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 되돌아보고 나를 찾다
김용택.박완서.이순원 외 지음 / 더숲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뭐 인간만의 특징이라고는 절대 믿지 않지만, 반성은 인간이 더욱 인간다울 수 있는 미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일이든 반성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악인이든 선인이든 결국 모든 인간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 시대 대표적 작가들이 소개하는 자기 반성 이야기. 어떤 이는 정의를 외면했던 자신에게, 어떤 이는 늦장을 당연하게 여겼던 자신에게, 또 어떤 이는 음식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자신의 습성에 대해, 또는 이웃을 외면했던 자신에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반성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반성하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반성입니다. 어떤 이는 이미 세상을 떠난 어머니 혹은 아버지에 대한 한없는 미안함과 그리움을 내비치며, 뒤늦게 후회하고, 또 어떤 이는 곁에 있는 부모를 뒤늦게 이해한 자신을 책망하기도 합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어쩔 수 없이 눈물 흐르게 만드는 인연. 그 인연에서 많은 반성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먹먹해졌습니다.

 

책은 조용히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내어줍니다. 책을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저질렀던 수많은 잘못과 그로 인해 일어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들이 떠오릅니다. 조금 더 정신을 차렸다면, 혹은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다른 결과가 올 수 있었던 일도 있었고, 뭐 지금 다시 해도 안 됐을 일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과거를 잊지 않고, 내 잘못된 행동이나 경솔했던 시간들을 기억하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누구나 잘못이나 실수를 피해갈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그 잘못과 실수로부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나를 찾아가는 길, 그 길에 반성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많은 이들에게 고통과 아픔을 준 이들이 정작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미안해하고, 걱정해주는 우리네 이웃과는 다르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은 오히려 반성하지 않습니다.

 

이번 서울 시장 선거를 보면서도 느낍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정치인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고통과 상처, 모욕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이익과 미래를 위해서는 반성이 필요치 않습니다. 오히려 재빠른 망각이 필요합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 거짓 비난하고, 자신의 부의 배경인 사학법 개정을 막기 위해 온갖 파렴치한 짓을 서슴지 않았던 이가 깨끗함과 공정함을 강조하며 시장이 되겠다고 합니다. 자신은 연약한 다윗이며 상대 후보는 골리앗이라 말하는 사람. 정작 자신의 막강한 부와 권력은 뒷전으로 교묘히 감추려 합니다.

 

한 평생 남을 위해 헌신한 사람과 한 평생 자기들끼리 잘 사는 데에만 몰두한 사람의 대결이 이번 시장 선거입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는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알겠지요. 뭐, 물론 강남 3구는 그냥 버렸습니다. 프로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든 성실히 하고, 정직하며, 또 잘못된 일이 있으면 솔직히 털어놓고 반성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성하지 않습니다. 뻔뻔합니다. 아이들에게 무어라 말해야 할까요.

 

4대강 사업 때문에 우리 국토가 더욱 깨끗해 졌다는 광고를 서슴없이 합니다. 극장이든 TV이든, 라디오든, 길거리든 어디에서나 말이죠. 또한 대한민국이 한미 FTA와 핵안보정상회의로 다시 국격이 높아지는 멋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끄럽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랏일을 맡긴 내 자신이.

 

모든 인간에겐 반성이 필요합니다. 죽을 때까지 반성하지 않고, 거짓과 기만을 일삼으며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이들. 그들이 가야할 곳은 비단 차가운 무덤만이 아닐 것입니다. 부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늘에 부끄럽지 않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시대 진정 반성이 필요한 이들은 누구일까요?

 

반성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뮤지컬 드림 - 맘마미아, 아이다, 댄싱 섀도우 프로듀서 박명성의 뮤지컬 인생
박명성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다지 큰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찬란한 명예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제 직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직업이 아니었으면 평생 볼 수 있었을까 생각될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행운입니다.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를 만난 것도 분명 행운 중 하나였습니다. 국내 뮤지컬 프로듀서 1세대로 굵직한 브로드웨이 대형 뮤지컬들을 국내에 많이 소개했던 그는 이미 한국 뮤지컬계에서는 너무도 잘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음악과 책을 제외한 문화생활을 도통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는 저라, 뮤지컬이란 장르 역시 생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렌트》《지킬박사와 하이드》등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한 기억이 있습니다. 또 대학로 소극장에서 창작 뮤지컬을 몇 편 본적도 있었습니다.

