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하라 - 2,000명의 비만환자를 추적하여 탄생한 기적의 20일 해독 플랜
린 제닛 레시타스 지음, 이문영 옮김, 왕혜문 감수 / MY(흐름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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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플랜하라

린 제닛 레시타스 지음 / 이문영 옮김 / 왕혜문 감수

 

 

 

매번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올 때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늘 작심삼일로 끝나곤 했다.

올해는 정말 독하게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실천 중인데, 다이어트 1주차에 1.8kg가 빠지곤 그 후로 감량효과가 미비하다.

다이어트 식단을 좀 더 타이트하게 조절해보고, 혹시 물살인가 싶어서 수분량도 조절하고, 운동량을 더 늘려보기도 하지만 다이어트 시작 3주만에 정체기에 들어서버렸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고민을 하다가 읽게된 [MY] 플랜하라!

2,000명의 비만환자를 추적하여 탄생한 기적의 20일 해독 플랜이라는 부제보다 '건강식품이어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다!'라는 선전문구가 더 크게 눈에 들어온다.


제목만 봐서는 초저열량다이어트나 단식다이어트, 해독다이어트처럼 한때 유행처럼 번지다 다이어터의 건강만 손상시키고 극심한 요요현상으로 퇴출당한 다이어트 방법들과 크게 다를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기적의 20일 해독플랜'이라는 말에 이끌려 일단 책 내용을 살펴보게 되었다.

 

 

 


 

[MY] 플랜하라는 비만환자 수천명의 건강을 되찾아준 영양전문가인 저자가 살이 찌는 진짜 이유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운동을 안해서, 고칼로리 음식을 좋아해서 등등의 일반적인 이유가 아니라 우리가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먹어대는 음식들이 오히려 우리 몸에서 독소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면서 시작한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몸에 진짜 좋은 식품과 그렇지 않은 식품을 구별해내고 나에게 맞는 식단으로 원없이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살도 뺄 수 있다고 [MY] 플랜하라에서 주장한다.


대학시절 면역학과 식품영양학에 대해서도 배웠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로운 감기약이 일부 사람에게는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기 때문에, 당연히 식품도 그럴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정독하기 시작했다.

 

 


 

[MY] 플랜하라는 크게 part1.살이 찌는 비밀스런 이유, part2. 플랜으로 체중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part3. 플랜으로 다시 태어나라, part4. 플랜 레시피, 그리고 특별부록으로 왕혜문 한의사의 플랜실천 20일, 플랜의 갑상선식단, 5일간의 자기 테스트하기로 나뉜다.

 

part1.살이 찌는 비밀스런 이유에서는 체중증가란 특정한 음식에 대한 인체의 화학반응에 지나치지 않으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먹으면 염증 반응이 시작되고 소화력이 저하되며 느닷없이 체중이 1-2kg가 느는 상황에 대해서 다수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의 플랜은 사실 안티다이어트로, 다른 다이어트처럼 어떤 특정 음식을 먹어라, 먹지 말아라라고 강조하지 않는다.

기존의 다이어트들이 특정 음식을 못 먹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어서 일시적인 특정 음식 거부-식탐-체중증가-죄책감-박탈감으로 이어지는 병약한 다이어트가 되는데 반해서 저자의 플랜은 각자의 취향과 신체반응에 따라 테스트하는 음식을 정하기 때문에 식품으로 인한 이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플랜의 방식은 반응을 가장 일으키지 않는 음식부터 체계적으로 하나씩 테스트해서 몸에 맞는 음식을 40-50가지 찾으면 목표체중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첫 3일은 플랜의 1단계로 몸의 기초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해독기간이고 4일째부터는 플랜의 2단계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기 위해 반응을 가장 적게 일으키는 음식에서 가장 많이 일으키는 음식(여기에는 좋아하는 외식메뉴도 포함된다) 순으로 테스트를 시작한다. 대략 이틀에 한번 새로운 음식이 추가되며 특정 음식에 대한 내 몸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랜의 3단계는 마지막 단계로서, 혼자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매일 균형잡힌 식단을 짜는 기초방식을 배울 수 있다.


part2. 플랜으로 체중과 건강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에서는 플랜을 시작하기에 앞서 필요한 준비물과 3일간의 해독방법, 그리고 본격적인 플랜의 2단계, 20일간의 플랜에 대해서 아주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기본적인 준비물로 전자체중계, 기초체온계(갑상선기능체크), 기본적인 요리도구, 플랜을 적기 위한 공책이나 일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영양제도 필요한데 간해독제(또는 민들레차)와 MSM(황의 천연형태, 히스타민반응을 최소화시켜준다.), 프로바이오틱스(300-500억개의 배양균이 살아있는 제품 추천,침투성효모균이 과잉증식하거나 변비인 경우만 추천) 정도만 추천한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내용은 바로 수분섭취량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그간은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서 하루 2L는 마셔주어야 한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다이어트 중이라서 물 8컵을 마시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하루에 필요한 수분 섭취량 = 자신의 몸무게 * 2.2 /2 * 30ml로서 현재 61kg인 내가 마셔야할 하루 수분 섭취량은 2,013ml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매체에서 이야기하는 수분량은 남녀,체중에 상관없이 이야기하는 거라는걸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꾸준히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이 줄어들면 2L라는 수분량이 오히려 과하게 마시는 경우가 된다는걸 알고나니 주변에서 몸이 자꾸 붓는다고 말하던 친구들 생각이 나서 꼭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심혈관 운동 20분마다 물한잔(240ml), 근력운동 30분마다 물한잔, 포도주 한잔을 마시면 120-180ml만큼(대략 알코올 섭취량만큼), 기온이 높을 때도 추가로 더 마신다.

