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라디오를 켜 봐요 - Navie 255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3.9

 

445페이지, 22줄, 24자.

 

서른둘. 노처녀란 소리를 듣기 시작할 나이의 신희수는 문득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고 이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법률회사를 그만두고 백수 생활에 들어갑니다. 친한 친구 조거영(오타인가요? 잊었습니다)의 결혼식에 참석하였다 축가를 부르게 된 이은세는 얼굴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꽤 유명한 가수입니다. 은세는 두부가게에서 본 여자를 이 한강 유람선에서 또 보았습니다. 은세가 진행하는 <뮤직 트리>에 급작스레 투고된 희수의 글. 두부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은세는 세 번의 인연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일찍 이혼한 집에서 자란 은세에겐 결혼이란 존재하지 않는 제도일 뿐입니다. 희수와의 만남이 길어지면서 남자는 자신의 언어로 여자에게 말하고, 여자는 자신의 언어로 남자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건 자신들의 언어이지 공통의 언어는 아니지요. 언어는 남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이지 자신과의 도구가 아니니...

 

결국 북유럽으로 긴 여행--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 --을 떠나는 희수. 그리고 <뮤직 트리>에 사연을 가장한 러브 레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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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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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9

 

483페이지, 25줄, 30자.

 

잭 리처는 원래 오지랖이 넓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사건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통장 잔고가 다름을 알고 내역을 추적하니 1030달러가 입금되었습니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입금자명이 표시되지 않나 봅니다. 그래서 <1030>을 헌병들간의 긴급 도움 요청 코드로 해석하여 프랜시스 니글리에게 연락을 하니 지금 LA로 출장중이라고 합니다. 연락이 올 예정이라고 비서에게 남기고 갔으니 다시 해석을 해서 목적지를 알아서 가야 합니다.

 

만나니 캘빈 프란츠가 죽었기 때문이랍니다. 110헌병대의 전 소속원입니다. 모두 아홉인데 이제 남은 사람은 일곱이 되겠군요(하나는 몇 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 그런데 연락이 되는 사람은 전무. 둘은 추론에 추론을 거듭합니다. 이들에겐 두 명의 감시자가 붙어 있음을 작가는 초반부터 보여줍니다. 실종자 하나가 뉴에이지 디펜스 시스템즈의 보안실 차장으로 근무중이었습니다. 나머지 인원은 모두 LA 경찰국 출신들입니다.

 

미행자 하나를 잡고 보니 LA 카운티 부보안관. 다른 두 실종자가 있는 라스베가스로 갔다가 다른 미행자 겸 암살자를 제거합니다. 뜻밖에도 뉴에이지의 보안팀 요원입니다. 시카고의 잘 나가는 보안회사에 있는 니글리와 다른 두 생존자(데이비드 오도넬, 칼라 딕슨)를 포함한 넷은 팀을 구성하여 수사에 들어갑니다. 어찌하다 보안 전문가들이 넷이나 납치되어 살해되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 리처 일행입니다.

 

수사에 수사를 거듭해서 이제 누가 범인인지 알았습니다. 다른 둘이 더 잡힌 상태에서 니글리와 리처는 방위산업체의 공장을 뚫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둘을 무사히 구출해야 하고요.

 

커티스 모니(카운티 보안관, 수사 책임자), 앨런 라메이슨(뉴에이지 보안팀장), 파커(보안팀원), 레넉스(보안팀원), 아자리 마흐무드(테러리스트, 리틀 윙 구매자), 에드워드 딘(리틀 윙 품질 감독관 겸 기술자), 마거릿 배런슨(뉴에이지 인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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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 스크롤 : 영혼의 군주 엘더 스크롤
그렉 키이즈 지음, 종수 옮김 / 제우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3.4

 

415페이지, 25줄, 28자.

 

1장 [의혹], 2장 [덫], 3장 [귀향].

 

좀 짜증이 난다고 할까요? 산만한 글입니다.

 

아르트레스 황태자, 설, 아나이그, 글림의 기존 출연진 외에도 마즈가 등이 출연합니다. 이들이 개별 섹션의 주인공들입니다. 아, 콜린을 빼먹을 뻔했군요.

 

이들의 특징은 하나입니다. 각자 자기를 위하여, 자기가 판단한 바를, 행동한다. 사실 그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하고, 추정에 추정을 할 뿐이니 그냥 각자가 소신대로, 믿는 걸 추진하면 됩니다.

