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의 선물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5
스테파니 오귀소 그림, 아그네스 라로쉬 글,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부부의 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죠!

저희집은 남편생일과 결혼기념일까지 있는 달이라서 가계부가 참 쪼들리는 달이기도 한데, 이럴 때 물질적인 선물보다 가족끼리 위하는 마음만으로도 흐뭇해지는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특히, 가족의 생일 전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으로 추천하네요!

 

 

[키즈엠] 피리부는 카멜레온 135 <니코의 선물>

글 아그네스 라로쉬 그림 스테파니 오귀소 옮김 조정훈

 

 

 

 

커다란 파란색 선물박스를 뒤로 한채 얼굴이 발그레 상기되어 있는 아이의 모습이 흑백 배경과 대조되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표지가 인상적인데요!

 

어제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의 생일잔치가 있었던터라, "엄마, 오늘 니코의 생일인가봐!!!"라면서 어떤 선물을 받았을까 무척 궁금해하는 종호에요~

어린이집에 늦게 보낸터라 아직 어린이집에서 생일잔치를 해본 적이 없는 종호는 7월이 빨리 와서 자기도 생일선물을 받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네요!!!

 

 

 

 

키즈엠 그림책들은 표지의 내지에도 그림책 내용을 유추하게 하는 그림들이 이어져서 꼼꼼히 읽어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표지의 파란색 박스를 포장하고 난 후인지 귀여운 고양이 한마리가 포장지에 둘둘 싸여 있어요!

진짜 종호의 예상대로 니코의 생일이라 니코가 받은 선물인건지~~~ 궁금해하면서 그림책 <니코의 선물>을 읽어 주었네요.

 

 

 

 

니코는 매일매일 아빠의 서재에 몰래 들어갔어요.

선물이 잘 있는지 확인하려고요.

 

짧은 두 줄로 그림책 <니코의 선물>은 시작이 되어요.

파란색 선물 박스는 어두컴컴한 서재의 장롱 위에 숨겨져 있었는데, 대부분의 배경은 흑백으로 처리하면서도 조심조심 들어서는 니코의 빨간색 양말이나, 서재의 어둠을 살며시 밝혀주는 전등불, 그리고 니코가 애지중지하는 선물박스만 색깔이 입혀져 나오니깐 자연적으로 시선이 그쪽으로 모아지고, 내가 니코인 것처럼 두근두근 어떤 선물이 들었을까 궁금하게 되요!

 

 

 

 

 

누가 볼세라 다시 얌전히 서재를 빠져나온 니코는, 학교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목욕 중에도, 심지어 꿈 속에서도 오로지 선물 생각 뿐이었어요!

 

"음.. 선물은 토마스(와 친구들)네 쉐포드역일거야! 아니면 네빌(화물기차이름)인가?"

 

46개월 종호 역시 책을 보면서 내내 니코의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류를 줄줄 읊으면서 이런 선물들이 들어 있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네요!

 

 

 

 

드디어 그날이 왔어요~

외국에서는 가족의 생일에 집에서 직접 케이크를 구워서 조촐한 파티를 하던데~

니코의 집에서는 아빠가 케이크를 구웠네요!!!

 

키즈엠 그림책을 보다보면 인디언이나, 할로윈데이, 드래곤 같은 외국 문화에 대한 그림책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아이에게 외국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게 되는 것 같아요.

종호에게도 이 그림을 보면서 외국의 생일파티 문화를 알려주었더니, 자기 생일에도 꼭 엄마가 케이크를 구워달라네요!! --;;;

아무래도 7월에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가 있는지 미리 알아봐야할 것 같아요!

 

 

 

 

생일파티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요!

니코의 생일이라면 니코 친구들과 삐에로나 마술사같은 진행요원도 보이고 할텐데, 어른들이 굉장히 많아 보여요.

 

아직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종호는 그냥 그런가보다~라는 시선으로 열심히 그림책을 보고 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 책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문화체험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곤 하네요!

 

 

 

 

잠시 뒤 니코는 파란색 상자를 엄마에게 주면서 "엄마, 생신축하해요."라고 수줍게 말하네요~

아하, 오늘은 니코가 아니라 니코엄마의 생일이었군요!

 

아이의 시선으로 가족의 생일을 맞는 기쁨을 표현하는 그림책이라서 가족의 생일 전에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이에요!

 

종호는 바로 앞장까지 니코의 생일이라고 생각하다가 이 페이지를 보더니만 "엄마, 니코 생일이 아니었네~ 근데 생신이 뭐야?"라면서 물어보네요.