잊지 말아야할 사항은 오후 7시 30분 이전에 하루 수분 섭취량을 다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늦게 물을 마시면 이튿날 체중계에 물의 무게가 반영된다.

그래서 저자는 매일 기상 후 레몬수 470ml(대략 2컵)를 마신 뒤, 같은 양을 정오, 오후 5시와 7시에 마셔주면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얼마 전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물을 제대로 마시자는 내용에 이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아서(아침 기상하자마자, 식후 2시간, 잠자기 2시간 전) 좀 더 머릿 속에 잘 들어온 것 같다.


또 기억나는 내용은 첫 3일 해독기간을 제외하고 커피를 마셔도 되는데, 가급적 아침에 마시고,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는 산성이 더 강하므로, 프렌치 로스트처럼 진하게 볶은 콩이 더 낫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나처럼 위산역류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커피,특히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는 산을 증가시키니깐 오히려 안 좋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플랜의 한끼 량은 대략 여성 1600-1800kcal, 남성 2,000-2,400kcal로 크게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의 적절한 열량으로 동물성 단백질 (여성 110-170g, 남성 170-225g), 채소와 샐러드, 수프 (배부를 때까지 마음껏), 치즈 (시작 28g부터), 씨앗과 견과류 (여성 28g, 남성 42g)로 구성된다.

 

 

플랜은 크게 해독기간과 음식 테스트 단계로 나뉘어 기상시 / 아침 / 점심 / 간식 / 저녁 / 디저트 / 물로 나뉘어 자세하게 식사요법을 적어 놓는다.

또 매일 매일 추가되는 사항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나처럼 처음 플랜을 접하는 사람들도 책을 정독하고나면 쉽게 플랜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외국 저자가 외국의 식생활에 맞게 저술한 책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식재료들과 생소한 음식명이 많은데, part4. 플랜 레시피에서는 이 책에 나온 모든 음식들의 레시피가 나오고, 특별부록으로 왕혜문 한의사의 플랜실천 20일도 있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서 수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오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part2에서 내가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생선초밥과 베이글, 두꺼운 피자반죽들이 모두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음식들 90%에 랭킹되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요즘 열심히 챙겨먹는 그리스 요구르트(플레인 요거트), 검은콩, 완숙으로 삶은 달걀, 연어 등이 85%에 랭킹되어 있다는 점은 충격이었다!

생각해보니 얼마 전에 좋아하지 않지만 다이어트에 좋다고해서 '가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음식들 85%)를 구워서 먹은 후 몸무게가 오히려 증가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내 몸에는 가지가 염증을 유발하는 인자였던 것 같다.


 


몸에 맞는 음식을 먹은 후에도 체중이 느는 이유로 물을 너무 적게 또는 너무 많이 마셨거나 잠자기 3~4시간 전에 물을 마셨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했다. 운동을 과하게 했다(일주일에 4회 이상 운동하거나 과도한 운동), 식단과 다른 음식을 먹었거나 단백질이나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았다, 몸의 염증반응이 회복되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심하다, 효모과잉증식(혀에 백태가 끼는가 체크), 호르몬요인(생리 시작전 3-5일전), 알레르기 등이 제시된다.


생각해보니 다이어트 정체기에 빠졌다고 생각한 지난주에 너무 과도하게 운동에 집착한 것 같고, 무엇보다 요즘 생리가 시작되기 며칠 전이라서 더 예민하고 호르몬 요인도 컸던 듯 하다.

  

part3. 플랜으로 다시 태어나라에서는 20일간의 플랜 후 자기에 맞는 음식들로 나만의 식단표를 작성하고, 플랜을 하면서 여행 또는 외식, 운동하기 등의 일상생활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때 식단표 지침에서 제일 크게 눈에 들어온 것은 단백질은 적어도 아침에 10-40g, 점심에 15-25g, 점심에 30-60g(남성- 아침 15-60g, 점심 20-40g, 저녁 45-70g)을 목표량으로 정하라고 하는 것과 밀도높은 탄수화물(쌀,파스타,빵)은 체중감량을 위해서 하루 1회 섭취가 가장 좋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다이어트 식사에서는 향신료는 거의 사용하지 말라고(맵고,짜고,자극적인 음식은 안된다고) 하는데, 플랜에서는 쿠민,계피,붉은고추,울금,생강 등은 가능한 자주 음식에 넣고 좋아하는 다른 향신료도 넣으라고 하는게 좀 다른 점 같다.


현재 PT 선생님과 함께 운동과 다이어트 식단 조절 중이라서 당장 플랜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이번달 생리가 끝이 나면 우리나라 식으로 바꾼 왕혜문 선생님의 식단표대로 나 역시 플랜을 실천해볼까한다.

