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3.0 시대의 스마트 비즈니스 전략
김영한.류재운 지음 / 살림Biz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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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으로 세계를 뒤흔들더니 이제 아이패드까지 내놓은 애플의 전략에 관한 책이다.

‘아이’란 말로 시작하는 3가지 제품이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애플 제품들의 매력을 SUCCES란 말로 정리한다. 참고로 SUCCES는 뇌리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는 어떤 특징이 있는 가를 파고 드는 ‘스틱’이란 책의 요점이다.

우선 애플 제품들은 단순하다(Simple) 80-90년대 카테고리의 역사가 길어지다보면 이것도 넣어야지 저것도 넣어야지 하다보니 제품의 기능이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제품의 복잡화는 공급자 중심의 논리에서 나온다. 소비자는 필요도 없는 기능 이해하기도 벅찬 매뉴얼에 압도된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필요한 기능만 갖춘 제품을 내놓았다.

외외성(Unexpectedness). 아이폰에 채택된 기술들은 새로울 것이 전혀 없다. 익숙한 것이다. 그러나 키패드를 없애고 터치스크린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한다는 아이디어는 익숙한 것을 의외의 것으로 만들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 때 의외성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구체성(Concreteness). 휴대폰은 고가품이다. 그러나 그돈을 낸만큼 무엇을 누린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인터넷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아이폰 이전의 휴대폰들은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실상 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 다른 기능들도 쓸 수 있더라도 그리 쓰기 편하지 않거나 복잡햇다. 그러나 아이폰은 그런 기능들을 현실적인 조건으로 간단하게 쓸 수 있게 해준다.

신뢰성(Credibility). 지금까지의 휴대폰은 제품이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사용법을 다시 익혀야 된다든가 어플을 짜는 SDK가 바뀌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아이폰은 일관된 UI와 SDK를 유지한다.

감성(Emotion).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이야기(Story).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조금씩 정보를 흘려 루머를 만들어내는 솜씨는 정평이 나있다. 이런 테크닉은 제품에 아우라를 만들어 준다.

물론 3가지 ‘아이’가 성공한 것은 이런 특성때문만은 아니다. 저자는 아이팟도 그랬고 아이폰도 마찬가지로 선발주자가 아닌데도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도 없는데도 두가지 다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 잡스가 뛰어들면 그 시장의 룰을 바꾸는 괴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SUCCES에 따라 애플의 제품 하나 하나를 분석해봐야 애플의 뒤를 따라가기 바쁠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애플의 성공을 보면서 배워야 할 것은 스티브 잡스의 전략적 사고방식이라 지적한다. 그리고 그 사고방식에 따라 스티브 잡스처럼 시장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스티브 잡스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물으라는 것이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의 전략적 사고방식을 DENT라는 말로 요약한다. 첫째 방향감각(sense of Direction). 3가지 아이 제품 모두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다. 그리고 세가지 제품 모두 포화상태인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했다. 스티브 잡스가 뛰어들 때마다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장을 주의깊게 관찰하다 앞으로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것을 잡아내는 감각때문이었다.

둘째는 고객기술수용(Enablement of Customer Technology). 앱 스토어를 말한다. 셋째 New Tecnnology. 여기서 신기술이란 혁신적인 새로운 기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가지 제품 어느 것도 새로운 것은 없었다. 새로운 것은 기존의 기술을 조합하는, 기술으 연관을 생각해내는 상상력이다. 넷째 팀워크(Team Work). 스티브 잡스는 결함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리더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열정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팀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상이 이책에서 볼만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물론 이책에는 여러가지 내용이 있다. 실제 앱을 만들어 상업적으로 성공시키기도 한 저자는 앱 스토어에 어떻게 등록하는가라는 시시콜콜한 사항부터 그 시장의 생리에 대해서까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고 위에서 언급한 DENT 모델에 따라 자신이 어떻게 그 앱들을 구상했는가도 말하고 있다. 그외에도 애플의 주요 리더들에 대해서도 한 챕터를 할애한다.

꽤 유용한 정보가 많고 위에서 처럼 기억하기 쉬운 도식으로 내용을 정리해보여 준다는 장점도 가진 책이다. 그러나 이책은 어딘가 엉성하다는 느낌을 내용에 맥아리가 없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위에서 요약한 내용을 읽어봐도 그점을 알 수 있는데 분석에 깊이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책 하나로 스티브 잡스의 모든 것을 알겠다는 것이 아니면 부담없이 가볍게 읽기에는 좋다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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