 

《렌트》는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인상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코드였다고 기억합니다. 주제도 좋았고, 여운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뮤지컬에 대한 제 지식과 이해가 일천함은 속일 수 없을 듯합니다.

 

박명성 대표는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절차’를 밟아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소개한 사람입니다. ‘정식’이 의미하는 것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합법적으로 작품을 국내에서 공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그 전까지는? 부끄럽지만 원 저작자와 작가, 작곡가 등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몰래 공연해 왔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일이지요.

 

이처럼 박 대표가 정식으로 브로드웨이 작품들을 계약을 통해 국내에 소개하지 않았던 1990년대 말 이전에는 ‘저작권’이나 ‘지적재산권’등의 단어가 생소할 때였습니다. 몰래 도둑질해 공연한 작품들의 질이 좋았을 리는 별로 없었겠죠.

 

박 대표가 처음 정식 계약을 통해 소개한 《더 라이프》이후, 《겜블러》《아이다》《렌트》《시카고》《헤어 스프레이》《맘마미아!》등 수많은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국내에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맘마미아!》는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곧 국내 공연 1000회라는 금자탑을 쌓을 예정이라 하니 그 인기가 가히 실감납니다.

 

무엇이든 맨 처음 도전한다는 것,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배짱이 필요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았기에 실패할 확률이 그만큼 높으니까요. 하지만 박 대표는 그 길을 주저 없이 걸었습니다. 예술가 정신, 연극 정신을 잃지 않고, 상업성에만 매몰되지 않고, 뮤지컬과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평생 뛰어왔습니다. 때문에 그의 ‘뮤지컬 드림’은 아름답습니다.

 

대규모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다시 국내 연극과 창작 뮤지컬 제작에 투자하는 용기, 단 한 번도 신용을 잃지 않았기에 얻을 수 있었던 ‘브로드웨이 박’이란 별명. 그리고 초대형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제작을 통해 보여주었던 뚝심과 안목은 박명성이란 이름이 왜 국내 뮤지컬계의 ‘신화’가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역발상, 괴짜 정신을 강조합니다. 새로움을 꿈꾸지 않으면 새로운 문화, 콘텐츠, 예술이 탄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은 그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신시컴퍼니에서 한해 무대에 올리는 작품 횟수만 700여회라 합니다. 매일 전국 어디에선가는 신시의 이름으로, 박명성의 이름으로 2편 이상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 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정성을 들였지만, 결국 흥행에 실패했던《댄싱 섀도우》의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고, 또한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국내 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을 구상 중입니다.

 

아울러 그에겐 꿈이 있습니다. 바로 남북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소통하는 것입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들과 문화와 예술을 교류하는 지금, 같은 민족과의 문화 교류가 막혀있다는 것은 예술가에 입장에선 참기 힘든 일일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는 《맘마미아!》의 평양 공연을 꿈꾸고, 나아가 남북이 함께 만들고 함께 무대에 올리는 연극, 뮤지컬을 꿈꿉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적어도 그라면 멋지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국내 뮤지컬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박명성 대표. 그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녹이고,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아, 아울러 《뮤지컬 드림》은 그가 제작했던 많은 뮤지컬에 대한 소개가 함께 담겨있습니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또한 뮤지컬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참에 저도, 뮤지컬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조만간 한 편 멋지게 관람할 생각입니다. 추천 좀 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 인문학의 눈으로 본 신자유주의의 맨 얼굴
엄기호 지음 / 낮은산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10월 10일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김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홀어머니 아래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군에 입대했다가 직업훈련원을 거쳐 2000년 쌍용차에 입사했다. 외아들을 홀로 키워내신 어머니는 ‘최고의 직장’에 들어간 아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었다.

 

그는 10년 동안 쌍용차 조립 공정 등에서 일하며 동료들과 어울리며 더 착하고 더 명랑한 사람이 되어갔다. 월급날이면 동료들에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사던 그는 그렇게 우리가 아는, 동네에서, 직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보통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어머니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2009년 여름, 77일에 걸친 정리해고 반대 파업에 참여한 것이 그의 유일한 ‘잘못’이었다. 그렇다고 그가 노조 활동을 그렇게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50여 일을 동료들과 함께 공장에서 먹고 자다가, 경찰의 강제진압이 있기 전날 공장에서 나왔을 뿐이었다. 때문에 그가 참여한 날은 76일이다.