사실 내 몸에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소량만 먹어도 탈이 나는 음식)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플랜 경험자들처럼 전혀 의외의 식품들이 나에게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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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 - 자수로 그려 낸 사계절 정원 이야기
아오키 카즈코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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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기대되는 신간으로 소개한 진선출판사의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가 출간되었어요!!!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자수 디자이너이자 원예가인 아오키 카즈코자신의 정원에 피는 계절 꽃과 정원 일을 자수로 그려 낸 사계절의 정원 일기인데요~~

책을 받아보니 제 예상대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우아한 자수가 가득 새겨진 다양한 홈패션 용품 사진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을 만드는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재봉틀을 다루는 저로선 더욱 반갑더라고요!!!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

아오키 카즈코 지음 / 배혜영 옮김

 

 

 표지에 꾸며진 작품은 '허브샘플러'라는 제목으로 아오키 카즈코씨가 원예를 처음 시작할 무렵 허브를 중심으로 키우다보니 그때의 추억을 담은 작품이라네요.

 

영어 알파벳이 너무 정교하게 나와 있어서 이런 것도 자수를 놓나 하고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자수를 놓은 뒤 알파벳 스탬프를 찍어서 만든 작품이었어요.

 

또 실제 표본을 전시해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테이프 모형은 오프화이트색 천을 재봉틀의 프리모션 기능을 이용하여 미리 박은 뒤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하고 그 위에 자수를 놓은 거라고 해요~

 

자수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고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만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진선출판사의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를 읽다보니 저같은 초보자도 이 책에 쓰인대로만 하면 자수를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가 나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자수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다양한 홈패션 용품을 만들고 꾸미는데 필요한 소소한 tip을 많이 얻게 되어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SPRING

봄꽃봄 리스 / 정원 일기 / 작은 데이지 / 봄의 색 / 작은 정원 스케치 잼 만들기 준비 / 각양각색의 나비 / 나비 브로치

 

 

SUMMER 여름

여름꽃여름 리스 / 허브 샘플러 / 라벤더 향주머니 / 정원 일 준비 / 여름 정원

 

 

AUTUMN 가을

가을꽃가을 리스 / 월 포켓 / 울새 똑딱이 동전 지갑 / 바느질 준비 / 전람회처럼

 

 

WINTER 겨울

겨울꽃겨울 리스 / 쿠션 /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 봄을 애타게 기다리며 장미 꿈꾸기 / 작은 자수로 카드 만들기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어요!

앞부분에서는 잡지의 화보처럼 자수 디자인이 들어간 작품들의 사진들과 간단히 그 자수디자인을 만들게 된 배경,그리고 정원일과 관련지어 그 작품들의 활용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어요.

 

 

 

 

본문에서는 자수 실과 천, 자수틀을 다루는 기본 기법부터 19가지 자수 스티치 방법, 실물 크기 도안을 친절히 실어 저같은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자수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가정 숙제로 못 입는 한복을 잘라서 자수를 놓은 뒤 복주머니를 만들어서 제출했던게 마지막이었어요.

물론 십자수는 임신을 바라면서 한달 내내 매달렸던 작품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긴 했었지만, 십자수와 자수는 많이 다르니깐 책을 읽기 전에 사실 겁부터 났거든요.

 

하지만 거의 잊고 지냈던 스트레이트 스티치, 러닝스티치, 아우트타인 스티치, 아우트라인 필링 스티치, 백 스티치, 카우칭 스티치, 프렌치너트 스티치, 프렌치너트 스티치, 프렌치너트 필링 스티치, 오픈 버튼홀 스티치, 버튼홀 스티치, 새틴 스티치, 심지가 들어간 새틴 스티치, 롱 앤드 쇼티 스티치, 체인 스티치, 레이지데이지 스티치, 스플릿 스티치, 플라이 스티치, 스파이더웹 로즈 스티치,위빙 스티치의 기본부터 심화 단계의 스티치 방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서 하나씩 참고해가면서 연습을 해보니 조금씩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어떤 작품을 만들어볼까 뒤적거리다가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서 개구리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제일 왼쪽에 있는 개구리가 아들과 자주 가는 곤충박물관 충우에서 본 골든트리프로그와 많이 비슷해서 그 개구리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정말 작아보이는 저 개구리를 수놓는데, 무려 3시간반이나 걸렸다는..ㅠㅜ

덕분에 토요일 밤을 홀딱 새버렸네요~하하!!

 

 

 

 

일단 제가 만들고 싶은 작품의 페이지를 확인한 뒤 본문에서 해당 자수가 포함된 페이지를 펼쳤어요.

앞부분 사진 밑에 How to make p.80,81이라고 적혀 있어서 찾는 것은 쉬웠어요!

 

각 작품당 사용된 자수실/천/기타 용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오네요!

뿐만 아니라 이런 홈패션 용품을 처음 만들어보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완성치수까지 대,중,소로 자세하게 나뉘어져 있어서 역시 섬세한 일본 작가의 책이구나 했네요!

