마들 어렸을 때 보던 수학문제와는 차원이 달라도 너~무 다르죠!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 덕분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결방법을 찾는데 참 좋은 것 같아요!

 

 

 

(동영상 0612)

 

그간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 A단계로 2개월 정도 엄마표 수업을 해보나보니 가장 마음에 드는건, 학습지 처음에 나오는 수학동화에요!!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 A-3단계 <사과를 따 주세요>의 경우 이 학습지에서 배우게 될 부분과 전체 / 비교(높이,키), 대응 (선긋기, 색칠하기), 1~5 수·양 개념알기 내용을 스토리텔링 수학동화로 재탄생시킨건데요!

 

앞서 배울 내용을 예습할 겸 읽어주셔도 좋고, 모든 학습지 내용을 끝낸 후 복습 차원에서 읽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미 아이가 다 아는 개념이라서 예습 겸 읽어주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각 교재는 한달, 즉 4주차로 구성되어 있고, 각 주마다 일요일을 제외한 6일 수업이 가능하도록 요일 / 페이지 / 활동내용 / 자기 평가 / 부모확인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학습지 선생님이 없어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5살 종호처럼 아직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부모님과 함께 계획을 세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꿀꿀이의 생일을 축하해주러 동물친구들이 놀러오는 장면인데, 아이 혼자서 점선을 따라 접으면서 길다/짧다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또 재미있는 스티커와 그림딱지를 활용해서 지루하지 않게 수학공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부분을 보고 전체를 유추하는 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모두 앞 장의 꿀꿀이의 생일과 관련되어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아이는 문제를 푼다라고 생각하기보다 퀴즈놀이를 한다라고 생각하면서 풀더라구요!

 

원래 하루에 4-5페이지씩 풀도록 계획표에 나와 있지만, 문제가 만2-3세용이라서 너무 쉽다보니 47개월 종호는 1주일치를 하루에 몰아서 다 풀어버리네요.

 

 

 

 

색칠하기나 스티커붙이기, 선 따라 그리기 같은 문제는 만2세~3세사이에 유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활동이니깐,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을 들여놓을 시기는 만3세 전후가 좋을 듯 싶어요!

 

  

 

 

 

물론 가위질의 경우 만3세도 조금 어려워할 수 있으므로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47개월이 되니 혼자서 가위질로 동물 친구들에게 줄 햄버거도 만들 수 있어요~

가위질은 엄마가 해준다고 하면 앞,뒤 모양을 보고 햄버거를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연령대가 <천재교육> 창의력해법수학 A단계를 시작하기에 좋다고 볼 수도 있네요.

 

 

 

 

 

자기가 만든 햄버거라면서 엄마에게 권하는 아들 덕분에 마지막 페이지의 엄마랑 함께 하는 수학놀이 - 누구의 얼굴일까? 문제는 풀어보지 못했네요!

아이 사진 또는 아이가 잘 아는 사람의 사진을 일부분 가린 뒤 누구의 얼굴인지 알아맞추는 놀이인데~ 현직 유아교육과 교수님이 교재를 통해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개해주셔서 참 유익한 코너같아요!

 

우리 아이 첫 수학학습지 고민되시나요?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창의력해법수학 A단계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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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자 볶자 콩 볶자 비룡소 창작그림책 2
소중애 지음, 차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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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룜소 창작그림책 2 <볶자 볶자 콩볶자>

소중애 글 / 차정인 그림

 

 

철없는 봄 바람과 지혜로운 할머니의 기싸움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재미있는 창작그림책 한편을 소개해요.

 

처음에 <볶자 볶자 콩볶자> 그림책 제목만 들었을 때는 아이에게 콩을 먹이려고 콩을 볶는 이야기인가? 생각했었는데, 그림책을 받고나서 표지 그림을 보니 할머니와 꼬마들이 모여 속닥속닥 비밀리에 일을 도모하는 모양새가 느껴져서 그 내용이 참 궁금했었네요!

 

게다가 할머니의 두껍고 어두운 겨울옷과 대비해서 아이들의 다소 가벼운 봄옷 차림, 또 창호지에 난 여러 개의 구멍에서 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그림이라니~~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아이보다 엄마가 더 호기심이 나는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사실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창호지 문이나 불을 떼는 아궁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책이나 전통문화 관련 박물관에 가야지만 볼 수 있어서 5살 종호의 눈에는 어색하게만 비춰졌을 거에요.

