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물렀거라! 가마꾼 납신다 - 우리 조상들의 직업 이야기 아이세움 열린꿈터 5
이영란 지음, 김혜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변화가 빨라지면서 사라지는 직업이 많아졌다. 아마 지금 있는 직업조차도 십 년 이내에 사라질지 

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직업 책이 인기가 많은가 보다.  작년에 직업에 대한 책이 인 

기였던 걸로 안다.

그러다가 옛 사람들은 무엇 하고 살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그런 책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 

각하던 차에 이 책의 제목만 볼때는 내가 생각했던 책인줄 몰랐다. 부제를 보기 전까지. 그냥 단순 

히 가마꾼에 대한 이야기 책인줄로만 알았다가 읽을 책이 없어 꺼내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얼마전 오늘날의 소방관과 같은 일을 하는 멸화군에 대한 그림책을 읽었는데 멸화군이란 말 자체 

를 처음 들었다. 그러니 내 아이들은 이 책에 소개된 옛날의 직업군을 얼마나 알까?   

직업에 대한 책이 근래들어 많이 나왔어도 옛날 사람들의 직업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 해 하지 않았 

던 탓에 이런 책은 쉽게 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 이는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옛것을 하찮게 생각 

하고 우리의 모든 교육이 너무 입시나 공부에 관련된 직업적이고 실용적인 것으로만 연결시키려 

한 탓일 게다. 그렇게 우리의 옛것을 발견하는데 게으름을 피워왔다고 본다. 

<게 물렀거라! 가마꾼 납신다>에서는 쉽고 재미있게 조상들의 직업을 설명한다. 중간중간 삽입  

정보 페이지도 무난하게 읽히고 옛 방식으로 만드는 소금이나 종이, 그릇 등을 만드는 과정을 그 

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이야기 속에 나타난 직업은 20가지지만 책의 뒤쪽에는 짧막하게나마 훨씬 많은 양의 직업을 소개 

했다. 하지만 책을 통해 단순히 옛 사람들의 직업만을 습득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직업 

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엿 보게 하였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흔히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물론 직업에 귀천이 없어야 하지만 우리가 그들 

을 정말 똑 같이 대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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