 

도안은 실물 크기와 80% 축소도안이 있으니깐 축소도안의 경우 125% 확대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다행히 제가 만들고 싶은 개구리 도안은 실물 크기라서 그냥 만들었어요~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가 특히 마음에 드는건 자수를 놓는 방법 뿐만 아니라, 바로 홈패션용품을 만드는 자세한 과정샷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자수보다는 재봉틀을 더 즐겨하는 편이라서 도안이 없는 것은 살짝 아쉬웠지만 간단히 따라 그릴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자수를 놓으려는 개구리를 찾아서 필요한 자수 스티치 방법이 무엇인지, 필요한 자수 실은 몇번 DMC실인지 확인을 했어요~

 

원래 책에서는 초크페이퍼를 활용해서 철필로 도안을 옮겨그리라고 나오지만, 집에 모두 없는 관계로 저는 대충 옮겨서 그려서 만들었더니 모양은 그다지 이쁘지 않아요.ㅠ.ㅜ

 

그래도 프렌치너트 스티치나 위빙스티치처럼 따라하기 어려운 스티치는 포인트 레슨에서 추가 설명을 해주고, 아플리케와 프리 모션 등을 활용하는 특별 기법도 담아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만 꼼꼼히 정독하고 따라한다면 제 자수 실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만들고 싶은 개구리에 필요한 실들이 죄다 집에 없는 색들이라서 좌절하다가, 비슷한 색깔들의 DMC실을 이용해서 만들기로 했어요.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에서 나온대로 자수틀과 실, 바늘을 준비하고 옷을 만들 때 사용하는 수성초크로 개구리 그림을 대충 그려줬어요~

 

 

 

 

30분이면 될 줄 알았는데 손이 느리다보니 3시간반이나 걸렸어요~~~

이거 만드는라 정신이 팔려서 중간에 과정샷을 찍는다는게 깜박했네요.ㅠ.ㅜ

그나마 새벽 6시 알람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래서 마무리 직전에 사진을 한장 찍었네요!

얼핏 봐도 초보 티가 팍팍나는 작품이지만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의 저자 아오키 카즈코도 첫 작품은 저랬을거야라고 혼자 위안을 삼으면서 마무리 지었네요!

 

 

 

 

아들을 위한 청 해지 가방을 만들어주려고 해지 청에 자수를 놓기 시작했는데 수성 초크가 중간에 말라 버려서 살짝 난감했어요.ㅠ.ㅜ

그래도 대충 그림 보고 만들었더니 크기가 2배가 되어 버렸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온 듯 싶네요!

 

저같은 초보자도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를 보고 거의 20년 만에 자수를 시도해봤는데 충분히 할 수 있더라구요.

자수를 처음 배우시는 분들이라면 겁내지 마시고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와 함께 자수를 놓아 보시는건 어떨까요?

 

자수 초보자부터 자수를 즐기는 마니아까지 누구나 환영하는 [봄,여름,가을,겨울 자수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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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의 선물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5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아그네스 라로쉬 글,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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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죠!

저희집은 남편생일과 결혼기념일까지 있는 달이라서 가계부가 참 쪼들리는 달이기도 한데, 이럴 때 물질적인 선물보다 가족끼리 위하는 마음만으로도 흐뭇해지는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특히, 가족의 생일 전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하네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135 <니코의 선물>

글 아그네스 라로쉬 그림 스테파니 오귀소 옮김 조정훈

 

 

 

 

커다란 파란색 선물박스를 뒤로 한채 얼굴이 발그레 상기되어 있는 아이의 모습이 흑백 배경과 대조되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표지가 인상적인데요!

 

어제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의 생일잔치가 있었던터라, "엄마, 오늘 니코의 생일인가봐!!!"라면서 어떤 선물을 받았을까 무척 궁금해하는 종호에요~

어린이집에 늦게 보낸터라 아직 어린이집에서 생일잔치를 해본 적이 없는 종호는 7월이 빨리 와서 자기도 생일선물을 받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네요!!!

 

 

 

 

키즈엠 그림책들은 표지의 내지에도 그림책 내용을 유추하게 하는 그림들이 이어져서 꼼꼼히 읽어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표지의 파란색 박스를 포장하고 난 후인지 귀여운 고양이 한마리가 포장지에 둘둘 싸여 있어요!

진짜 종호의 예상대로 니코의 생일이라 니코가 받은 선물인건지~~~ 궁금해하면서 그림책 <니코의 선물>을 읽어 주었네요.

 

 

 

 

니코는 매일매일 아빠의 서재에 몰래 들어갔어요.

선물이 잘 있는지 확인하려고요.

 

짧은 두 줄로 그림책 <니코의 선물>은 시작이 되어요.

파란색 선물 박스는 어두컴컴한 서재의 장롱 위에 숨겨져 있었는데, 대부분의 배경은 흑백으로 처리하면서도 조심조심 들어서는 니코의 빨간색 양말이나, 서재의 어둠을 살며시 밝혀주는 전등불, 그리고 니코가 애지중지하는 선물박스만 색깔이 입혀져 나오니깐 자연적으로 시선이 그쪽으로 모아지고, 내가 니코인 것처럼 두근두근 어떤 선물이 들었을까 궁금하게 되요!

 

 

 

 

 

누가 볼세라 다시 얌전히 서재를 빠져나온 니코는, 학교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목욕 중에도, 심지어 꿈 속에서도 오로지 선물 생각 뿐이었어요!

 

"음.. 선물은 토마스(와 친구들)네 쉐포드역일거야! 아니면 네빌(화물기차이름)인가?"

 

46개월 종호 역시 책을 보면서 내내 니코의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류를 줄줄 읊으면서 이런 선물들이 들어 있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네요!

 

 

 

 

드디어 그날이 왔어요~

외국에서는 가족의 생일에 집에서 직접 케이크를 구워서 조촐한 파티를 하던데~

니코의 집에서는 아빠가 케이크를 구웠네요!!!