 

그는 지체 없이 희망퇴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다시 동료들을 보고 싶었다. 말만 희망퇴직일 뿐 그가 10년을 일했던 그 일터에서 그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것은 불가능했다.

 

재취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쌍차 출신’이라는 족쇄가 그를 오도 가도 못하게 했다. 쌍용차에서 협력업체를 압박해 인근 지역에서는 취업이 안 된다는 소문만 무성했다. 이력서에 “쌍용차 이력을 지우라”는 충고도 들려왔다. 성실히 일한 10년이 오히려 그에게 족쇄가 됐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거나, 돌연히 세상을 떠난 동료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강제 진압의 끔찍했던 날의 기억, 그 기억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모든 것을 뒤바꿔버렸다. 2009년 여름 이후 지금까지 김씨와 같은 길을 떠난, 쌍차 노동자, 가족들은 17명에 달한다.

 

세상에 이런 무관심이 있을까. 전염병이 돌아 전국에서 17명이 죽었다고 해도 이렇게 무관심할까. 이렇게 나 몰라라 할 수 있을까. 자본과 기업의 악랄한 탄압,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 장장 77일 동안 ‘위대한’투쟁했던 그들에게, 고작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 배제와 무관심 그리고 죽음이란 선물을 줘야만 했을까.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부산시는 ‘희망버스’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적인 행사에 ‘창피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헛소리에 당연히 희망버스는 출발했고, 경찰은 물대포를 쏘아가며, 무차별 연행해갔다.

 

김진숙 동지가 크레인 위에서 외로운 투쟁을 한 지 얼마나 지났는지, 아는가? 그녀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그리고 이젠 다가가온 매서운 추위 속에서, 도대체 얼마나 더 싸워야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비로소 ‘상식’이 될 수 있을까. 국민들은 김진숙 동지가 심심해서 그 높은 크레인 위에서 생명을 걸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MB가 미국 가서 펜타곤 방문한 게 더 중요한가, 나경원의 외모가 더 중요한가.

 

《닥쳐라, 세계화!》를 통해 신자유주의의 전 지구적 공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저자가, 이번에도 신자유주의의 확산과 정착 그리고 그 해법을 고민한다. 사는 게 더 이상 사는 게 아닌 세상.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남을 때까지, 죽어라 탈락자를 양산해내는 지옥의 서바이벌 게임. 그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저자는 “현실은 이미 나의 문제로 바싹 다가와 있는데도 신자유주의는 우리로 하여금 여전히 ‘나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교묘하게 자신을 속이도록 만들고 있다. 이 착각에 말려 버리면 우리는 세상을 보는 눈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경고한다. 금융자본주의라는 희대의 괴물을 탄생시킨 신자유주의는 이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오직 고객으로만 계산한다. 때문에 고객이 될 수 있는 경제력이 없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사람도 그 무엇도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인간에게 주어지는 존엄성 따위는 사라진 지 오래다. 오직 자신의 더 높은 금액에 팔기 위해, 처절한 경쟁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자신이 태어난 가정이 어떤 경제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 우리는 과거 신분제도가 사라졌다고 믿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버금가는 돈의 신분제가 버젓이 살아있다.

 

성형수술을 제일 많이 하는 이들이 실업고 여학생들이라는 비참한 현실. 더 예뻐지겠다는 허영심, 사치가 아니라, “살기 위해”성형을 해야 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돈을 벌기위해 원조교제까지 해야 하는 아이들. 가진 게 없으면 네 육체라도 팔라고 강요하는 사회.

 

예외가 규범이 되고, 규범이 예외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남을 돌볼 수 없다. 신자유주의는 남을 돌보지 말라고 충고한다. 오직 너의 소비자로서의 가치만 키우면 된다고 선언한다. 정부 역시 필요 없다. 정부가 괜시리 소비자의 세금을 뜯어내 비소비자들의 복지를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위대한 시장이 알아서 하모니를 맞출 것이다. 다만 정부는 강한 경찰력, 군사력으로 내외의 적을 탄압하기만 하면 된다. 사회의 불만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을 응징하기 위함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알콩달콩 살아가는 소시민적 삶마저 허용하지 않는 사회, 사랑도, 섹스도 사치가 되어버린 사회. 위로마저 돈으로 환산하는 사회. 실업이 규범이고, 취업이 예외가 되어버린 사회.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공포로 인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사회. 더 이상 희망이 있을까. 아니 희망이란 것이 존재하기는 했을까.

