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사사키 아츠코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전혀 서로 다른 성향을 지닌 사람들끼리 친구가 된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나와 성향이 비슷하여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나한테 없는, 내가 가지고 싶은 면을 가지고 있어

친구가 되기도 한다.

오이, 모자, 숫자2는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면서

친구가 되고..모자가 좋아하는 경마장에도, 오이네 시골집에도 가고..늘 붙어다니는 단짝이 된다.

호텔 선인장이라 불리는 낡은 아파트가 철거되면서  결국 헤어지는데..이들은 만남도 자연스러웠지

만 헤어짐 또한 담담하다.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몇 해 동안 잘 사귀다가 이사, 발령 등의 이유로

헤어져 기억속에서만 남아 있는 사람도 있고.. 헤어지기 싫어 울먹울먹 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이란게 그렇다. 만남도 헤어짐도 결국 사람살이의 한부분이고

잘 헤어져야 또 다른 만남을 만나게 되는 것.

 

이 작가가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 라 불린다는데..하루키 보다는 좀더 전하는 메세지가 분명한듯.

 

쉽게 읽히고..단순한 구조속에 삶의 진리가  잘 드러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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