 

키즈엠 그림책을 보다보면 인디언이나, 할로윈데이, 드래곤 같은 외국 문화에 대한 그림책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아이에게 외국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게 되는 것 같아요.

종호에게도 이 그림을 보면서 외국의 생일파티 문화를 알려주었더니, 자기 생일에도 꼭 엄마가 케이크를 구워달라네요!! --;;;

아무래도 7월에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가 있는지 미리 알아봐야할 것 같아요!

 

 

 

 

생일파티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요!

니코의 생일이라면 니코 친구들과 삐에로나 마술사같은 진행요원도 보이고 할텐데, 어른들이 굉장히 많아 보여요.

 

아직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종호는 그냥 그런가보다~라는 시선으로 열심히 그림책을 보고 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 책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문화체험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곤 하네요!

 

 

 

 

잠시 뒤 니코는 파란색 상자를 엄마에게 주면서 "엄마, 생신축하해요."라고 수줍게 말하네요~

아하, 오늘은 니코가 아니라 니코엄마의 생일이었군요!

 

아이의 시선으로 가족의 생일을 맞는 기쁨을 표현하는 그림책이라서 가족의 생일 전에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이에요!

 

종호는 바로 앞장까지 니코의 생일이라고 생각하다가 이 페이지를 보더니만 "엄마, 니코 생일이 아니었네~ 근데 생신이 뭐야?"라면서 물어보네요.

일부러 생일이라고 읽어줬는데, 한글을 읽을 줄 알게되니 엄마가 다르게 말해도 콕 찝어서 알아차리네요.--;

그래서 어른들의 생일을 생신이라고 한다고 알려줬더니, "아, 그럼 할머니랑 할아버지 생일은 생신이야?"하면서 척척 대답하네요~

 

 

 

 

앞서 말했지만, 키즈엠 그림책의 표지의 속지들은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내용들이 꼭 담겨 있어서 열심히 보는데, 뒷표지의 속지에서는 선물을 포장했던 파란색 포장지와 노란 리본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 그림이네요~

 

생일 선물을 개봉하면서 포장지를 뜯어 버리니 니코의 시선으로는 충분히 저런 상상이 가능했겠다 싶었어요!!

 

:: 엄마랑 책놀이 -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쓰기 ::

 

 

종호랑 책을 읽고 나서 집에 있는 포장지와 리본으로 나만의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볼까 했었는데, 종호가 5살이 되더니 자기가 원하지 않는 독후활동은 싫다고 거절하네요.--;

 

그래서 책만 읽고 그냥 넘어가기가 아쉬워서 "니코는 엄마에게 어떤 선물을 줬을까?" 하고 물으면서 대화를 시도해봤어요.

 

"검정 고양이!"

아무래도 앞표지 내지에서 본 포장지를 뒤집어쓴 고양이를 말하는거 같아서 "그 고양이는 아까 니코가 서재에 갈 때 졸졸 따라다녔는데?"하고 말했더니 "그럼, 기차! 공룡기차를 줬을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거든!"하면서 자기 이야기로 넘어가더라구요.--;;

 

"그럼 엄마 생일에 종호는 어떤 선물을 줄거야?"하면서 다시 물어보니 "엄마 생일은 겨울이지? 나는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달라고 할게!" 하면서 동문서답하고..ㅠㅜ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 책에서 몸놀이 보다는 좀 더 스토리텔링으로 독후활동을 하라고 권해서 시도를 해보는데 쉽지가 않아요.

 

결국 한참 동문서답같은 이야기만 내뱉다가 산타할아버지에게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서 편지 보내는 활동을 해보기로 했어요.

 

종호 생일은 7월이라서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궁금하기도 했고, 요즘 한글읽기독립을 했는데 쓰기를 싫어해서 거의 진도를 못 나가는 실정인지라 쓰기 훈련도 해볼까해서 겸사겸사 편지쓰기를 해봤어요.

 

한글은 잘 읽는데 산타라고 읽어주면 못 쓰는지라 "ㅅ 옆에 ㅏ, 그리고 아래에 ㄴ 쓰면 산이 되네!" 하는 식으로 옆에서 읽어주면서 편지를 썼어요!

 

 

 

 

아주 진지하게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종호랍니다.

처음에는 이것 저것 받고 싶은 선물이 많다고 하더니만 종이 칸이 부족하니깐 안되겠는지 공룡기차와 애벌레 기차로 선물 수를 줄이더라구요.

 

 

 

 

연습장을 찢어서 쓴 편지인지라 나름 깔끔하게 윗부분을 잘라내고, 색연필로 선도 그어서 꾸미기도 끝~

 

 

산타할아버지

공룡기차,애벌레 기차 사주세요.

5/22 사랑 종호

 

사랑하는 종호라고 쓰고 싶었는데 칸이 모자라서 사랑 종호로 급히 마무리 지었네요!ㅋ

하트모양 만든다고 그리다가 구멍이 뚫려서 잠깐 울기도 했지만 스스로 쓴 편지에 만족스러운가봐요!

 

 

 

 

아빠가 진짜 봉투를 갖다주자 편지를 봉투에 넣으면서 "아빠, 산타할아버지는 언제 와?" 하면서 묻네요.

