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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백곰 ㅣ 백곰 시리즈
시바타 게이코 지음, 김언수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3월
평점 :
똘망군처럼 #밥안먹는아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편식+소식으로 점철된 9살인생! --;
그나마 다행이라면 한의원에서도 인정한 건강식(?)만큼은 잘 챙겨먹는 아이라서 키는 작아도 잔병치레는 없다는게 다행이죠.ㅠㅠ
똘망군이 좋아하는 건 각종 견과류, 전복, 바지락조개를 비롯하여 온갖 조개류, 모든 생선구이, 기름기가 거의 없는 고기류(특히 소고기 안심과 닭가슴살),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표고버섯을 제외한 모든 버섯류 등등.
물론 아이들마다 밥 대신 간식만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고기만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반대로 김치나 나물 등 특정 음식만 편식하는 아이도 있지만~ 어쨌든 밥안먹는아이는 모든 육아맘들의 최대 고민이 아닐까 싶어요!
얼마 전 똘망군이 책을 읽다 처음으로 "엄마, 나 여기 나온 음식이 먹고 싶어~"라고 외쳤으니 그 책이 바로 <맛있어 보이는 백곰>이었는데요.
<맛있어 보이는 백곰>과 셋트로 <달콤한 백곰>도 출간되었다길래 바로 구해서 읽어 봤어요.^^
전 편 <맛있어 보이는 백곰>은 주로 한끼 식사와 관련된 음식들이 등장을 했다면, <달콤한 백곰>은 책 제목 그대로 간식류와 관련된 음식들이 등장을 해요.
역시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먹보 백곰'이라 불리는 백곰이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고, 오후 3시 간식시간을 기다리면서 '내가 좋아하는 간식 속에 들어가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해요.
푸딩을 시작으로 핫케이크, 롤케이크, 빙수, 붕어빵, 도넛, 전병과자, 아이스크림, 과일화채, 솜사탕, 사탕, 쿠키, 심지어 바나나까지~ 백곰이 생각하는 모든 간식이 총출동하네요!
물론 물아일체가 되어 그 간식이 되었다는 상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폭신폭신 따끈따끈 핫케이크도 좋아. 꿀과 버터를 올려 먹으면 혀에서 살살 녹지. 너는 몇 장이나 먹을 수 있어?"처럼 책을 읽는 아이도 함께 간식의 일부가 되는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책 속으로 끌어 들이는게 매력 포인트!
사실 똘망군은 밥안먹는아이 이기도 하지만, 간식 역시 생과일과 우유, 견과류, 절편 외에 크게 좋아하는 간식도 없어서 살이 찔 틈이 없죠.--;
매운 음식을 못 먹으니 라면이나 떡볶이 같은 음식도 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닥 즐기지 않아요.--;;
그래도 <달콤한 백곰>을 읽더니만 늘 뷔페가서 먹어보라고 추천하던 푸딩이나 롤케이크, 과일화채 이런 건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고 하더라고요.ㅎ
백곰 표정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그런지 한번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말까지!
사실, 똘망군을 임신하기 전에 일본 홋카이도에 여행을 갔었는데, 그때 느꼈던 게 일본 사람들은 참 단짠의 매력을 좋아하는구나 였는데요.
그때 저에게 달콤한 간식이란 이런 것이다를 처음 알려준 것이 바로 밀크푸딩이었답니다~ㅎㅎ
그래서 저는 푸딩을 만들어 보자 꼬셨으나 똘망군은 책 후반에 나온 백곰을 쏘옥 빼닮은 케이크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과점에서 생크림이랑 카스테라 사다가 후다닥 만들어본 똘망군 만의 케이크!
생과일을 워낙 좋아하는 아들이라서 생크림은 그저 접착제의 역할일 뿐.ㅠㅠ
이게 케이크인지 과일빵인지 헷갈릴 정도로 과일이 한 가득이네요~ㅎ
그래도 본인이 만든거라 그런지 너무 맛있다고, 엄마한테 '한 입 드셔보세요!' 말도 안하고 혼자 다 먹어버렸어요.--;;;
그 전에는 케이크도 안 먹던 아들인데, 자기가 만들어서 먹어보니 맛있는지 앞으로는 과일 듬뿍 올라간 생크림케이크만 사달라고 하네요.ㅋ
밥안먹는아이가 옆에 있다면 <맛있어 보이는 백곰>과 <달콤한 백곰>을 함께 읽어보면서 아이가 원하는 음식을 직접 또는 보조로 요리해서 먹게 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똘망군도 직업체험센터 키자니아에서 직접 만들어본 음식은 평소 안 먹던 음식이라도 잘 먹더라고요.ㅎ
버섯류를 처음 먹게 된 것도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버섯 손질하는 것을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옆에서 열심히 손질하더니만 자기 손때(?)가 묻어서 더 맛있다고 그 후부터 먹게 되었어요.
아니면 집에서 콩이나 토마토 같이 키우기 쉬운 식물류는 직접 키워서 따먹는 재미를 느끼게 하거나, 갯벌에서 직접 조개잡이 체험을 해보고 조개탕 같은 것을 먹이는 것도 추천합니다.ㅎㅎ
물론 이렇게 해도 똘망군은 두부나 달걀은 특유의 향과 식감 때문에 못 먹지만, 그래도 편식을 없애기 위한 엄마의 도전은 쭈욱 지속되니 언젠가는 먹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
밥안먹는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추천하는 <맛있어보이는 백곰>과 <달콤한 백곰>.
길벗스쿨 출판사에서 만든 재미있는 북트레일러도 감상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