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스 테일 2 스토리콜렉터 21
마크 헬프린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3.3

 

512페이지, 24줄, 26자.

 

피터 레이크가 얼음물 속에서 나타납니다. 얼마 안 있어 느닷없는 초대형 선박의 뉴욕 침입으로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잭슨 미드, 무트파울, 세실 머튜어(울리), 이렇게 세 명이 주요 탑승자입니다. 이젠 이야기가 시공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현재를 이미 과거에 보았던 것이죠. 그리고 과거에 일어나야 했던(아니,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 현재에 일어나고.

 

왜 쇼트 테일 갱단이 85년 만에 나타난 것일까요?

 

영어로는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지만(뭐 괜찮았으니 호평을 받았겠지요) 한글로는 별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눈에 잘 보이는 하나의 이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전혀 아닌 책이 될 것이고. 어쩌면 그 때 그 때 앞에 썼던 글의 한 자락을 단초로 해서 다음 글을 연관성을 무시하고 만들어 낸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비 마라타(버지니아의 딸, 과거에 피터 레이크에게 보여졌던 그 아이)

 

141016-141017/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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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테일 1 스토리콜렉터 20
마크 헬프린 지음, 전행선 옮김 / 북로드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3.8

 

593페이지, 24줄, 26자.

 

몽환적인 기술입니다. 상당히 많은 단어들이 수사에 동원됩니다. 그 누구죠? 현란하게 쓰는 사람과는 조금 다른 측면입니다. 글이라는 게 창작이라는 걸 보여주듯 100년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뉴욕을 그립니다. 동시에 이야기도 진행하지요. 그런데 여기서는 시간대라든지 시점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이 처리됩니다. 마차 이야기라든지 전기 자동차 이야기를 보면 대략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입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해리 펜이 1차 세계대전에 참여하는 걸 보아도 그렇고요.

 

그리고 나선 곧바로 피터 레이크가 한 공동주택에서 본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얼마 전이란 표현 대신 20년 전이란 표현을 씁니다. 사실 피터의 이야기를 할 때 20살이 곧 온다고 했다가, 30년 생애라고 했다가, 다시 24살이라고 했다간 30여 년이란 표현이 등장하니 이야기가 중요하지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 그리고 피터가 선술집에 데려고 간 아이 중 해리가 아직 살아 있는 상황에서 1995년이라고 하네요. 그 딸 제시카가 아직 젊은데 말이지요. 출간된 시점이 1983년이라서 그런지 1995년에 대한 기술은 실제로 우리가 겪었던 것과 좀 거리가 있습니다.

 

영화로도 나온 듯한데 글을 영상으로 옮기기 어려웠을 것 같네요. 아마도 다른 작품이 되었을 듯합니다.

 

참고용 등장인물
피터 레이크(불입국 처리된 이민 희망자의 어린 아들, 모형배에 태워져 습지 주민들에게 양육됨), 애산설(백마), 펄리 솜즈(쇼트 테일 갱단의 두목), 베버리 펜(결핵환자, 피터 레이크의 사랑하는 사람), 버지니아 게임리(코히어리스 호수가의 주민, 마틴의 엄마), 하디스티 마라타(비토리오가 남긴 유산 중 마라타 쟁반 쪽을 선택한 아들), 크리스티나 프리버그(다양한 어휘를 구사하는 엄마), 애즈버리 건윌로(할아버지와의 약속 때문에 뉴욕에 온 선원)

 

141015-141015/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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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워킹 Book Three : 전쟁이 창조한 괴물 카오스워킹 3
패트릭 네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3.8

 

748페이지, 26줄, 26자.

 

한글 제목은 한참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단어들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괴물이 창조한 전쟁'이 더 나아 보입니다.

 

이번에는 셋이 화자로 등장합니다. 토드, 비올라, 그리고 1017호. 이게 박진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 짜증을 부릅니다. 지금까지 읽은 게 아깝고, 또 참신한 주제 때문에 끝까지 읽기는 했습니다.

