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하다.
어제밤에 잠을 푹 못잤기 때문이고, 여러번 깨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전부터, 잠을 제대로 못자면 눈이 침침한 증상이 생겼다. 어쩌면 오랜 증상일 수도 있는데, 최근에야 자각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봄,
이다. 봄이라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봄은, 더 긴낮과 더 오랜 깨어있는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지만,그래도 더욱 더 추울 날들과 기나긴 겨울 불면의 밤만 남았다는 사실보다는 훨씬 아름답고, 화사하고, 기운이 나는 듯하다.
아침에 페북에서 찾은 인척 덕에 카파와 그의 연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카파가 독신을 산 이유가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평생 사랑을 지키며 사는 일이, 드문 일이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어떤 의미에서 마음이 아팠다.
한 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말에 꽂혔던 적이 있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했던 cf 대사가 회자되던 때도,있었고..
헌데 곰곰 생각해 보니, 사랑이 움직인다기보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고, 역시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닌 듯하다.
카파는 한때 잉글리드 버그만 등 여배우들과도 사귀긴 하였으나, 젊은 시절 만난 타로를 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마흔 한살이 그의 생의 전부였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