 

 

 

 

 

<볶자 볶자 콩볶자>는 차가운 겨울바람 북풍이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그간 아이에게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다보니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책은 삽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눈으로 볼 수 없는 차가운 겨울바람의 느낌을 판화로 표현했는데 정말 실감나더라구요!

 

그리고 아래 그림에서 겨울바람이 가고 봄 바람이 오는 장면에서는 푸르고 어두운 겨울바람과 대비해서 연노랑의 따스한 느낌이 드는 봄바람이 표현되서 그림만 봐도 그 내용이 마음에 와 닿을 정도였네요.

 

 

 

 

부스럭부스럭, 꼬물꼬물, 쪼르륵쪼르륵

여기저기에서 새싹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폭폭폭. 꽃망울을 터뜨리는 나무들도 있었지요. ~ (중략)

 

그동안 5살 아들에게 다양한 창작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무리 좋은 번역본도 우리말의 묘미를 완전히 느끼게 해주기에 부족한터라 질이 좋은 우리나라 창작그림책에 대한 목마름이 좀 심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볶자 볶자 콩볶자> 그림책을 보니 간만에 우리나라 창작그림책 중에서 꾸밈말의 사용이 자연스럽고, 많이 쓰이지 않으나 한글의 아름다움을 절로 느끼게 해주는 책을 만난 듯 싶어서 참 반가웠어요!

 

다만 5살 종호에게 읽어주기에 한 페이지에 나오는 글밥이 다소 긴 편이었는데, 워낙 꾸밈말이 많아서 재미있게 느껴졌는지 끝까지 집중해서 잘 보더라구요!

 

 

 

 

모두들 봄이 왔다고 두꺼운 겨울 옷을 벗어던지고 얇은 봄옷을 입었지만, 할머니만큼은 음력2월 초하루, 바람이 땅에 내려온다는 날까지 봄바람을 살피면서 기다리네요.

 

문득 책의 주된 소재가 되는 음력2월 초하루가 어떤 날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바람님(영등신,이월할머니,풍월할머니) 오는 날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음력 2월 20일쯤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바람님 가는 날이라고 하는데 그간 살아오면서 외국의 할로윈데이같은 문화는 알아도 정작 우리나라의 이런 고유문화는 너무 모르고 지나쳤던 것 같아서 반성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우리나라 전통그림책을 읽어주다보면 잊혀져가는 고유문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저는 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단지 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 자신을 위해서도 교양을 쌓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지만 봄바람의 심술에 바람이 세게 불어닥치고, 할머니는 "큰일이야. 큰일. 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치는데....... 바람에 흙이 마르고, 씨앗이 날아가고, 꽃이 떨어지고, 새싹이 부러지거든."이라면서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방법을 생각해내지요!

 

글을 읽지 않아도 봄을 연상시키는 노랑색과 연두색, 그리고 하얀 꽃들 덕분에 봄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는 느낌을 팍팍 받게 되네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어서 집중하지 못하던 아들도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할머니가 생각해낸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점점 책에 빠져들기 시작해요.

 

 

 

 

할머니에게 봄바람을 혼내줄 방법을 들은 아이들은 할머니가 나눠준 지팡이에 의지해서 마을로 내려가기 시작하네요.

그런 아이들을 우습게 보고 거세게 아이들을 밀어붙이는 봄바람의 모습이 참 우스꽝스럽죠!

하지만 이런 그림에 더욱 빠져드는 5살 종호 덕분에 엄마는 할머니가 아니라 봄바람의 입장에서 열심히 책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하네요~

 

 

 

 

할머니가 알려준 방법은 다름아니라 콩을 볶아서 봄바람보다 더 심한 천둥소리를 만들어내는 거였어요!

책 제목이 주문이라도 되 듯 다들 한마음으로 "볶자 볶자 콩볶자. 달달달달 콩 볶자!"하면서 콩을 볶아내죠~

 

가끔 외할머니네 놀러가면 검은콩을 볶아서 간식으로 주시기 때문에 5살 종호도 볶은 콩을 종종 먹어본 터라 익숙한 듯 쳐다보네요.

