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보스가 회사를 살린다 - 성공한 중소기업 사장들이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독한 수익원칙
조지 클루티어.사만다 마셜 지음, 민영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오래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다닐 때 기업가 과정을 수강한 적이 있다. 강의 첫날 담당 교수가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결혼한 사람은 일어서세요.'

절반가량 되는 학생들이 일어서자 교수는 강의실에서 나가라 말했다. 어리둥절한 학생들은 여기저기서 웅성거렸다. 그중 기혼 학생 한 명이 화가 나서 물었다.

'이유가 뭡니까?'
그러자 교수가 말햇다. '앉으세요. 학생은 강의를 들어도 됩니다. 그러나 내 말은 농담이 아닙니다.'

교수의 요점은 가족은 성공에 방해가 되므로 가족이 있는 학생은 이 과정을 수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업에 전력투구하지 못하는 고객을 만날 때마다 그 교수가 한 말이 생각난다."

저자는 이해할 수가 없다. 중소기업을 상대하는 컨설팅업체 대표인 저자는 수십년 동안 많은 사업주들을 만나왔다. 그러나 그 회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아이들을 야구 연습장에 데려다 주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씩 일찍 퇴근하고 교회기금 모금행사 초대권을 만들고 친척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나가는" 사람이 주인인가? 월급쟁이의 마인드다. "휴대전화는 고객들과 연락하고 현장에 나가 있는 영업직원들과 접촉하는데 쓰는 물건이지 튀근길에 무엇을 사갈지 묻는 데 쓰는 물건이 아니다.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로 일주일에 수십 시간을 낭비할 것인지 아니면 회사의 미래를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회사에 나와 열심히 일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놀랍게도 사업주의 절반 이상이 주말에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고 불평한다."

성공하려는 사람이, 돈을 벌어보겠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중소기업은 약자이다. 약자가 강자가 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부어도 될까말까이다. 그런데 월급쟁이처럼 사업을 해서 생존이나 가능할까?

저자는 사업이 되고 안되고는 모두 자신의 탓이란 자세없이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상사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으며 인생을 좀 더 즐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은 사업을 시작한다." 좋다. 그러나 일을 벌였으면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어떻게 주인이 되는가에 관한 책이다.

주인이 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최악은 망하는 것이다. 최악은 아니더라도 "사업체를 유지하고 직원들과 거래처에 돈을 주기 위해 노예처럼 일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삶을 돌볼 여유는 찾아볼 수도 없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우선 사업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부터 분명히 하라고 말한다.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익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이다. 소규모 사업체가 진짜 수익을 올리려면 사업주가 사업에 100% 헌신해야 한다. 사업은 복잡하지 않다. 사업의 성패는 사업주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에 달려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우선 남 탓하는 버릇부터 고치자고 저자는 말한다. "직원들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사업주 탓이다. 회사의 모든 책임은 사업주에게 잇다. 무엇이 되었든 일이 잘못되었다면 사업주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주가 제 일을 다 한다는 말은 회사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라 저자는 말한다. 회사는 돈 덩어리다. 그 돈을 책임지는 사람은 주인 외에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사업주는 사업자금을 조달화려고 은행에 집까지 저당 잡힌다. 소규모 사업주들 가운데 70%가 회사를 위해 자신의 명의로 대출을 받는다. 가족이 보증을 서고 집과 은퇴 자금까지 담보로 내놓는다. 회사를 위해 집과 자신의 미래까지 내놓는 사람은 사업주뿐이다." 회사의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업주는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회사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장악해야 한다.

"사업주 가운데 2/3 가량이 중요한 업무를 위임한다. 그런데 위임한 후에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일이 잘못된 다음에야 직원들이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불평한다. 인사관리 세미나나 경영서적에서는 직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위임한 후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런 위임은 근무 태만과 다를 바가 없다. 사업ㅈ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을 대신해주기를 기대하면서 사업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위임하되 '통제광'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이 위임받은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꼼꼼하게 관리하고 일이 끝난 다음에는 제대로 처이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라.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매일 야근하고 주말도 반납해야 한다. 그러나 그 대가로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항상 이렇게 말했다. '신뢰하되 학인하라.' 우리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위임하되 확인하라.'"

저자는 이런 말을 듣는다면 사업주로서 성공한 것이라 말한다: "칭기즈칸과 일하는 편이 더 쉬울 것이다."

"일반적인 경영상식으로는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직원들이 책임을 느끼고 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소규모 사업에서는 직원들이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나 돈이 없다! 일이 잘못된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소규모 사업은 순식간에 망한다. 그렇기에 잘못된 일은 처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경영서적을 보면 팀이니 신뢰니 하는 말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저자는 마찬가지 이유에서 다 쓸데 없는 헛소리라 말한다. “비즈니스에서 팀위크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적어도 중소 규모의 사업체에는 팀이 필요 없다. 수익성이 높고 직원들이 잘 훈련된 큰 회사가 아니라면 팀을 두는 것이 오히려 사업에 방해가 된다. 사업주가 자신이 할 일을 팀에 미루기 쉽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사업주의 부하다. ‘동료’라는 말도 쓰지 마라. 직원들은 사업주가 요구하는 일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동료라는 말은 이런 사실을 잊게 한다.”

과격하게 들리는가? 그러나 이런 말은 저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장은 모든 것을 성과로 평가받는 존재다. 아무리 훌륭한 비전을 가졌더라도 직원을 가족처럼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있어더라도 성과가 없으면 실패한 무능력자로 전락하고 만다. 착하고 마음 따뜻한 사장이 있었다. 직원들에게 말 한 마디 건네도 정을 듬뿍 담아 마음을 전했고 어떻게 하든 한 푼이라도 더 주려고 노력했다. 직원들도 그런 사장을 믿고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사업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풀리지 않아 위기가 닥쳤고 회사는 월급조차 몇 달씩 쳥겨주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이게 되었다. 그러자 그토록 가족처럼 믿고 사랑했던 직원들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났다. 이것이 사장과 직원의 관계다.” (장성덕)

저자는 독재자가 되라고 말한다. 살아남으려면 성과를 내려면 이익을 내려면 독재자가 되는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신뢰니 친밀함이니 따위는 여유가 있는 큰 회사에 맡기라고 말한다. “인기 따위는 소용없다. 직원들이 사업주를 좋아할 필요는 없다. 직원들은 사업주를 존경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컨설팅한 6000개 회사 가운데 사업주가 독재적이고 혹독한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회사를 운영할 때 인내심이나 예의가 중요하다는 말은 깨끗이 잊어라. 소규모 사업주는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낭비할 시간도 없고 무능한 직원 때문에 돈을 잃을 여유도 없다.”

이책의 내용은 중소기업이나 창업 분야의 책이면 대부분 나오는 내용이다. 그리고 자수성가한 중소기업업체 대표들이 쓴 책에도 많은 내용이 겹친다. 그러나 그런 많은 책들과 이책이 다른 점은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대개 그런 책들은 여러가지 내용을 모아놓은 잡탕 같은 느낌이다. 책을 읽고 나서 하나의 그림으로, 창업자로서, 중소기업체의 사장이 어떤 사람인가를 하나의 분명한 그림으로 그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위에서 정리한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이책은 분명한 그림을 그리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런 업체의 사장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한다.

평점 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