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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성장발달놀이 140 - 나이에 딱 맞는 놀이는 따로 있다!
마스다 가오리 감수, 마미즈패밀리 프로젝트 팀 엮음, 이민정 옮김, 강정원 국내 감수 / 길벗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프렌디나 아빠육아 같은 신조어들이 많이 생겼지만, 자영업을 하는 남편을 둔 저에겐 다 딴나라 이야기 같아요.
남들 노는 빨간날도 다 일하고, 일요일 하루 쉬는 남편이라서 (그나마도 영업 때문에 핸드폰을 손에서 뗄 수 없죠.ㅠㅠ) 항상 독박육아 당첨인 저에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가 무엇일까 늘 고민이었는데요~
그나마 첫째 똘망군을 키울 때는 아이가 하나라서 일단 놀이터로 나가서 몸으로 놀아주거나, 집에서는 주로 책을 읽어 주면서 지내다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런데 6살 터울 둘째가 태어나니 6년 전에 똘망군과 어떻게 놀아줬는지 기억도 하나도 안 나고, 남녀의 차이인가 오빠랑 달리 놀이터에 관심없는 둘째라서 정말 멘붕이 오더라고요!
게다가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자연스레 오빠에게 신경 집중하느라 책보다는 TV와 더 친숙한 둘째를 보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민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성장발달놀이 140>을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 집에 첫째 때부터 모아온 다양한 육아서와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은 놀이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아이 놀이책들이 엄마의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준비물들을 요구해서 몇 장 읽지도 않고 덮어버린 책이 수두룩해요.-ㅁ-;
게다가 만1세, 만2세 식으로 아이의 발달상황에 맞지않게 두루뭉실 놀이가 가능한 연령을 표시하고 있어서 무작정 따라했다가 '우리 애만 이렇게 느린가?' 고민만 안게 된 적도 있죠!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성장발달놀이 140>은 아이의 연령별 발달기준표에 맞춰 큰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실내,실외 놀이가 다양하게 실려 있어요.
일본 최고의 어린이집 마미즈패밀리의 선생님들이 프로젝트 멤버가 되어 매일 실제로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 하고 있는 인기놀이들을 모아 놓은 책이기에 실패할 확률은 거의 zero!
엄마랑 눈을 마주치고 손을 뻗어 물건을 잡기 시작하려고 하는 2개월부터 시도할 수 있는 애착놀이부터, 손수건만 있으면 간단히 할 수 있는 소근육 촉감놀이, 아기 때 많이 해주는 마사지놀이, 몸을 일으키고 공을 따라 기어가도록 도와주는 대근육놀이 등 다양한 놀이방법이 세분화된 연령별로 고루 소개되고 있어요.
또 각 part 별로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꼭 필요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도 Q&A 형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두꺼운 육아서 뒤적거릴 필요 없어서 마음에 쏙 들더라구요!
<아이가 성장하는 성장발달놀이 140>은 첫돌, 만 1세, 만 2세, 만 3세, 만4~5세의 연령별로 아이 발달에 따라하면 좋은 유아놀이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보기 좋게 한 페이지에 하나의 놀이가 소개되고 있어요~
우선 소개할 놀이명 아래 이 놀이를 할 수 있는 대략의 연령과 이 놀이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시기의 아이의 발달 기준이 간략히 적혀 있어서 우리 아이의 상황과 비교해서 시작하면 되요.
목표를 통해 이 놀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도 적혀 있으니,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가짓수를 서서히 늘려가면서 재미있게 놀다보면 자연스레 아이의 성장발달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 같아요~
참, 놀이유형은 만 2세까지는 대근육, 소근육, 애착 놀이 세 종류로 나뉘고, 만4~5세까지는 신체, 규칙, 조작, 구성, 역할 놀이의 다섯 종류로 나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우리 아이 연령대를 기준으로 책을 안 보고도 외울 정도로 꼼꼼하게 읽고 바로 실천해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아이가 성장하는 성장발달놀이 140>에서는 어떻게 노는지에 대한 짧은 설명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엄마가 말을 거는 법, 놀이응용, 준비물(장난감을 만들어야 한다면 만드는 방법까지 꼼꼼하게)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요.
장난감을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고 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로 만드는 것이라서 전혀 부담되지 않고 간단히 구할 수 있어서 좋아요!