 

“기업이 주도하는 세계화 시대에 가난은 범죄이고, 더 가난해지는 데 항의하는 것은 테러”가 되어버린 사회, 신자유주의적 개발의 희생자가 “희생자로 남기를 거부할 때 그들은 곧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리는 사회.

정부, 경찰특공대(경찰이 군대화 됐음을 의미한다. 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작전’을 통해 진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이 될 수 없다)에 의해 학살당한 용산 철거민들은 더 이상 희생자이길 거부했고, 그 대가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죽어서도 ‘도심 테러리스트’란 누명을 써야만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신자유주의는 오로지 개인의 자유, 소유에 대한 자유로부터 출발한 근대 자유 개념의 극한이다. 때문에 그것이 틀렸다는 인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유는 개인이 소유하는 대상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존재라는 점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개인의 사변과 이념으로 고립되지 않고 세상으로 나오려는 치열한 협력적 운동. 사유의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임을, 내 가족과 친구들의 일임을, 그래서 단순히 방관자의 위치에서 머물지 말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 그것이 저자의 마음이다.

 

이제 서울시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평생 혼자만 잘 살아온 이와 30년 동안 남들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한 이의 대결이다. 말을 그럴듯하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전국을 누비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공부하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찾아온 사람. 그리고 그냥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학벌을 가지고, 유창하게 언변을 구사하지만 거대한 사학재단의 그늘에서 자기들만 잘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 답은 나와 있다.

 

쌍용자동차는 17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아무 문제없다는 듯, 차 팔기에만 전념한다. “바로 서고, 함께 서고, 다시 서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말이다. 함께 선다는 것은 노동자와 국민이 아닌 자본과 권력, 신자유주의임을 말하고 있다.

 

선거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가 우선이다. 왜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와야만 하는지, 왜 물대포를 맞아가며 싸워야 하는지,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그 물대포는 더 큰 재앙이 되어 우리를 겨눌 것이다. 지금의 물대포를 두려워하지 말고, 내 양심의 부패와 내 정신의 썩어감과 내 존재의 가치 상실을 먼저 두려워해야 한다.

 

“태양을 한번 본 자는 눈이 멀겠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 이상 태양은 그저 꿈꿀 수밖에 없는 대상일 뿐이다”

 

눈이 멀더라도 태양을 직시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가 노동을 만났을 때 - 영화로 만나는 15개의 노동이야기
이성철.이치한 지음 / 호밀밭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속에 나타난 개인과 그(녀)를 둘러싼 구조, 그리고 인물들의 살림살이 등이 지금까지 이르게 된 과거의 역사와 이들의 앞으로의 전망까지를 영화 속에서 관계적으로 찾아보려는 것이 비평의 본류 또는 영화소비자들의 능동적 참여가 아닐까 생각한다. 소위 말하는 ‘사회학적 상상력’의 영화학적 변용인 셈이다. 그러므로 이를 통해 몇 가지 전문적인 용어를 살짝 곁들이면서, 영화 줄거리나 소개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사실상 ‘영화를 통해 현실을 읽어내기’ 그리고 ‘영화를 통해 현실로 나서기’ 쯤이 되지 않을까? 나아가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비교적 소개가 덜 되어있는 노동관련 영화들을 살펴봄으로써, 국내 영화의 지평과 내용을 확장·심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전작 《안토니오 그람시와 문화정치의 지형학》을 통해 드라마, 소설 등의 일상적 소재를 활용해 사회학적 이론을 보다 쉽게 전달하려 시도했던 이성철 교수가 이번엔, ‘영화와 노동’의 만남을 주선한다. 강단사회학의 타성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던 그의 보다 확장된 시도다. 여기에 중국문화 전문가인 이치한 교수가 힘을 보태 영화 비평에서 한 발 나아가 새로운 인문학의 지평을 열어 보이고 있다.

유럽, 중국, 미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에서 노동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또 이러한 노동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게 되었는지, 15편의 영화를 탐험하며 느끼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책의 일독을 강력히 추천하며 그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소개한다.

 

★ 역사의 추동력 ‘노동’의 재조명

 

▶‘영화와 노동의 만남’이라는 다소 신선한 주제의 책이다.

