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 느끼다 쓰다 -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글쓰기 수업
이해사 지음 / 모아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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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쓴다면 자기계발서나 독서법, 에세이가 되지 않을까? 전문지식이나 글재주 없는 나는 감동을 주는 소설을 쓰고 싶지만 무리다.
하지만, 이 책은 동기를 계속 불러 일으킨다. 써 봐야 아는 거다. 자신감을 갖고 책 쓰기를 통해 세상에 우뚝서야 한다. 하루 200권의 신간은 다른 세상이고, 내가 쓰는 책은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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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모래톱 이야기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14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배민기 그림 / 휴머니스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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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 할아버지는 처음부터 개탄 조로 나왔다. 선조로부터 물려 받은 땅, 자기들 것이라고 믿어 오던 땅이, 자기들이 겨우 철 들락 말락 할 무렵에 별안간 왜놈의 동척 명의로 둔갑을 했더란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다시 국회의원, 다름은 하천 부지의 매립.허가를 받은 유력자로 소유권을 둔갑되어 갔다.
<모래톱 이야기, 김정한, 1966>

모래톱으로 형성된 땅, 조마이섬에 갈밭새 할아버지, 윤춘삼, 학생 건이를 선생님인 내가 서술한다.

그 땅의 진짜 주인이 되지 못하고 살아온 힘 없는 민중의 이야기.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처럼 삼포도 조마이섬도 실제 지명이 아닌 상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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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수난이대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2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민은정 그림, 하근찬 원작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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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우야다가 그래 됐노?˝
˝전쟁하다가 이래 안 댔심니꼬. 수류탄 쪼가리에 맞았심더.˝
˝응, 그래서?˝
˝그래서 얼릉 낫지 않고 막 썩어 들어가기 땜에, 군의관이 짤라 버립띠더, 병원에서예.˝
<수난 이대, 하근찬, 1957>

징용 가서 왼쪽 팔을 잃은 아버지 만도는, 기차역에서 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들 진수와 만나고 위로를 건낸다.

˝진수는 목구멍을 왈칵 넘어오려는 뜨거운 기운을 꾹 참노라고 어금니를 야물게 깨물어 보기도 하였다.˝처럼 나도 진수의 마음에 동하여 그랬야 했다. 안타깝고 서럽고, 억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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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십 다운
리처드 애덤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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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토끼를 키우자. 귀여운 놈은 헤이즐, 덩치 큰 놈은 빅 윅으로 이름 지으면 되겠다.

2~3년 되는 생을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토끼들을 보면 인간사와 닮았고, 개성 있는 각각의 인물들도 정감이 간다. 운드워트 장군으로 묘사되는 최고의 악당과의 결투는 영화 장면만큼 치열하게 그렸다.

1장부터 에필로그까지 51개의 각장 처음 인용글이 분위기를 예고하는데 근사했다.

20. 벌집과 들쥐에선 ˝그의 얼 굴은 긴 여행을 마친 자의 얼굴이였다. <길가메시 서사시>˝

에필로그에선 ˝그는 내 꿈의 일부 였고 나 역시 그의 꿈의 일부였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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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1-24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그 워터십 다운!!!
저 좋아하는 책이예요
옛날에 <워터십다운의 열한마리 토끼> 애니메이션 보고 좋아하게 됐어요♡.♡
 
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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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타임머신을 타고 약 135억년 전 빅뱅 이후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내내 들었다.
역사 선생님이 흥미있는 설명을 하다가, 유머도 섞어가며 질문도 하고, 언어, 사회, 문화, 생물, 전쟁, 종교, 문학, 과학 등 온갖 주제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들려준다.

7만년 전 인지혁명을 시작으로,
12,000년 전 농업혁명이 속도를,
500년 전 과학혁명이 역사를 이끌고 있다. 다른 시작을 만나게 될까? 종말일까? 우리는 어떻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쳐왔을까?

우리 스스로 슬기 사람이라고 이름 붙인 호모 사피엔스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한다.

기억나는 부분, 530쪽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편에서 우리는 수렵채집인 보다 더 행복해졌는가? 사람이 역사에 대해 물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 ˝무엇이 진정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이데올로기, 정치, 물질적 풍요인가?˝ 였다.

자기 속에서 느끼는 감정인 행복. 돈, 질병, 가족에 주관적 기대 모두가 연관된다는 품위있는 살명. 역사와 현대에 중요한 질문은 결국, ˝내가 현재 행복한가?˝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역시 뒤에서 부터 읽기를 잘했다. 벽돌책은 흥미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총,균,쇠>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는 유발 하라리 박사의 역사 상상을 뒤로 한 채, 다시 <총,균,쇠>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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