무엇보다 전문가조언을 통해 아이와 다양한 놀이를 즐길 때 핵심이라던가, 주의할 점 등을 알기 쉽게 적어 놓아서 제 마음에 쏙 들었네요~
집에 있는 장난감 카트나 의자 등을 쭉쭉 밀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초롱양인데, '손수레밀기' 놀이의 전문가조언을 보니 이 시기 아이는 뭐든지 밀면서 걸으려고 하는데 의자는 불안정해서 넘어지기 쉬우니 안정된 도구로 안전하게 밀면서 걷도록 해주라는 조언처럼, 놀이와 이어지면서 딱 필요한 성장발달 조언이 듬뿍이라 귀에 더 쏙쏙 잘 들어 오네요~
뿐만 아니라 발달 토막 상식에서는 아이의 발달에 관한 정보도 함께 싣고 있어서 첫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아이의 발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는 부모님들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전 둘째를 키우는건데도 불구하고 터울이 많이 져서 기억이 하나도 안날 뿐더러, 자꾸 8살 첫째랑 비교를 하게 되어서 힘들었는데, <아이가 성장하는 성장발달놀이 140>를 통해서 딱 2살 초롱양에게 맞는 유아놀이를 시켜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참, 책 후반부에서는 아이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계절별 놀이도 제공되요!
첫째 똘망군이 겨울방학을 해서 집에만 있는 터라 겨울 놀이는 어떤게 있나 찾아보니 눈을 색칠하거나, 얼음을 깨거나 하는 등의 야외놀이가 많이 있네요~
아직 초롱양이 어리니깐 날씨가 조금 포근한 날 비닐봉지 연날리기에 도전해볼까 하고 체크해뒀네요.
한번 해보면 재미있다고 집 안에서도 매일 하자고 덤빌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초롱양이 영유아검진에서 다른 것은 모두 평균이상으로 잘 발달 중인데, 대근육발달이 조금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만1세 대근육놀이를 좀 더 집중적으로 실시했는데요~
제일 먼저 실시한 데굴데굴 잡기는 택배 박스에 들어있는 에어캡(뽁뽁이)로 간단히 공을 만들어서 경사진 상 위에서 굴려서 잡는 놀이에요~
움직이는 사물을 눈으로 쫓고 잠시후를 예측하면서 손발을 움직이는 힘을 키우는 놀이라서 아이들에게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우는데 좋은 놀이래요~
전문가조언에서 아이 성장에 따라 아직 걷지 못하는 아기, 아장아장 걷는 경우, 잘 걷는 경우 세가지 타입에 따라 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서 더욱 좋았네요! :)
그리고 만1세 1개월부터 시도할 수 있는 '처음 타는 미끄럼틀'도 따라해봤어요.
책에서는 상이나 등받이 없는 의자, 이불 등을 사용해서 실내용 미끄럼틀을 만들었는데 전 집에 작은 폴더매트가 있어서 이불 대신 폴더매트로 대체했어요.
전 그동안 초롱양이 놀이터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발달 단계로 봤을 때 아직 미끄럼틀을 이용하기 일렀던거였더라구요.ㅠㅠ
게다가 미끄럼틀 타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고 "저기 오빠가 타는 것 봐봐~ 친구가 타는 것 봐봐~"하면서 관찰하라고만 했으니 애 둘이지만 여전히 초보엄마 맞나봅니다.ㅠㅠ
폴더매트로 간단히 만든 미끄럼틀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 놀이 한번 해 준 후로는 매일 30분은 이렇게 노는거 같아요.^^
진작 이 책을 봤더라면 추운 겨울, 집 안에서 심심해하는 초롱양과 더 즐겁게 놀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정도에요.
모래놀이나 물감놀이 같은 촉감놀이도 많이 있는데, 아직 구강기인 초롱양에게는 이른 놀이더라구요~
똘망군도 생각해보니 만18개월쯤 점토로 촉감놀이를 즐겼던 것 같아서 조금 더 기다렸다 따듯한 봄이 되면 베란다에서 신나게 모래놀이 시켜줘야할 듯 싶어요.
비싼 장난감이 없어도, 특별히 외출을 하지 않아도, 우리 아이 성장발달단계에 맞춰 즐겁게 놀아줄 수 있는 <아이가 성장하는 성장발달놀이 140>.
매일 아침 오늘은 뭐하고 놀아야 하나 고민하지 말고, 책 속에 등장하는 간단한 놀이로 아이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