 

"산타할아버지는 겨울에 오지. 크리스마스에 오시쟎아~"

"안되는데...... 내 생일은 여름이쟎아! 산타할아버지보고 빨리 오라고 하면 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추운 나라에서 사니깐 여름에는 더워서 못 오신대."

"난 공룡기차랑 애벌레기차 꼭 갖고 싶은데......"

 

아무래도 다가오는 종호의 생일 선물은 이미 낙점이 된 것 같네요! :)

 

그리고 생각보다 편지를 꼼꼼히 쓰는 아들을 보면서 이제부터 가족들 생일에는 종호가 직접 쓴 편지를 선물로 주기로 약속했어요.^^

아빠 생일은 얼마 전에 지났는데, 다가오는 외할머니 생일부터 멋진 깜짝 선물을 기대하라고 이야기 드려야겠네요!

 

가족의 생일 전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추천 [키즈엠] 니코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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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실용 소품 - 재봉틀로 만드는
박정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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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집에서 취미생활이라도 해~"

신혼 초 퇴사를 한 뒤 집에서 쉴 때 남편이 저에게 건넸던 말이었네요.

중학생 때 이후로 공부에 올인해서 쉴 새 없이 나를 채찍질하면서 살아 왔는데......

막상 시간이 남아도니 뭘 해야 할지, 내 취미는 무엇인지 기억이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임신을 하면 우리 아이 태교용품이나 만들어주자라는 소박한 심정으로 집 근처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홈패션 수업을 수강했고 몇 번 바늘에 손가락이 찔리기도 하고 원단 재단을 잘 못 해서 비싸게 산 원단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하는 초보 과정을 거쳐서 양재(옷만들기) 수업까지 모두 듣게 되었네요.

 

중,고등학교 때 가정,가사 시간이 너무 싫어서 과목을 신청해서 듣는다는 미국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말을 종종 했던 제가 바느질을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 했었네요!

 

암튼 꿈에 그리던 임신을 하고, 출산 3일전까지 아이 옷이랑 태교용품 만든다고 땀 뻘뻘 흘리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막상 아이를 낳고 나서는 육아의 고통에 짓눌려서 재봉틀을 좀 멀리 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종종 재봉틀 관련 서적이 나오면 요즘 트렌드는 어떤지, 새로운 작품 또는 옷은 어떤지 궁금해서 열심히 읽어보게 되네요.

 

 

이번에 읽어본 [RHK] 재봉틀로 만드는 북유럽 스타일의 실용소품은 현재 브라더소잉팩토리 점장으로 일하는 박정원님의 책이에요.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작가분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2009 네이버 공예분야 파워블로거셨다는 글을 읽고 궁금해서 블로그( http://www.handmadelife.co.kr/ )도 찾아가봤는데, 요즘은 작품활동을 많이 안하시나봐요.

 

 

 

 

 

*북유럽 스타일의 기본

원칙1 나무, 산, 꽃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

원칙2 동물무늬 원단 (북유럽의 상징인 노루, 사슴,새 등의 동물)

원칙3 기하학무늬원단

원칙4 나무,가죽 등 자연친화적인 소재와 믹스&매치

 

 

 


 

[RHK] 재봉틀로 만드는 북유럽 스타일의 실용소품은 북유럽스타일의 기본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서 정말 재봉틀을 처음 다뤄보시는 초보분들이 보기에 좋은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어요.

 

재봉틀을 독학을 하다보면 늘 궁금해지는 원단에 알맞는 바늘과 실의 명칭이라던가, 처음 재봉틀을 구입할 때 함께 구입해야 하는 기본 도구와 재료들,그리고 노루발 사용법에 대한 설명은 그간 봐왔던 책 중에서 제일 자세하게 다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재봉틀을 처음 센터에서 배우게 되도 선생님의 스타일에 따라서 자세하게 설명 안해주는 내용이 많은데, 아사접착심지 같은 경우는 저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재봉틀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는데, 브라더소잉팩토리 점장님이시지만 브라더 미싱 외에도 제가 사용 중인 싱거나 NCC 모델도 언급을 해주고 계셔서 객관적으로 재봉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물론 설명에 나온 재봉틀들은 제가 쓰는 중저가형 모델이 아니라 고급모델인지라 다소 비싸지만 말이죠!

 

재봉의 기본기로 밑실감기나 윗식끼우기, 박음질, 되박음질 등은 사실 재봉틀을 구입하면 재봉틀 사용 설명서에 나온 내용이라서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미싱모임에 나가보면 가끔 설명서를 봐도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초보분들에게는 [RHK] 재봉틀로 만드는 북유럽 스타일의 실용소품이 아주 큰 도움이 될 듯 싶어요.

 

[RHK] 재봉틀로 만드는 북유럽 스타일의 실용소품은 기존에 많이 봤던 실용소품들을 북유럽 스타일의 원단이나 부자재를 활용하여 꾸민 거라서 사실 재봉틀을 많이 다뤄본 사람들에게 크게 색다른 내용은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의 난이도는 ★(바느질은 이번이 처음이에요)부터 ★★★★★(간단한 소품은 직접 만들 수 있어요) 수준으로 나뉘어지는데, ★★★★ 정도까지는 저도 종종 만들어온 소품들이라서 따라하기가 쉬울 것 같아요.

