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루케이도의 비밀의 책
맥스 루케이도 지음, 마영례 옮김, 론 디시아니 그림 / 가치창조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4.0

저자는 책의 앞에 자세한 지침을 내려놓았습니다. 신중을 기해 읽으라고. 즉, 그냥 넘기지 말고 생각을 하라고. 내용은 적습니다. 이야기로 보자면 10분 또는 20분이면 읽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지침대로 생각을 하자면 무한한 시간이 필요한 책입니다. 종교서적이라면 대부분 그렇습니다. 철학책도 마찬가지지요. 얼마 전에 어떤 글에 쓴 것처럼 복잡한 세상에 사는 사람은 더 이상 종교적이지도 철학적이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생각을 반추할 기회가 없으니까요. 이 책에 나온 이야기(각종 비밀)대로 할 자신이 있냐고요? 없다고 해야 정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노력을 하겠다는 말은 할 수 있습니다.

100113/1001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인양의 탄생 1881 함께 읽는 교양 3
임승휘 지음 / 함께읽는책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7

한 역사학자의 독특한 해석입니다. 마치 모르던 것을 새로 쓰는 듯한 설명이 나와 있지만,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내용입니다. 일부는 너무 몰두해서 넘어서 버렸고, 일부는 수박 겉핥기로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런 해석을) 모르던 사람이 읽는다면 괜찮은 책입니다.

편집이 마음에 안 듭니다. 책의 크기는 일반적인 크기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글을 담은 부분은 좁습니다. 책 제목과 부제를 아래에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글의 중심이 위로 쏠리게 한 것도 불편하고, 글을 안쪽에 배치하고 바깥은 가끔 있을 주석에 할당하여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삽화는 새로 그린 것인지 어디서 따온 것인지 설명이 불확실한데 그 속에 등장하는 글자는 해석하기 곤란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왜 넣었을까요? 분량은 320여 페이지지만 수십 페이지가 빈 공란이거나 부제 소개용으로 낭비되었습니다. 그나마 앞서 쓴 것처럼 좁게 편성되어 페이지당 21줄 27자 편성입니다. 글은 문장 하나둘 정도는 재미있는데 문단으로 가면 지루합니다.

책은 읽으라고 존재하는 물체입니다. 즉 읽(히)는 게 최우선이지요. 그렇다면 보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주석을 바깥에 배치했다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 본문이 안으로 몰려 있는 것은 읽을 때 불편하니까 잘못입니다. 아래 위를 비운 것은 본문의 구도상 황금분할 비율에 맞춘 것으로 보이는데, 양이 지나치게 줄어들었으니 잘못입니다.

아마도 책 제목은 요즘 유행하는 선정적인 책제목 정하기를 위하여 한 장의 부제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제목은 아마 곳곳에 나오는 영어 Re-thinking history였을 것으로 추정되네요.

역사라는 것은 기록으로 남은 것입니다. 입으로 전승되는 것은 변질됩니다. 세계의 민담들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같은 이야기가 이 나라 이 지방에서는 이렇게 저 나라 저 지방에서는 저렇게 변합니다. 정보의 홍수에 쓸리면 옳은 이야기이든 그른 이야기이든 구분이 안 가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현재)도 천 년 뒤에는 전혀 다르게 묘사될 수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기와 성격 -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끝이 없는 인간 욕구에 관한 고찰
에이브러햄 H. 매슬로 지음, 오혜경 옮김, 최호영 감수 / 21세기북스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3.0

심리학 책입니다. 학생 때 공부했던 기억이 나서 하나 들고 왔는데 이젠 잘 이해가 안 되네요. 개개 내용은 이해가 됩니다. 다 알거나 옳은 소리니까요. 일부는 제가 알고 있던 것과 상반되기도 하지만 원래 학문이라는 것은 학자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그런가 보다 하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분야를 공부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먹은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중립적인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70년 경에 마지막으로 쓰여진 것인데 80년대 초에 공부한 제가 모르는 것이 꽤 있네요. 어쩌면 제가 본(아니 교수님이 채택한 책)이 그 전에 쓰여졌거나 아니면 그 이론을 당시엔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뭐 그랬나 봅니다. 지금의 시각으로 봐서도 올바른 시도라고 생각할 만한 것이 꽤 됩니다.

이 책의 단점은 3차 개정판이 다른 사람에 의해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설명을 보면 소제목들을 새로 붙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전에는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소제목들이 오히려 읽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정신이 산만하게 된다면 없는 게 좋겠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윤식 2012-12-2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 이책너무 읽고싶습니다..

혹시 파시거나 아니면 빌려주실수있으신가요>>??

심리학쪽으로 나가려는 학생인데..

제발부탁드려요 ㅠㅠ

수산 2014-10-2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빌린 책입니다. 첫줄에 쓴 `하나 들고 왔는데`가 그 뜻입니다.
 
최초의 3분 - 우주의 기원에 관한 현대적 견해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신상진 옮김 / 양문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3.5

천체물리학 이야기인데 쉽게 풀어쓴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봤자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ㅎㅎㅎ 우주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해석한 것입니다. 빅뱅 이론의 최초 3분 간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고 여러 가지를 가능하면 물리학자가 아닌 사람들도 알아듣게 애쓴 책입니다.

