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워킹 Book Three : 전쟁이 창조한 괴물 카오스워킹 3
패트릭 네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3.8

 

748페이지, 26줄, 26자.

 

한글 제목은 한참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단어들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괴물이 창조한 전쟁'이 더 나아 보입니다.

 

이번에는 셋이 화자로 등장합니다. 토드, 비올라, 그리고 1017호. 이게 박진감을 불러일으키는 게 아니라 짜증을 부릅니다. 지금까지 읽은 게 아깝고, 또 참신한 주제 때문에 끝까지 읽기는 했습니다.

 

이 새로운 행성은 이상한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묘사하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아무튼, 그 덕에 머리에서 생각하는 것이 노이즈라는 형태로 방출됩니다. 1차 이주민들은 원주민(스팩클, 원주민의 의미로는 '땅')과 전쟁을 한 다음 평화 협정을 맺고 정착합니다. 이제 2차 이주민이 오려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주민들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여자들은 여전하지만 남자들은 노이즈를 방출합니다. 사생활이 없어진 것이지요. 그리고 프렌티스는 그 노이즈를 이용하여 남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가장 어리다는 뜻) 남자 아이이자 진정한 이 행성의 남자 아이인 토드 휴이트는 이 능력이 남보다 강합니다. 그러기에 프렌티스는 자신의 아들 데이브보다 토드를 후계자로 생각합니다. 그는 정착촌을 모두 정복하고 통제하지만 치료사 코일을 중심으로 한 여자들은 동조하지 않기에 1차 이주민들은 양분된 상태입니다. 여기에 제3자인 스택클이 역시 군대를 이끌고 와서 가세합니다. 3분된 상태.

 

각자는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땅'은 독립되어 있으나 연결된 공통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1017은 분리되고자 하기에 땅이 아니라 '귀환'입니다. 사실 땅도 분리된 자가 필요하기에 따로 '하늘'을 두고 있습니다. 그가 지도자이죠. 이렇게 되면 1017도 하늘의 후계자가 되기에 합당합니다.

 

다시 복귀한 벤은 노이즈를 개방하여 서로 평화롭게 사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프렌티스는 흔들리는 인간들에게 복종심을 심어주어 편안함을 선사한 다음 소수가 그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체제를 원합니다. 2차 이주민은 원래의 인간처럼 살기를 원합니다. 즉, 노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약제를 바랍니다.

 

'절대선이란 없다.'를 받아들인다면 해석은 자유입니다.

 

141012-141013/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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