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모 이야기
박이정 지음, 이관수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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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강아지를 키우면서 적적함 내지는 외로움을 달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그리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도 동물을 키우면서 그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는 것도 알고는 있다. 때로는 정말 그깟 개 한마리가 그런 큰 일을 해 낼수 있는가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개가 사람을 구한 예를 방송에서 어렵지않게 접해왔다. 그럼에도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는 것든 내가 한번도 개를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일까....

근래에 아이와 개를 키우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고 지금도 유효하다. 엄마인 나는 이러저러한 번거로운 것도 개에 대한 무서움도 다 참을 수 있다고 치자. 하나의 생명을 집에 들이는 것이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무엇보다 크다.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나를 아이들은 원망스러워 하지만 어쨌든 내 마음이 그런걸~

제목의 마리모는 개의 이름이었다. 그런줄 알았더라면 읽지 않았을테지만 오랫동안 책장에 묻혀있다가 타이밍도 절묘하게 이때야 눈에 띌건 뭐람....이건걸 신의 계시라 하는 건가.^^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유타,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며 생활하는 타로에게 마리모는 친구 이상의 역할을 한다.

사실 이 책은 너무나 뻔한 얘기며 특별히 뒷 얘기가 궁금할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책을 중도에서 덮지 못한 것은 진한 감동을 원했기때문이다. 그런데 잔잔하기만 했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동은 없었다. 내용자체만 놓고 보자면 감동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에서 아무런 일렁임이 없다.

어른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고 비슷비슷한 작품이나 얘기를 너무나 많이 들어와서 일지도 모르겠다.

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도 있겠다.

판형이나 책의 장정이 내용에 비해 고급스럽다. 좀더 아동틱했어야 연령대가 맞을 것 같은데. 표지보고 헛갈리기 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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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5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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