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기분인가? 프레데릭도..허나 나는 이제 프레데릭만큼 젊지 않다. 20대라니...그건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제, 열정을 발산하기보다는 안으로 다독여야 할 나이이고, 욕망의 수보다는 질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싶다.
페이스북에서 거의 25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사촌 새언니와 조우했다. 참으로 우연이었다.
스탕달 덕(?)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최초의 인상때문에, 내가 부당하게 기억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 닿으면서,약간의 우울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번호 사보(?)를 받고, 연재 중인 그의 글 마지막 문단에 경탄을 하였다. 대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호의 마지막 문단은 괜찮군..쩝
병원에서 채혈을 하는데, 바늘이 안먹혔다. 다시 오른팔의 혈관을 찾았고, 약간의 부음이 뒤따랐다. 병원에는 늘 아픈 사람이 차고 넘친다. 골다공증이라..그런 문구도 눈에 띄고....늙음에 대해 자각하는 순간은, 언제인가?
나는 이제 더이상 청춘이 아니고, 언젠가는 .....
세포들의 자살Apoptosis이 문득 떠오른다. 내무의식의 자기 보존 본능이 너무 강하여 의식은 반발하는 게 아닌지, 문득 그런 야릇한 생각을 하였다. 더 이상 새로운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는 삶, 폼나게는 살고 싶은데, 또 세상의 더러움에 타협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달리 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프레데릭이라...프레데릭...그리하여 그는 재능과 젊음을 낭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