그래도 커다란 아궁이와 가마솥은 처음 본 터라 이게 뭔가 싶어서 한참 질문을 내뱉으면서 자기도 콩을 볶아 보고 싶대요~

 

 

 

 

 

봄바람은 아무리 심술을 부려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자 기운이 빠져가요.

여기 저기서 아이들이 볶은 콩을 먹어대자 고소한 콩 냄새에 마음도 약해져가구요!

결국 봄바람은 마을을 떠나 축 처진 몸으로 할머니 집으로 향해요.

 

조금전까지 봄바람의 시샘으로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다시 보라색으로, 그리고 마지막은 흰색으로 바뀌어가면서 표현되는 마을의 모습은 그림만 봐도 참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연노랑 외투를 질질 끌며 할머니 댁으로 온 아기같은 봄바람의 모습도 참 귀엽게 느껴지네요!

 

 

 

 

할머니 곁으로 다가와서 더 이상 심술도 안 부리고, 변덕도 안 부리겠다고 약속을 한 봄바람은 할머니가 볶아둔 콩을 우드드득 우드드득 먹으면서 이야기가 끝이 나죠!

 

<볶자 볶자 콩볶자> 그림책을 읽고나니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는지 5살 종호도 외할머니가 볶아준 검은콩이 먹고 싶다고 그러네요~ ^^

 

눈으로 볼 수 없는 바람을 다양한 색과 질감을 느끼는 판화형식을 이용해서 눈도 즐겁고, 바람 부는 소리, 콩을 볶는 소리, 콩을 오드득 먹는 소리처럼 다양한 소리의 표현으로 귀도 즐거운 그림책, <볶자 볶자 콩볶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 대 읽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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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동물 그리기 놀이 + What's Next? - 전2권 창의 그리기 놀이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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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자연관찰 책들만 열권 이상 읽어대는 5살 종호에게 딱 맞는 그리기 관련 놀이북이 있어서 소개해봐요!

 

바로 창의적으로 그리면서 동물에 대한 영어단어도 배우고, 그리기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1석 3조 셋트, <진선아이> 창의 동물 그리기 놀이 + What's next? 셋트랍니다.

 

 

 

 

<What's next?>는 전체 45가지 동물이 등장하는데, 왼쪽 페이지는 4단계로 동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서 그리는 방법이 나오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영어단어와 동물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What's next?>라는 책 제목에 어울리게 다음에 등장하는 동물의 일부가 살짝 보여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들과 다음 페이지에 등장하는 동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영어로 맞추는 놀이만 진행해도 한동안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

 

 

 

 

 

<창의동물 그리기 놀이><What's next?>에 나온 동물들이 한 페이지에 한마리씩 등장하고, 영어 이름과 그림 그리는 방법이 다시 한번 설명되요.

 

그리고 아래쪽에는 또 다른 느낌의 동물 그림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나오기 때문에 틀에 박힌 동물 그림이 아니라 다양한 동물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창의력을 자극하네요!

 

 

 

 

 

평소 그리기나 색칠하기 같은 활동을 아주 싫어하는 5살 종호와 <What's next?> 책을 먼저 읽어 보았어요.

동물들의 영어이름을 많이 아는 편이라서 척척 읽어내려가다가, Antelope나 Yak처럼 처음 보는 동물이 나오면 어떤 동물인지 집요하게 물어보네요.--;

 

 

 

 

 

<What's next?>에 관심을 보이길래 <창의 동물 그리기 놀이>를 슬쩍 내밀어 보였는데, 갑자기 octopus가 그리고 싶다는 아들이네요.

 

처음에는 옆에 나온 순서대로 몸통- 눈- 누두(깔때기) 순서대로 그리다가 갑자기 다리 부분에서 동그라미를 겹쳐서 그리더라구요.

 

"엄마, 문어는 오징어처럼 빨판이 있어~ 아주 많아!"라면서 무수히 많은 동그라미를 그려주길래 관찰력이 좋다고 무한 칭찬 해줬어요~

 

그런데 나머지 다리는 그리기 귀챦은지 대충 직선으로 찍찍 긋고 끝~을 외치는 아들이네요.ㅠㅜ 

 

 

 

 

 

그리고 그리기가 싫다고 막 넘기다가 동물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몬스터(monster)에 눈길이 꽂히더니 쓱쓱 자신만의 몬스터를 창조해네요!

