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달력에 오늘이 쿤데라 생일이란다.

쿤데라는,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그가 이렇게까지 우리나라에서 유명세를 타기 전이었을 듯 싶은데, 1987년 세계의 문학에서 송동준 교수의 번역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처음 만났다.


놀라운 소설이었다.

뭐랄까 에로틱하면서도 철학적이고, 가벼운 듯하면서도 무거운, 주인공들은 또 얼마나 매혹적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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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3-04-1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저는 민음사판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몇 몇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테레사님 서재에 들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것 같아요. 잘지내고 계시나요? 이 책 다시 읽어보고싶네요, 갑자기 ㅎ

테레사 2013-04-12 11:34   좋아요 0 | URL
오우,오랜만이지요? 저는 가연님 서재 가끔 들러요. ..직장인이다보니 서재에 긴글을 남기는데, 잘 안되더라고요....마음도 바쁘고, 무언지 모르게 늘 쫓기듯 사는 것 같아요....자주 뵈어요^^.
 

눈이 침침하다.

어제밤에 잠을 푹 못잤기 때문이고, 여러번 깨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전부터, 잠을 제대로 못자면 눈이 침침한 증상이 생겼다. 어쩌면 오랜 증상일 수도 있는데, 최근에야 자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봄,

이다. 봄이라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봄은, 더 긴낮과 더 오랜 깨어있는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지만,그래도 더욱 더 추울 날들과 기나긴 겨울 불면의 밤만 남았다는 사실보다는 훨씬 아름답고, 화사하고, 기운이 나는 듯하다.


아침에 페북에서 찾은 인척 덕에 카파와 그의 연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카파가 독신을 산 이유가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평생 사랑을 지키며 사는 일이, 드문 일이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마음이 아팠다.

한 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말에 꽂혔던 적이 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했던 cf 대사가 회자되던 때도,있었고..


헌데 곰곰 생각해 보니, 사랑이 움직인다기보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고, 역시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닌 듯하다.


카파는 한때 잉글리드 버그만 등 여배우들과도 사귀긴 하였으나, 젊은 시절 만난 타로를 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마흔 한살이 그의 생의 전부였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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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_Hebuterne 2013-04-21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파가 저런 이유로 독신을 고집했군요. 손 안의 물고기가 도망치는 것이 무서워 그 물고기를 꼭 잡으면 잡을 수록 물고기는 더 팔딱대는데 놓을 수도 없는 난처함.

그런데 잉그리드 버그만과도 사귀었다니!!!!!!!!!!! 갑자기 드는 묘한 배신감!!!!!!!!!!!!!!(혼자 갈피를 잃었을 때의 횡설수설함을 보여 죄송합니다)
 
법의 지배 - 법의 탄생에서 테러리즘까지, 법치주의의 모든 것
톰 빙험 지음, 김기창 옮김 / 이음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음, 약간 무섭게 느껴지는 ˝지배˝라는 어휘에 ˝법˝이 붙으니 완전 겁났다. 허나, 그 개념이 탄생하는 과정은 진지하면서도 극적이며, 이 개념이 진정 힘을 발휘하기까지 우리는 또 얼마나 달려야 하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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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8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 다 무서운 단어 맞네요. 근데 합쳐져서 힘을 발휘해야 정상적인 사회가 되는 것도.. 법 없이 사는 전설 속 황금시대-요순시대쯤?-가 더 좋지만요.
 

무엇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기분인가? 프레데릭도..허나 나는 이제 프레데릭만큼 젊지 않다. 20대라니...그건 너무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이제, 열정을 발산하기보다는 안으로 다독여야 할 나이이고, 욕망의 수보다는 질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싶다.


페이스북에서 거의 25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사촌 새언니와 조우했다. 참으로 우연이었다.

스탕달 덕(?)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최초의 인상때문에, 내가 부당하게 기억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 닿으면서,약간의 우울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번호 사보(?)를 받고, 연재 중인 그의 글 마지막 문단에 경탄을 하였다. 대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번 호의 마지막 문단은 괜찮군..쩝


병원에서 채혈을 하는데, 바늘이 안먹혔다. 다시 오른팔의 혈관을 찾았고, 약간의 부음이 뒤따랐다. 병원에는 늘 아픈 사람이 차고 넘친다. 골다공증이라..그런 문구도 눈에 띄고....늙음에 대해 자각하는 순간은, 언제인가? 

나는 이제 더이상 청춘이 아니고, 언젠가는 .....

세포들의 자살Apoptosis이 문득 떠오른다. 내무의식의 자기 보존 본능이 너무 강하여 의식은 반발하는 게 아닌지, 문득 그런 야릇한 생각을 하였다.  더 이상 새로운 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는 삶, 폼나게는 살고 싶은데, 또 세상의 더러움에 타협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달리 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프레데릭이라...프레데릭...그리하여 그는 재능과 젊음을 낭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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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 빅토르 프랑클 회상록
빅토르 E. 프랑클 지음, 박현용 옮김 / 책세상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그닥 재미없는...! 왠일인지 프레모 레비의 주기율표가 생각났다. 그 책 역시, 수용소 생활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프레모 레비의 어떤 측면을 짐작하게 해 주었다. 겸손하고, 수줍고, 사색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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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3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리모 레비, 아직 읽지 않았지만 한없는 관심과 호감을 가지고 있어요. 이사람과 이사람 책에 대해..(빅토르 프랑클 책 밑에 왜..ㅋ)

테레사 2013-02-01 15:43   좋아요 0 | URL
둘 다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