 

이 새로운 행성은 이상한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묘사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아무튼, 그 덕에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이 노이즈라는 형태로 방출됩니다. 1차 이주민들은 원주민(스팩클, 원주민의 의미로는 '땅')과 전쟁을 한 다음 평화 협정을 맺고 정착합니다. 이제 2차 이주민이 오려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주민들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여자들은 여전하지만 남자들은 노이즈를 방출합니다. 사생활이 없어진 것이지요. 그리고 프렌티스는 그 노이즈를 이용하여 남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가장 어리다는 뜻) 남자 아이이자 진정한 이 행성의 남자 아이인 토드 휴이트는 이 능력이 남보다 강합니다. 그러기에 프렌티스는 자신의 아들 데이브보다 토드를 후계자로 생각합니다. 그는 정착촌을 모두 정복하고 통제하지만 치료사 코일을 중심으로 한 여자들은 동조하지 않기에 1차 이주민들은 양분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제3자인 스택클이 역시 군대를 이끌고 와서 가세합니다. 3분된 상태.

 

각자는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땅'은 독립되어 있으나 연결된 공통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017은 분리되고자 하기에 땅이 아니라 '귀환'입니다. 사실 땅도 분리된 자가 필요하기에 따로 '하늘'을 두고 있습니다. 그가 지도자이죠. 이렇게 되면 1017도 하늘의 후계자가 되기에 합당합니다.

 

다시 복귀한 벤은 노이즈를 개방하여 서로 평화롭게 사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프렌티스는 흔들리는 인간들에게 복종심을 심어주어 편안함을 선사한 다음 소수가 그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체제를 원합니다. 2차 이주민은 원래의 인간처럼 살기를 원합니다. 즉, 노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약제를 바랍니다.

 

'절대선이란 없다.'를 받아들인다면 해석은 자유입니다.

 

141012-141013/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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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역사도시 70 역사의아침 70가지 시리즈
존 줄리어스 노리치 엮음, 남경태 옮김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3.3

 

280페이지, 38줄, 24+24자(2단).

 

편집정체성이 좀 모호한 작품 같습니다. 살펴 보니 무려 50여 명의 저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런 주제로 글을 쓴 것인지 아니면 쓴 글을 모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각자가 자기의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였기 때문에 통일감은 덜합니다. 게다가 사진이 글을 압도합니다. 문제는 사진과 글의 상관성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강조한 것의 사진은 대부분 없으며, 사진의 내용이 본문에 없는 것도 허다합니다. 어쩌면 제한된 지면에 수록하자니 중복을 피하자는 의도였을까요?

 

또한 시대별로 도시를 분류하였기 때문에, 도시라는 것의 개념을 무시한 듯한 느낌도 듭니다. 특정 시대에 속할 수 있는 도시는 그 후 소멸했거나 쇠퇴한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도시들은, 특히 옛날에도 이름이 있었고, 지금도 있기에 특정시대에 집어넣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도시도 변화하는 것이니까요.

 

차라리 시대별이 아니라 지역별로 하는 게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1011-141011/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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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 2
김진명 지음 / 대산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3.4

 

249페이지, 23줄, 25자.

 

도신인 서후에게는 도박도 하나의 유희에 불과합니다. 서후가 자주 하는 말이 '도박은 잃는 게임이다.'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잃는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우필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합 전적이 우세할 수는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결국 호승심을 이기지 못한 한혁이 도전을 합니다. 3년간 도박을 끊는 것을 판돈으로 걸고요. 서후는 져도 무교가 원하는 것, 즉 도박을 끊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이기면 상대를(한혁과 혜기) 구제할 수 있으니 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한혁에겐 이길 경우 이겼다는 자존심을 얻을 수 있지만 지면 좌절이 있으니 목숨을 건 승부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한혁의 필패죠. 여유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우위에 서기 쉬운 법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잘한 정보라도 얻기를 갈망하는 것에는 이러한 여유 문제가 있습니다. 같은 배신을 당하는 처지라도, 알고 있으면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는 덜 아프거든요. 부지런히 상가집에 드나드는 이유는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걸 몸으로, 머리로 익혀두기 위함이 아닐까요? 그래야 자신이 죽을 때 이제는 나의 차례구나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겠죠.

 

141009-141009/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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