 

다만, 홈패션을 배워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가죽이나 방수원단은 재봉틀을 잘 다루는 사람도  원단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소재인지라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한동안 재봉틀에서 손을 놨던 저 역시 신경쓸 부분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퀄리티도 올라가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는 부자재의 활용도 많기 때문에 재봉틀 초보가 욕심껏 여기에 나와 있는 작품을 모두 만들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쉬운 작품부터 차근차근 필요한 부자재를 갖춰나가면서 만들어보는게 좋을 듯 싶어요.

 

 


 

각 작품마다 재료/재단/과정샷/tip의 순서로 제시되는데, 원단은 보기 좋게 cm로 표시되어 있고, 심지나 티단추같은 부자재도 정확하게 적어놨기 때문에 처음 준비할 때 재료를 보고 꼼꼼히 준비하면 되요.

예전에 나온 재봉틀 관련 책자들은 대개 일본이나 미국 책을 그대로 번역한 책이 많아서 1y(야드)나 1마 단위로 적힌 것들도 있고, 부자재는 정확히 적어놓지 않아서 만들다가 중도에 포기한 작품도 몇 개 있었는데 [RHK] 재봉틀로 만드는 북유럽 스타일의 실용소품은 그런 점에서 대단히 만족스럽네요.


그리고 tip으로 나오는 내용도 초보 뿐만 아니라 재봉틀을 다루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아서 저도 정독하면서 읽었네요.


다만, 과정샷의 사진이 너무 작아서 ★이 많아질수록 홈패션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좀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그리고 실물도안이 들어있는데 책 값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실물축소도안이라서 근처에 커다란 복사기가 있는 문구점이 없다면 굉장히 낭패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물론 홈패션을 제대로 배운 사람이라면 이런 실물축소도안을 보고도 대충 자기가 필요한 사이즈로 축소,확대해서 만들 수 있겠지만, 이 책이 완전 초보(처음 재봉틀을 다루는 사람)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면 실물축소도안이 아니라 실물도안이 들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재봉틀 초보의 경우 도안을 보고 따라 그리고 다시 만들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거든요.


물론 [RHK] 재봉틀로 만드는 북유럽 스타일의 실용소품에 나온 도안의 대부분은 직사각형,정사각형 형태 이므로 따로 그리는데 문제가 없지만, 레미네이트 에코백이나 부엉이 쿠션, 스냅바구니 처럼 확대복사하지 않으면 따라 그리기 힘든 경우도 있는데 저처럼 집 근처 문구점이 없어서 시내 대형 복사점에 가야 하는 경우라면 이 책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질 수도 있네요.

 

 

 


암튼 여기 나온 작품 중 메이크업 파우치나 커트러리 케이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원단과 접착솜을 주문했는데 배송문제로 만들어보지 못하고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ㅠ.ㅜ

조만간 배송되는대로 만들어서 따로 작품 자랑을 해봐야겠어요.^^:;


*ps 참 초판 한정 special coupon이 들어 있는데, 소잉팩토리 마켓 3천원 할인 쿠폰 (단 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가능)과 부라더 소잉팩토리 소잉마스터클래스 초급 과정 무료 수강권(재료비 75,000원 별도)이 책에 붙어 있어요.

이 special coupon만으로 책값은 뽑을 듯 하니, 재봉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초판을 구입해서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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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애벌레 기차 책 읽는 우리 집 10
니시하라 미노리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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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체험 가기 전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 (니시하라 미노리 글·그림)

 

 

다양한 책 서평단을 하다보니 책 박스를 뜯는 순간 아들의 표정만 봐도 이 책 재미있겠구나~ 재미없겠구나~라는 걸 알게 되네요.

물론 표지만 보고 실망했다가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서 반전드라마를 쓴 책들도 몇 권 되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 책의 표지가 책의 얼굴이라는 말처럼 표지와 제목만으로 70%이상 책에 대한 느낌이 결정되는 것 같네요.

 

러브캣님 덕분에 만나보게 된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는 택배 박스를 뜯자마자 아들의 얼굴 전체에 미소가 번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은 책이 아닐까 싶네요!

 

게다가 한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을 읽을 때 책 제목은 꼭 자기가 읽고 넘어가려고 하는데, 남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애벌레 + '토마스와친구들'에 푹 빠져 사는 종호에게 흥미로운 단어 기차가 만났으니~~

택배 박스 뜯자마자 빨리 읽어 달라고 성화였네요.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제6회 핀포인트 그림책 경연대회 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수상경력에 어울리게 책의 표지 속지부터 시작해서 각 페이지의 그림들이 참 알차게 꾸며져 있어요!

 

아직 책을 읽어보기 전이라서 앞표지 속지는 대충 지도 보듯 훑어보더니만, 책을 다 읽은 후 뒤표지 속지(같은 그림)는 신이 나서 손가락으로 그려가면서 책 내용 기억해가면서 줄줄 외우더라구요!!!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 커다란 애벌레 기차가 곤충동산역에서 출발하면서 시작되요.

 

일본 작가들 그림책은 대체적으로 배경까지 자세히 신경써서 그린게 특징 중에 하나인데, 이 그림책 역시 사마귀가 운영하는 편의점, 쌀벌레가 의사로 있는 이비인후과병원, 세일러복을 입고 등교하는 나비 등등,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만 보는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네요.

 

 

 

 

애벌레기차가 지나다니는 건널목에서는 커다란 메뚜기도 기다려야 한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어요!