 

- 기존에도 이런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편적이고 하나의 책에서 주제가 일관되게 진행되지는 못했다. 때문에 노동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영화라는 소재를 통해 수미일관하게 조명해보았다는 점에서 책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994년부터 부산에 소재하고 있던 ‘영남노동운동연구소’의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연구소는 이후 약 13년 간 노동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생산과 현장과의 결합을 도모해온 곳이다. 여기에 참여한 연구자들과 현장활동가들은 모두 뛰어난 역량과 모범적인 마음가짐을 가진 분들인데 모두 제 나름의 전문분야가 있었다. 노동운동, 산별노조, 단체교섭, 노동교육, 노동정치 등의 분야에서 최고 고수들이었다. 저도 노동문제와 운동에 일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 분들의 분야를 따라간다는 것은 역량 밖이었다. 그래서 ‘노동세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틈새시장을 발굴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 문화 분야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 같다. 물론 문화연구는 이미 굉장히 많다. 하지만 이를 노동의 관점에서 보려는 글들은 많지 않다. 여기에 착안해 2001년부터 노동문화에 관한 나름의 공부를 해왔다. 그 결과 《노동자계급과 문화실천》이라는 이론서를 내놓게 되었고, 그것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한편 무엇보다 현재 많은 분들의 ‘노동에 대한 관심이 잦아들었다’고 생각했다. 일반 대중이나 학생들, 심지어 노동자 자신들도 말이다. 노동은 삶의 근간이고 역사의 추동력인데 왜 이런 일들이 생겼는가에 대한 생각은 책의 곳곳에 밝혀두었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영화를 통해 미력하지만 재조명하고 싶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노동관련 전공을 보다 손쉽게 전달하려는 생각도 있었다.

 

▶책을 통해 영화에 대한 지식이 정말 해박함을 느꼈다. 그동안 문화를 통한 사회학적 이론 전달이라는 시도를 해왔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 어릴 적부터 영화를 많이 접했다. 장르 불문, 장소 불문, 시간 불문이었다. 그동안은 단순한 영화소비에 지나지 않았다. 어느 날, 마음에 남는 영화들을 메모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노동관련 영화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런 습관이 책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화를 통한 사회학이론의 전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주지하다시피 1980∼90년대 한국사회는(물론 지금 다시 반복, 심화되고 있지만), 경제적인 문제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때문에 문화 이야기는 비교적 한가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화 역시 당대의 물적 토대에서 비롯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문화의 두 측면(문화실재론과 문화실천론) 중 문화실천의 부분을 그동안 특별히 강조해왔다. 이는 여타 사회운동과 효과적으로 상조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전달방법을 선호한 것 같다.

 

▶영화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양가성에 따라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현실로 나서기”라는 시도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 어쩌면 영화는 가장 “자본주의적 매체”이기도 하면서, 또한 환상과 현실의 반영인데.

 

- 그렇다. 흔히들 영화는 가장 자본주의적 매체라고 한다. 수용자들로 하여금 환상을 갖게 한 결과 현실도피적 성향을 조장하고, 관음증에 빠지게 만들며, 결국 개인주의화시킨다는 주장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렇게만 생각한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문화만을 통해 세상을 근본적으로 의미 있게 바꿀 수도 없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랑비에 속옷 젖듯이 좋은 경험과 모범적인 사례는 체내외에 축적되어야 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이런 경험이 더욱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그동안의 영화편식은 지양되어야 할 측면이 있다. 책에 소개된 영화들은 일단 재미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양한 상들도 탄 작품들이다. 대중적인 셈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은 이들 작품들을 잘 모른다.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가장 편안하게 보고 또한 가장 가슴이 답답해질 작품들이다. 이러한 경험과 느낌이 축적된다면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답답한 가슴속을 풀려고 나서지 않을까?

 

★ 다시 ‘전태일 정신’이 필요하다

 

▶노동 문제라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영화’를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책의 미덕이 있다고 생각한다. 15편의 영화를 선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고,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 꼭 추천하고픈 영화는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 15편의 영화를 선정하게 된 기준은 첫째, 자본주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다루자. 둘째, 각각의 노동문제 소재는 다른 것으로 하자. 셋째, 비교적 다양한 국가들의 영화를 배치하자. 넷째, 이를 영화 속 연대기 순으로 배치해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발달사나 노동운동사가 되도록 하자. 다섯째, 재미있는 것을 고르자 정도가 되겠다.

