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이세욱 옮김 / 비채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7

 

442페이지, 22줄, 23자.

 

이야기.

 

표면적인 구성은 자동차 시대가 오기 전에 정비소를 차린 한 농부(리베로 파르리)와 그 아들 울티모, 그리고 엘리자베타 셀레르가 거친 인생여정입니다.

 

리베로는 첫번째 파리-마드리드 랠리(사고 희생자가 많아 중단된 것으로 나오네요)를 마을에서 보고 앞으로 자동차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래서 젖소 26마리를 판 돈으로 정비소를 차립니다. 문제는, 외딴 곳이여서 자동차도 없고, 정비하러 올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담브로시오 백작이 지나다가 휘발유가 떨어져 차를 두고 걸어옵니다. 담브로시오와 리베로는 드라이버와 정비사로 짝을 이루어 여러 랠리에 참여하게 됩니다. 어느 날 리베로의 아내 플로랑스는 자신이 임신을 했으며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나서 백작은 죽고 리베로는 다칩니다.

 

울티모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러시아를 탈출한 엘리자베타와 함께 피아노를 팔면서 돌아다닙니다.  엘리자베타는 일기를 쓰는데,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습니다. 울티모가 보게끔 잘 흘려두고요. 그래서 이야기는 엘리자베타로 흘러갑니다.

 

뭘 이야기하려고 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뒤에 있는 글처럼 각자가 다른 것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인생을 담은, 18개 구비로 된 서킷. 엘리자베타가 그 서킷을 타고 움직이면서 울티모의 인생을 깨달은 것은 사실 이미 울티모의 인생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뭐든지 그렇습니다만, 아는 사람만이 깨닫습니다.

 

141219-141219/1412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