평소 편식이 심한 아들에게 밥을 잘 먹어야 키가 크고 튼튼해진다고 했더니만 뿔(안테나?)도 길고, 다리도 long~다리인 몬스터를 그리네요~

이 정도면 <창의동물 그리기 놀이> 덕분에 엄마가 가르쳐줄 수 없는 창의력이 쑥쑥 자란 듯 싶어요!

 

 

 

 

 

아직은 손 힘이 약한 5살 아들이라서 보고 그리는 그림 실력은 미흡하지만, <창의 동물 그리기 놀이>를 읽으면서 좀 더 노력한다면 더 잘 그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동물을 개성을 듬뿍 담아 그려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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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도 꼼짝 못하는 우리 엄마 꿈상자 12
천미진 글, 고원주 그림 / 키즈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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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전집 위주로 책을 구입하다가, 단행본의 매력에 빠지게 해 준 고마운 출판사가 바로 키즈엠이에요.

주변에서 유아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서슴없이 키즈엠 단행본들을 권해주곤 하는데요~

그간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국내창작 유아책보다는 외국창작 유아책을 번역해서 파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젠 꿈상자라고 국내창작 유아책만 다루는 시리즈가 생겨서 읽을 떄마다 우리나라 유아책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되었네요!

 

오늘 추천하려는 유아책 <사자도 꼼짝 못하는 우리 엄마>5세이상 추천 그림책인데, 5살 종호에게는 유쾌,통쾌함을 잔소리꾼 엄마에게는 창피함과 미안함을 가져다주는 책이랍니다!

 

 

키즈엠 꿈상자12 <사자도 꼼짝 못하는 우리 엄마>

글 천미진 그림 고원주

 

깔끔하게 단장을 하고 식탁 앞에 앉아있는 여우와 사자,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산 엄청난 풍선들~

여우 엄마는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백수의 왕 사자도 꼼짝 못하게 한걸까요?

 

그림책을 읽어 주기 전에 5살 아들과 표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많은 풍선들이 바람을 타고 가다가 빵~터져서 사자가 놀래는 장면이라고 하네요!ㅎ

과연 저 많은 풍선들은 어떤 풍선이길래 사자가 저리도 괴로워하는건지~ 표지가 호기심을 잔뜩 불러 일으키네요!

 

 

 

 

첫페이지만 펼쳐도 표지의 많은 풍선들은 5살 종호가 상상하는 알록달록 풍선들이 아니라, 엄마가 내뱉는 엄청난 말들을 담은 말풍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네요.

 

주인공 밀로는 5살 종호와 마찬가지로 씻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고, 옷도 주관이 생겨 자기가 입고 싶은대로 입는 천방지축 여우랍니다.

그리고 밀로 엄마는 저를 비롯하여 많은 대한민국 엄마들이 그러하듯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자꾸 아이의 사생활에 참견하게 되고 잔소리를 내뱉게 되는 평범한 여우 엄마이구요.

 

  

 

 

 

식사를 할 때도, 등교길에도 밀로 엄마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는 계속 이어지구요.

그런 엄마의 잔소리가 싫어도 싫은 내색만 할 뿐 그대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밀로의 안타까운 모습도 그려지네요.

 

그리고 이 책을 읽어주는 제 자신은 점점 밀로엄마에게서 내 모습을 보는 듯 해서 미안해지고,

5살 종호는 밀로가 자신이라도 되듯 "우리 엄마도 그러는데~~" 하면서 맞장구를 쳐주면서 감정이입을 시작해요.

 

 

 

 

 

배고픈 꼬마사자가 먹이를 찾아 헤매다 밀로엄마의 호두파이 냄새를 맡고 밀로네 집에 들이닥치네요.

순식간에 호두파이를 먹어치운 뒤 더 내놓으라고 으르렁 거리는 꼬마사자에요!

 

 

 

 

 

밀로 엄마는 호두파이를 더 만들어주는 조건으로 밀로에게 그렇듯 꼬마 사자에게도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호두파이를 안 만들어준다는 협박으로 꼬마 사자도 밀로 엄마가 원하는 스타일로 씻기고 다듬기 시작했어요.

