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 1 - 사람의 아들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 지음, 이현경 옮김 / 들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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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은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역사소설이다. 그러나 이책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전기라 해야 할 것이다. 이책의 목적은 소설적 재미를 위한 것보다는 알렉산더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소설형식을 빌려 독자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경력이 문학가라기 보다는 학자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저자의 그런 목적은 1권에서 알렉산더 개인보다는 그가 놓인 관계 속에서 알렉산더를 그리고 있는데서 드러난다. 알렉산더 개인의 세계는 아버지인 필리포스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와의 관계가 중심이 된다. 1권의 중심이 되는 것은 당시 마케도니아의 주변정세 특히 분열되어 제 힘을 못쓰는 그리스의 정세이다.

아버지인 필리포스는 부족들로 흩어진 유목민인 마케도니아인들을 모아 제대로 된 통치체제를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마테도니아인들은 그리스계 언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스인들에게 그들은 무식하고 이상한 억양의 말을 북쪽의 야만인일 뿐이다. 바로 이것이 필리포스의 딜레마였다.

마케도니아인들은 등 뒤에 북쪽의 야만인들을 세워놓고 그리스를 바라보는 사람들이었다. 어릴 때 테베에 인질로 지냈던 필리포스는 그리스의 문화를 동경했고 자신을 그리스인으로 만들고 싶어했다. 그에게 그리스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증거는 분열된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맹주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에겐 그리스 어느 도시보다 강력한 군사력이 잇었고 금광에서 나는 막대한 돈이 있었다. 그러나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그를 자신들을 지배하려는 독재자로 보며 그를 거부한다.

필리포스는 몇번의 전쟁을 치루면서 마침내 맹주로 자신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그리고 그리스의 힘을 모아 그리스의 적이라 여겨지는 페르시아를 치러 가려 한다. 그러나 그는 암살당한다.

필리포스의 뒤를 이어 그가 준비된 후계자로 만든 알렉산더가 그의 계획을 승계해 페르시아로 쳐들아가는 장면에서 1권이 끝난다.

1권에서 다루어지는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알렉산더의 탄생부터 페르시아를 공격해 그의 제국을 건설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까지이다. 그 과정에서 알렉산더가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행동을 하며 산 개인이었는가는 이책에서 그려지고 잇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한 개인으로서의 알렉산더는 주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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