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이생진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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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생, 올해 나이 94세 시인이 90세에 쓴 2018년 시집.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노시인의 일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시에 대한 열정이 가득 담긴 시집.

쉽게 쓰여 더욱 사랑 받는 이생진 시인. 나도 시인처럼, 시만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가> 이생진

가다가 뒷걸음질 치며 하늘을 본다
하늘을 보다가 구름을 본다
구름이 스치고 가는 삼각산 왕바위
그 바위를 한 바퀴 돌아오던 나
나를 본다

하늘은 맑고
구름은 가볍고
바위는 무겁고
소나무는 푸르고
나는 늙었지만 심장은 따뜻해서
아직도 내게 안기는 시가 따뜻하다
남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나는 눈물을 흘리며 반긴다

<무연고> 이생진 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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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 일본 TV도쿄 2021년 방영 12부작 드라마
제인 수 지음, 이은정 옮김 / 미래타임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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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든가 죽는다든가 아버지든가>

잘 읽힌다 싶을 때, 왕창 읽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다. ^^

어머니는 오래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가끔 만나는 라디오 작가 딸, 아버지를 관찰하며 생일을 챙기고 같이 여러일을 같이하면서, 그 소재로 책을 쓴다. 유쾌하고 재밌다.

같이 어머니 성묘도 가고, 밥도 먹고, 친척도 만난다.

재산을 다 말아 잡수신 아버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도 결혼하지 않는 딸의 이야기. 우리는 가까운대도 서로에 대해 더 모른다.

전쟁은 지들이 저질러 넣고, 피해자인척, 1945년 소이탄이 떨어져 피난 가던 일을 말하기도 한다. 역시 일본인의 역사의식 결여다. 83쪽

˝복과 화는 새끼줄처럼 번갈아 온다고 하지만, 부녀는 사랑과 증오를 꼬아서 만든 밧줄과 같다 . 사랑도 증오도 양이 많을수록 밧줄은 굵어지고 튼튼해진다.˝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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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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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초롱은 1999년 고고리섬(제주 마라도 위 가상의 섬 🏝)으로 서울에서 전학 간다. 아빠의 사업실패. 제주공항에서 대정읍으로 버스타고 🚌 , 다시 섬까지 배를 🛳 탄다.

소녀는 커서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어, 법조계의 이효리처럼 다시 서귀포 성산법원으로 발령받아서 온다. 하지만, 법정에서 ˝엿 까세요˝ 욕설 2번을 해서 좌천된거다.

복자, 고복자는 제주에서 사귄 친구다.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다가온 복자도 제주에 다시 내려와 살고 있단다.

˝제주의 여름이 바람으로 이루어진다면 제주의 가을은 빛이었다. 단풍나무 위로, 잘 익은 감귤 위로 떨어지며 섬의 톤을 농익게 만드는 빛˝ -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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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제주편 (감귤 에디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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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제주편> 유홍준 - (제주배경3)

서울 2억평, 제주 6억평, 서울 3배,
남한 300억평, 제주 인구 69만명

남북 31킬로, 동서 73킬로
섬 둘레 200킬로

한라산 1,950미터, 삼악산 654미터, 봉의산 300미터

제주는 온대와 난대가 교차하면서 눈이 오는 매력을 가졌다. 지구상 눈이 오는 난대는 아주 드물다.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은 순이 아주머니를 말한다. 제주에서 남을 부를 때 삼춘(삼촌)이라 한다.
이 소설은 350명 남로당을 토벌하기 위해 3만명을 학살한 4.3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업무범위 대결) 기상청장 승
산림청장 - 산림 200억평
해양경찰청장- 1,200억평(육지 4배)
문화재청장 - 300+1200억평
기상청장 - 평수로 계산되지 않음

김정희 세한도의 집을 닮은 추사관, 삼나무 숲길, 이중섭 미술관 등등 제주 이야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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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성산포 우리글시선 86
이생진 지음 / 우리글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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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부를 소개해 본다.
아무리 동백꽃이 / 불을 피워도 /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고독한 무덤)

해삼 한 토막에 / 소주 두 잔 /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고독)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 뜬 눈으로 살자 / 그리운 것이 / 없어질 때까지 (무명도)

성산포에서는 /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절망)

밀감나무엔 /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 저기 여인과 함께 탄 / 버스엔 / 덜컹덜컹 세월이 흘렸다 (바다의 오후)

살아서 술 좋아하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섬 묘지)

삼백육십오일 / 두고 두고 보아도 /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삼백육십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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