 

책을 읽어주면서 정말 뜨끔했던 부분인데, 제가 놀이터에서 종호네 어린이집 친구를 보면 친근하다는 이유로 저도 모르게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동네 엄마들은 저를 보고 어린이집 선생님 했었냐고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고, 아이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고 하지만 뒤돌아보면 저 역시 밀로엄마처럼 남의 아이에게도 저희애 대하듯 잔소리를 했던 것 같아요.ㅠ.ㅜ

 

 

 

 

 

꾀죄죄하던 사자는 어디론가 가고, 2:8 가르마를 한 밀로와 형제 지간이라 오인 받을 정도로 꾸며진 (밀로 엄마의 패션 스타일이 좀 독특하죠!) 사자로 변신했어요!

집에 돌아온 밀로는 처음에 사자를 보고 겁내하지만 곧 엄마의 잔소리라는 화두로 금새 친해져서 소곤거리면서 호두파이를 먹게 되네요.

 

 

 

 

5살 종호와 함께 유아책 <사자도 꼼짝 못하는 우리 엄마>를 읽어보면서 평소에 종호에게 비춰지는 엄마는 어떤 모습일까, 종호가 듣고 싶은 말, 듣기 싶은 말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같이 이야기를 해보았어요.

 

"엄마, 나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엄마가 어떤 말을 할 때 종호 기분이 좋을까?"

"나는 엄마가 어제 놀이터가서 그네 밀어 줘서 좋았어. 높이 높이 날려줘서 좋았어."

"그런게 좋았구나~ 그런데 엄마가 어떤 말을 하면 더 기분이 좋을까?"

"종호 잘했어요~ 하이파이브! 할 때 기분이 좋아!"

  

 

 

 

 

"그럼 엄마가 어떤 말을 하면 기분이 안 좋을까?"

"오늘 아침에 엄마가 밥 빨리 먹으라고 해서 기분이 나빴어. 나는 콩이 싫은데 엄마가 콩밥 먹으라고해서 싫었어."

"콩을 먹어야 종호 키가 쑥쑥 크는데~ 키가 쑥쑥 커야 88열차 타러 가지~"

(지난 번에 서울랜드에 갔는데, 종호가 88열차가 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나이도 어린데다 키 제한도 안되서 키가 커야 탈 수 있다고 말했더니 밥 잘 먹겠다고 약속을 했었답니다!)

 

"또, 엄마가 나는 얇은 옷 입고 싶은데 반팔 티셔츠 입으라고 해서 싫었어!"

"얇은 옷은 내복이라서 잠잘 때만 입는거쟎아~ 어린이집에 입고 갈 수 없는 옷이야!"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또 아들 말에 하나하나 반박하고 있더라구요.--;;;

나름 아들을 걱정한다고, 눈높이에서 이야기해준다고 스스로는 생각하지만 밀로엄마처럼 저도 모르게 잔소리만 계속 늘어놓게 되는 것 같아요.

 

 

 

 

"밀로하고 사자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걸까?"

"밀로 엄마가 너무 말이 많다고 속닥거리네!"

"종호가 보기에도 밀로엄마가 너무 말이 많은 것 같아?"

"응!!!!!! 근데 밀로가 나쁜 애 되지 말라고 하는 말이야!"

 

이 말 들으면서 어찌나 뜨끔한지...

제가 책 읽어주기 한시간 전에도 종호한테 잔소리를 하고나서  "엄마 말 잘 들어야 착한 아이지~엄마는 종호가 착한아이가 되면 좋겠어." 라고 덧붙였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유아책 <사자도 꼼짝 못하는 우리 엄마>는 아들에게 읽어줄 때마다 엄마에게 미안함과 앞으로는 잔소리 좀 줄여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고, 아들에게는 엄마의 잔소리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밀로와 사자의 입장에서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 같아요!

 

종호가 한글을 쓸 수 있다면 밀로 엄마가 밀로에게 잔소리하는 페이지를 스캔해서 말풍선에 엄마가 평소 많이 하는 말을 적어보기 같은 독후활동도 진행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한글을 쓰려면 엄마 도움이 많이 필요한지라 그건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시도해보려구요!

 

평소 우리 아이에게 내가 잔소리를 좀 많이 한다 싶은 엄마라면~ 오늘 하루만큼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읽어주면서 같이 깔깔거리면서 웃으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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