 

아무튼 불친절한 진행 때문에 별로 제 취향은 아니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조금만 친절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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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 스크롤 : 나락의 도시 엘더 스크롤
그렉 키이즈 지음, 종수 옮김 / 제우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3.8

 

418페이지, 25줄, 28자.

 

앞부분은 참 읽기 힘들었습니다. 세 번이나 읽으려고 노력한 끝에 겨우 진도가 나갔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라서 그런 듯합니다.

 

다 읽으니 이게 중간에 끊어진 것입니다. 단권으로 이야기가 성립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지요.

 

뒷부분이 어디까지인지 모르니 간략하게 줄거리를 남겨야 할 듯싶습니다.

 

블랙 마쉬의 릴모스에 사는 <백옥 같은 피부에 흑단 같은 곱슬머리를 한> 아나이그와 <진흙 같은 녹황색 비늘로 덮힌> 파충류 인간 아르고니언, 글림은 어릴 때부터 친한 사이입니다. 블랙 마쉬는 아르고니언이 주로 있는 곳으로, 제국령이었다가 안-지릴이 점령한 상태입니다.

 

어느 날 공중에 떠 있는 섬 움브리엘이 다가옵니다. 움브리엘이 떠 있으려면 기관인 인제니움에 영혼을 연료로 공급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상을 훑으면서 다가오는 것이지요. 아나이그의 아버지는 배로 딸을 피신시키지만 글림과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아나이그는 결국 움브리엘에 산 채로 올라가게 됩니다. 아나이그는 요리사로, 굴림은 오물통에서 일하게 되는데, 아나이그는 모험가 황태자 아트레비스에게 마법새 쿠를 보내 도움을 요청합니다. 트렙은 자기 <친구들> 50명을 데리고 호기 있게 출발하지만 새로 호위대로 임명한 라다사란 여자 일행에게 기습당해 전멸됩니다. 황태자도 죽였어야 하는 것 같은데, 어쩐 일인지 데리고 달아납니다. 그러다가 아주라의 계시를 받는 설이 나타나 황태자를 구출합니다.

 

한편 아나이그들은 부유약을 다시 만드는데 성공하지만 움브리엘을 떠나니 다른 움브리엘의 주민들처럼 몸이 부숴집니다. 그래서 움브리엘로 되돌아갑니다.

 

설정에서 움브리젤은 완벽한 자급자족이 이루어지는 곳이네요. 사용후 찌꺼기는 오물통으로 버려지고 오물통에서는 새로운 개체가 태어나고, 다양한 것들이 자랍니다. 그걸 다시 사용하고. 심지어는 영혼조차 재활용하네요. 단지 인제니움을 위해서는 새로운 영혼이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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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이세욱 옮김 / 비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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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442페이지, 22줄, 23자.

 

이야기.

 

표면적인 구성은 자동차 시대가 오기 전에 정비소를 차린 한 농부(리베로 파르리)와 그 아들 울티모, 그리고 엘리자베타 셀레르가 거친 인생여정입니다.

 

리베로는 첫번째 파리-마드리드 랠리(사고 희생자가 많아 중단된 것으로 나오네요)를 마을에서 보고 앞으로 자동차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래서 젖소 26마리를 판 돈으로 정비소를 차립니다. 문제는, 외딴 곳이여서 자동차도 없고, 정비하러 올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담브로시오 백작이 지나다가 휘발유가 떨어져 차를 두고 걸어옵니다. 담브로시오와 리베로는 드라이버와 정비사로 짝을 이루어 여러 랠리에 참여하게 됩니다. 어느 날 리베로의 아내 플로랑스는 자신이 임신을 했으며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나서 백작은 죽고 리베로는 다칩니다.

 

울티모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러시아를 탈출한 엘리자베타와 함께 피아노를 팔면서 돌아다닙니다.  엘리자베타는 일기를 쓰는데,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습니다. 울티모가 보게끔 잘 흘려두고요. 그래서 이야기는 엘리자베타로 흘러갑니다.

 

뭘 이야기하려고 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뒤에 있는 글처럼 각자가 다른 것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인생을 담은, 18개 구비로 된 서킷. 엘리자베타가 그 서킷을 타고 움직이면서 울티모의 인생을 깨달은 것은 사실 이미 울티모의 인생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뭐든지 그렇습니다만, 아는 사람만이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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