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분석 - 기업의 미래가 보이는
이민주 지음 / 부크온(부크홀릭)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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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식투자 입문서에 꼭 언급되는 이론이 4계절 이론이다. 일본의 주식시장 역사에서 나온 이론은 불황이 깊어지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는 데서 시작해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의 4계절로 주가가 움직이고 계절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산업이 있다는 이론이다.

80년대에 그리고 일본에서 나온 이론이 지금, 한국에서 꼭 맞아들어간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경제전체의 흐름과 산업이 반응하면서 주가의 사이클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안목을 키우는데는 큰 도움이 되는 이론이다.

그 이론이 아니더라도 주식시장을 이해하려면 경제를 볼 줄 알아야 하고 주식이 대표하는 회사를 그리고 그 회사가 속한 산업의 환경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책은 바로 그런 목적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책은 금융업부터 시작해 중화학공업과 같은 후방산업에서 소비재, 서비스까지, 경제의 근본에 자리잡은 후방산업부터 시작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소비재산업까지 산업의 경쟁환경, 수익구조, SWOT 분석과 같은 환경분석과 함께 경기순환, 금리, 환율 등의 거시지표에 어떤 영향을 받는가 등을 분석하고 그 산업의 키 플레이어는 어떤 업체들이 있고 그들의 강점과 시장지배력 등을 설명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아마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게 방대한 내용을 이 작은 책에 다 담았다고? 금융업 하나만 해도 책 한권을 쓰고도 모자라는데 주요산업을 모두 설명한다니 말이 되는가? 책이 충실하지 않겠군.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책은 주식투자자를 위해 쓰여진 책이다. 이책이 보여주려는 것은 주식투자자에게 경제의 사이클에 따라 각 산업이 어떻게 반응하는가, 그리고 그 산업의 생태계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그 산업의 키 플레이어는 누구인가? 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다.

그리고 이책이 주는 답은 기본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때 알아야 하는 수준으로 간명하고 분명하게 쓰여져 있다. 한국경제에 대한 연구논문을 쓴다면 이책이 도움이 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위해 기본적인 이해가 목적이라면 이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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