자연계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몇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체, 파동, 에너지도 빛의 속도(대략 초속 30만 킬로미터)를 넘어설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절대온도는 0도가 하한입니다. 즉 절대온도로는 영하라는 개념이 있을 수 없습니다. 상한은 없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런데 본문의 마지막 근처에 가면 제안이 하나 슬쩍 지나가는 형식으로 제시됩니다. 2조 도라고. 물론 앞뒤에 10조니 뭐니 하는 온도들이 거론되므로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실 현 물리학의 세계는 안정(?)이 된 다음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현상이므로 현대물리학의 법칙이 적용받지 않는 세계에서는 그런 이론은 붕괴될 것입니다. 우주의 기원이 얼마이냐는 문제도 마찬가지여서 현 측정값으로는 우주의 역사보다 더 나이 먹은 별들이 존재하게 되어있으니 말입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읽은 물리학 책이여서 저에게는 무리였습니다. 그래도 읽으니 자극은 됩니다. 

(2009년 10월 20일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마제국쇠망사 10
Edward Gibbon / 대광서림 / 199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56장. 이탈리아에서의 사라센인, 프랑크인, 그리스인 - 노르만인의 첫번째 모험과 정착 - 아풀리아공 로베르 기스카르의 성격과 정복 - 그의 동생 로제르의 시칠리아 해방 - 동서 두 황제에 대한 로베르의 승리 - 시칠리아왕 로제르의 아프리카와 그리스 침략 - 마누엘 콤네누스 황제 - 그리스인과 노르만인의 전쟁 - 노르만인의 소멸 (873년-1194년)

제 57장. 셀주크 왕조의 투르크족 - 힌두스탄 정복자 무흐무드에 대한 그들의 반란 - 토그룰의 페르시아 정복과 칼리프 보호 - 알프 아르슬란의 로마누스 디오게네스 황제의 격파와 포로 - 말리크 샤의 권세와 호화성 - 소아시아와 시리아 정복 - 예루살렘의 현상과 압제 - 성묘순례 (997년-1099년)

제 58장. 제1회 십자군의 기원과 인원수 - 라틴 군주들의 성격 - 콘스탄티노플에의 그들의 진군 - 비잔티움 황제 알렉시우스의 정책 - 프랑크이늬 니케아, 안티오크 및 예루살렘 점령 - 성묘 해방 - 예루살렘의 초대국왕 고드프로아 드 부이용 - 프랑스 내지 라틴 왕국의 사법제도 (1095년-1369년)

제 59장. 비잔티움 제국의 존속 - 제2회, 제3회 십자군의 인원수, 경로 및 결과 - 성베르나르두스 - 이집트와 시리아에서의 살라후 - 해상 십자군 - 잉글랜드왕 리처드 1세 -  교황 이노켄티우스 3세와 제4회, 제5회 십자군 - 황제 프리드리히 2세 - 프랑스왕 루이 9세와 최후의 두 십자군 - 마말루크 왕조에 의한 라틴인, 즉 프랑크군의 구축 (1097년-1517년)

제 60장. 그리스교회와 라틴(갈리아)교회의 분열 - 콘스탄티노플의 상황 - 불가리아인의 반란 - 동생 알렉시우스 3세에 의한 이사키우스 앙겔로스의 폐위 - 제4회 십자군의 기원 - 프랑스인과 베네치아인의 이사키우스 2세 아들과의 동맹 - 콘스탄티노플에 대한 그들의 해상원정 - 전후 2회에 걸친 이 도시에 대한 라틴인의 포위공격과 최종적 정복 (856년-1204년)

제 61장. 프랑스와 베네치아인들에 의한 제국의 분할 - 플랑드르와 쿠르토네 왕가들의 라틴 5황제 - 그들의 불가리아인과 그리스인 상대의 전쟁 - 라틴 제국의 약체성과 곤궁 - 그리스인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탈환 - 십자군의 총체적인 결말 (1101년-1261년)

제 62장. 니케아 및 콘스탄티노플의 비잔티움 황제들 - 미카엘 팔레올로구스의 등극과 치세 - 교황 및 라틴 교회와의 극의 거짓 합동 - 앙주공 샤를의 적대적 모략 - 시칠리아의 반란 - 아시아와 그리스에서의 카탈루니아인의 전쟁 - 아테네의 혁명과 현황 (1222년-1456년)

제 63장. 비잔티움 제국의 내전과 파국 - 노유 안드로니쿠스와 요아네스 팔레올로구스의 치세 - 요아네스 칸타쿠제누스의 섭정, 반란, 등극 그리고 퇴위 - 페라(별명 갈라타)에의 제노바인 식민지의 성립 - 콘스탄티노플의 제국 및 도시와의 제노바인의 전쟁 (1261년-1391년)

제목들을 보면 대충 내용이 잡힙니다. 보시다시피 편년체가 아닌 기전체입니다. 읽어봐도 난해한 여러 이름들이 섞여 있어 헷갈릴 정도인데 기번은 태연하게도 잘 써내려가네요. 동로마제국을 보면 부자는 망해도 삼대(삼년?)은 간다는 게 실감나지 않습니까?

오랫만에 10권을 읽었습니다. 이제 11권만 남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