 

제가 본 영화 중에 감명 깊은(?) 것들이 많다.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1980년대 학생운동권의 분화를 짐작할 수 있는 김응수 감독의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 타비아니 형제의 〈빠드레 빠드로네〉 켄 로치와 마틴 리트 감독의 일련의 작품들, 이리 멘젤의 〈가까이서 본 기차〉, 몽골 영화인 〈동굴에서 나온 누렁개〉와 〈낙타의 눈물〉 등이 떠오른다. 이들 영화들 모두 추천한다. 그리고 책의 부록에 소개된 약 300편의 관련 영화들도 모두 추천작이다.

 

▶이소선 어머님께서 전태일 열사의 곁으로 가셨다. 때문에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던져주는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전태일’이라는 상징이 우리 노동운동사에 남겨준 과제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 어머님의 소천을 마음 속 깊이 조의를 표한다. 40여 년 전태일 열사의 뜻을 어머님께서 이어오신 것인데 현실은 여전히 척박하여 더욱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어머님은 당신 가슴 에만 열사를 묻지 않고 우리들 가슴에 전해주고 가셨다. 열사의 마지막 편지처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여러 중요한 평가를 받는다. 영화사적으로는 한국의 새로운 영화운동(뉴벨바그)의 중심에 서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또한 사회운동사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영화에 담겨있는 내용과 실제 사료들을 보면 이때부터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노·학연대가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 미학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이다. 하지만 지금 이러한 모든 중요한 점들이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태일 사상’이 아니라 정신이 다시 필요한 셈이다.

 

▶공저자인 이치한 교수가 중국 영화 부분을 맡은 것으로 짐작된다.

 

- 이치한 교수와 함께 쓴 부분은 책의 말미 두 편의 논문이다. 학술논문 형태로 발표한 것이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미꾸라지도 물고기다〉와 〈24시티〉가 그것이다. 이 교수는 중국고전문학 전공, 특히 〈홍루몽〉 권위자다. 〈24시티〉를 보면 홍루몽의 내용이 중요하게 들어 있다.

 

〈미꾸라지도 물고기다〉는 현재 중국의 최대 난제인 농민공 문제를 다루고 있고, 〈24시티〉는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대표적인 노동력 관리방식이었던 단위체제가 붕괴되면서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삶의 변화를 세대별로 추적하고 있다.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울러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 주위에 널리 소개해 달라(웃음). 먼저 《영화가 노동을 만났을 때: 시즌2》를 쓸 것 같다. 아직 할 이야기와 소재들이 남아 있다.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 후에는 청소년과 아동들을 위한 노동관련 책을 쓸 계획이다. 동화가 될 지 어떤 형태가 될 지는 두고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홀 Blue Hole 1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후속작 《블루 월드》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집었습니다. 순서가 뒤바뀌었지만, 그래도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았습니다. 역시나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거대한 스케일, 기발한 상상력이 멋지게 조화를 이룬 작품입니다.

 

저자의 작품을 꿰뚫는 주제는 바로 ‘인간의 탐욕’과 ‘자연의 위대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SF 만화 특유의 웅장함과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단순히 흥미 위주의 만화가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연히 과거로의 이동이 가능한 블루 홀을 발견한 호크 박사는 이를 현대와 연결시켜 오염에 찌든 현대를 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과거가 희생되어야 하고, 과거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이 멸종을 맞이해야 합니다.

 

여기에 가이아를 비롯한 인류는 그의 야심을 꺾고 대신 과거의 생물들을 멸종의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현대로 옮기는 거대한 작업에 착수합니다. 곧 지구와 충돌할 혜성이 닿기 전에 말이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선과 악이 다시금 맞붙고, 이기주의와 공명심 그리고 권력에 대한 집요한 욕망이 비극을 낳게 됩니다. 과연 호크 박사의 야망은 이뤄질까요. 이대로 지구는 다시 한 번 거대한 비극을 맞이하게 될까요.

 

중생대, 백악기, 쥬라기 시대 등의 생물들. 공룡과 수많은 동식물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은 작품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꿨던 과거로의 여행을 떠오르게 합니다. 공룡들이 살던 머나먼 과거의 현장 속으로 뛰어드는 상상 말이죠.

 

인간은 자연 앞에 아무런 힘도 가지지 못한 나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잊고 자연을 무참히 파괴했습니다. 생존의 목적만이 아닌 탐욕의 충족을 위해서 말이죠. 이러한 행동들은 결국 인간에게 재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인류는 그 어떤 이유가 아닌 바로 스스로의 잘못으로 인해 멸망할 것입니다. 이대로 폭주를 지속한다면 말이죠.

 

거대한 우주와 자연 앞에 인간이 과연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쉽지 않은’ 만화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