일부러 생일이라고 읽어줬는데, 한글을 읽을 줄 알게되니 엄마가 다르게 말해도 콕 찝어서 알아차리네요.--;

그래서 어른들의 생일을 생신이라고 한다고 알려줬더니, "아, 그럼 할머니랑 할아버지 생일은 생신이야?"하면서 척척 대답하네요~

 

 

 

 

앞서 말했지만, 키즈엠 그림책의 표지의 속지들은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내용들이 꼭 담겨 있어서 열심히 보는데, 뒷표지의 속지에서는 선물을 포장했던 파란색 포장지와 노란 리본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 그림이네요~

 

생일 선물을 개봉하면서 포장지를 뜯어 버리니 니코의 시선으로는 충분히 저런 상상이 가능했겠다 싶었어요!!

 

:: 엄마랑 책놀이 -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쓰기 ::

 

 

종호랑 책을 읽고 나서 집에 있는 포장지와 리본으로 나만의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볼까 했었는데, 종호가 5살이 되더니 자기가 원하지 않는 독후활동은 싫다고 거절하네요.--;

 

그래서 책만 읽고 그냥 넘어가기가 아쉬워서 "니코는 엄마에게 어떤 선물을 줬을까?" 하고 물으면서 대화를 시도해봤어요.

 

"검정 고양이!"

아무래도 앞표지 내지에서 본 포장지를 뒤집어쓴 고양이를 말하는거 같아서 "그 고양이는 아까 니코가 서재에 갈 때 졸졸 따라다녔는데?"하고 말했더니 "그럼, 기차! 공룡기차를 줬을거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거거든!"하면서 자기 이야기로 넘어가더라구요.--;;

 

"그럼 엄마 생일에 종호는 어떤 선물을 줄거야?"하면서 다시 물어보니 "엄마 생일은 겨울이지? 나는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달라고 할게!" 하면서 동문서답하고..ㅠㅜ

 

<엄마가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따로 있다> 책에서 몸놀이 보다는 좀 더 스토리텔링으로 독후활동을 하라고 권해서 시도를 해보는데 쉽지가 않아요.

 

결국 한참 동문서답같은 이야기만 내뱉다가 산타할아버지에게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서 편지 보내는 활동을 해보기로 했어요.

 

종호 생일은 7월이라서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궁금하기도 했고, 요즘 한글읽기독립을 했는데 쓰기를 싫어해서 거의 진도를 못 나가는 실정인지라 쓰기 훈련도 해볼까해서 겸사겸사 편지쓰기를 해봤어요.

 

한글은 잘 읽는데 산타라고 읽어주면 못 쓰는지라 "ㅅ 옆에 ㅏ, 그리고 아래에 ㄴ 쓰면 산이 되네!" 하는 식으로 옆에서 읽어주면서 편지를 썼어요!

 

 

 

 

아주 진지하게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종호랍니다.

처음에는 이것 저것 받고 싶은 선물이 많다고 하더니만 종이 칸이 부족하니깐 안되겠는지 공룡기차와 애벌레 기차로 선물 수를 줄이더라구요.

 

 

 

 

연습장을 찢어서 쓴 편지인지라 나름 깔끔하게 윗부분을 잘라내고, 색연필로 선도 그어서 꾸미기도 끝~

 

 

산타할아버지

공룡기차,애벌레 기차 사주세요.

5/22 사랑 종호

 

사랑하는 종호라고 쓰고 싶었는데 칸이 모자라서 사랑 종호로 급히 마무리 지었네요!ㅋ

하트모양 만든다고 그리다가 구멍이 뚫려서 잠깐 울기도 했지만 스스로 쓴 편지에 만족스러운가봐요!

 

 

 

 

아빠가 진짜 봉투를 갖다주자 편지를 봉투에 넣으면서 "아빠, 산타할아버지는 언제 와?" 하면서 묻네요.

 

"산타할아버지는 겨울에 오지. 크리스마스에 오시쟎아~"

"안되는데...... 내 생일은 여름이쟎아! 산타할아버지보고 빨리 오라고 하면 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추운 나라에서 사니깐 여름에는 더워서 못 오신대."

"난 공룡기차랑 애벌레기차 꼭 갖고 싶은데......"

 

아무래도 다가오는 종호의 생일 선물은 이미 낙점이 된 것 같네요! :)

 

그리고 생각보다 편지를 꼼꼼히 쓰는 아들을 보면서 이제부터 가족들 생일에는 종호가 직접 쓴 편지를 선물로 주기로 약속했어요.^^

아빠 생일은 얼마 전에 지났는데, 다가오는 외할머니 생일부터 멋진 깜짝 선물을 기대하라고 이야기 드려야겠네요!

 

가족의 생일 전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추천 [키즈엠] 니코의 선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