반대편 건널목에서는 소풍이라도 가는 듯 커다란 가방을 멘 개미들이 줄지어 서 있고, 버섯 부채를 든 바구미 닮은 곤충도 있네요!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에서 제일 재미있게 본 페이지는 바로 이 아파트단지역인데요.

숲속에 버려진 시멘트 벽돌 사이에 집을 짓고 사는 많은 곤충친구들이 보여요~

 

벌부터 시작해서, 개미, 파리, 나비, 지렁이, 심지어 뱀까지 보이네요!

우체부 아저씨는 달팽이라는 설정도 재미있고, 사마귀가 이불을 베란다에 걸어두고 터는 모습까지 정말 유머러스하게 다뤄지고 있어요.

 

 

 

 

 

토마토 농장을 지나서 터널 속을 들어가는데, 터널  속은 땅속마을 역이네요!

터널 위쪽으로 감자와 당근같은 채소가 보이고, 양파에 불을 밝혀 놓은 아이디어도 너무 좋아요!

또 사람들이 사는 도시처럼, 두더지 지하상가도 등장하는데 지렁이아이스크림, 집게벌레 이발소, 눈이 안 보이는 두더지를 위한 안경점까지!!!!!

5살 아들보다 엄마가 더 웃겨서 그림책을 자세하게 훑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그저 칙칙폭폭 애벌레 기차가 숲속을 지나간다~는 식의 이야기라면 다소 식상할 수도 있을텐데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는 그런 식상함을 벗어나기 위해 거대한 거미 한마리륻 등장시켜요!

 

애벌레기차를 붙잡고 입맛을 다시는 거미의 등장에 아들이 깜짝 놀라 어떡하냐고 호들갑을 떠네요.

저 역시 '이대로 이야기가 끝나면 안되는데~~~~ 아이들 동화에 새디엔딩이 왠 말이야!!!' 이러면서 책을 넘겼더니 어디선가 하늘소 특공대가 나타나서 거미줄을 끊어 버리네요.^^:;;

 

이야기의 흐름상 사마귀나 개구리는 같이 공존하면서 거미만 악당취급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5살 종호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그저 악당 거미를 물리쳤다!라면서 좋아하네요.

 

 

 

 

 

하루 일을 마치고 공벌레 정비사들이 기다리는 정비소로 들어간 애벌레 기차에요.

살아있는 애벌레 몸에 구멍을 뚫고 파란색 유리를 넣고 다른 동물들을 싣고 간다는게 엄마의 상식 선에서 크게 벗어나긴 했지만,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혼재하는 5살 아들에게는 이것처럼 신기하고 멋진 기차가 따로 없는 듯 싶네요!

 

'토마스와 친구들'에 이어 요즘 '아기공룡버디(원제,Dinosaur train)'에 푹 빠져 지내고 있었는데, 이젠 애벌레 기차의 매력에도 빠졌어요~

기차놀이 하면서 어느 날은 공룡기차라고 외치면서 공룡피규어들을 싣고, 또 어떤 날은 애벌레 기차라면서 곤충 피규어들을 싣고 즐겁게 노네요!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대~충 보고 넘어갔던 속지 그림을 마지막에서는 어찌나 꼼꼼히 보는지..--;;;

또 그냥 보는게 아니라, 책 내용을 거의 외워서 줄줄 읊어대면서 저에게 설명하더라구요!

종호 역시 거미가 나오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는지 "엄마, 여기에서 거미가 나와서 애벌레기차를 잡아 먹으려고 했지? 근데 여기에 하늘소 친구들이 나타나서 거미를 무찔렀어!!!"하면서 적은 페이지가 아닌데도 줄줄 책을 읊어가네요.

 

 

 

 

참, 현재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를 구입하면 35P퍼즐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에요!!

퍼즐은 종호가 관심이 없길래 토마스와친구들 24P 퍼즐 이후 사준 적이 없었는데, 35P 퍼즐이라서 다소 어려워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자서 잘 맞추더라구요!

 

아빠가 옆에서 퍼즐은 모서리부터 맞추고, 그 후에 가장자리를 먼저 맞춘 뒤 배경의 색깔이나 형태를 보고 중심부를 맞춰나가는거라고 팁을 알려주고 있어요.ㅎㅎ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혼자서 맞추고나니 너무 신이 나나봐요.

"엄마, 이것 봐! 이거 내가 맞춘건데 엄마는 못 맞추지?" 하면서 자랑도 빠지지않고 늘어 놓네요.--;

 

 

 

 

 

다음날 어린이집 끝나고 친구랑 놀이터에서 애벌레기차를 찾겠다고 난리난리..--;;

그래서 제가 휴대용 루페를 가지고 나가서 애벌레를 찾아 줬어요.

거미줄에 걸려 있는걸 구해냈다는 표현이 맞을 지도 모르겠어요.하하.

 

 

 

 

 

종호랑 친구가 서로 먼저 보겠다고 쟁탈전을 벌이던 애벌레가 바로 이건데......

혹시 이 애벌레의 정체를 아시는 분~~~ㅎㅎㅎ

제가 수의사긴 하지만 곤충들은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잘 모르겠네요.--;

 

오늘은 종호 하원하면 곤충도감 펼쳐놓고 이건 어느 애벌레 기차인지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네요~~~

 

숲체험 가기 전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북스토리아이] 꿈틀꿈틀 애벌레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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