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 3 - 세상의 끝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 지음, 이현경 옮김 / 들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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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전기의 마지막 권이다. 마지막권인 이책에선 당연히 페르시아 왕조의 완전한 정복부터 알렉산더의 요절까지가 다뤄진다.

마지막 권에 대한 서평이 되는 여기서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보다 3권전체에 대한 평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같다. 한마디도 이 전기에 대한 평을 하자면 맥아리가 없다 이다.

알렉산더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그는 성격적으로 매우 다채로운 인물이었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군대만 잘 요리한 것이 아니라 권력을 다루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애증이 뒤석인 복잡한 관계였다. 그러나 이책에선 이러한 알렉산더의 복잡성이 모두 생략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이 그리는 알렉산더란 인물은 평면적으로 나타난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보자면 이책에는 전혀 언급이 없지만 알렉산더는 아버지와 비교되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업적이 아버지가 이룬 기반 위에서 가능했다는 말을 증오했다. 알렉산더의 업적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아버지의 업적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의 이런 태도와 여러가지 정황때문에 아버지 필리포스의 암살의 배후가 알렉산더라는 설도 무수히 제기되었지만 이책에선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예를 더 들자면 알렉산더는 과대망상적인 심리가 강했다. 남의 인정을 갈구했고 세계를 모두 정복하겠다는 몽상가였다. 병적이라고 까지 말할 수 있는 심리였다. 그러나 이책에서 알렉산더의 그런 병적 심리는 드러나지 않는다. 또 다른 예로 동성애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리고 알렉산더가 왕위에 올랐을 때 테베를 지도에서 지워버린 것은 다분히 그의 모략이엇다고 볼 정황이 크다. 우선 그는 자신이 죽었다는 헛소문을 스스로 퍼트렸을 가능성이 크다. 마케도니아가 사분오열될 것으로 본 테베나 다른 도시가 반란을 일으키도록 부추킨 것이다. 그리고 반란이 일어나자 일벌백계로 쓸어버렸다. 잔인할 필요가 있었고 그 결과는 그리스도시들의 고분고분함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책에선 착한 이상주의자로서만 알렉산더를 미화한다.

이렇게 몇가지만 보더라도 이책이 알렉산더를 미화하는데만 몰두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이책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당시 그리스의 정세는 어느 정도 묘사가 되고 있지만 페르시아 제국의 상황은 전혀 언급이 되고 잇지 않다. 게다가 왜 그리스계 도시들이 페르시아에 반항했는가하는 역사적 맥락도 무시되어 있고 필리포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그리스 도시들간의 쟁투도 생략된다. 이책의 시간대는 오직 필리포스와 알렉산더로 땡이다.

결론적으로 이책은 알렉산더를 이해할 수도 없고 그의 시대를 이해할 수도 없는 분량만 많은 책이 되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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