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슨 연유였는지 sf소설을 자주 찾아 읽었다. 그때는 이런 장르 소설에 사회도 독서시장도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한국 작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니 본 적이 없다고 해야 하나.
독서깨나 하던 연애 상대도 카렐차페크를 내덕(하하 그렇다!)에 알았다.우리는 같은 책들로 각자의 책장을 채웠다.

플레이보이 같은 잡지에 연재된 걸 보면, 미국인들은 sf라는 쟝르를 그저 외설스런 어떤 것과 동급 취급한건지,주독자층이 플레이 보이 취향의 그들이었는지, 아니면 흥미롭게도 플레이보이라는 잡지는, 내가 알고 있던 그런(?)류의 잡지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일이다.여기 실렸던 이 책들 속 작품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우아하고 멋졌으니.

여튼 지금의 나로 말하자면, 근래 들어 그 어떤 sf에도 손이 안가네. 물론 테드 창의 ‘숨‘은 예외였지만.그의 전작 당신인생의 이야기를 워낙 잘 읽기도 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차이기도 하고.

너무 더워 재택임에도 늘어져서 딴짓만 하니, 이런 생각이 틈입한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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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만의 허기
레온 드 빈터 지음, 지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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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는 레온 드 빈터의 소설이 언제 또 나오나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다. 그러나, 바스티유 광장은 기대 이하였다. 호프만의 허기를 능가하지 못했다.시간의 탓이기도, 이미 호프만을 읽었기 때문이기도 하리라.나는 디자인하우스 판본을 읽었는데, 문학동네에서 다시 냈구나.그것도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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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08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바스티유 광장 사려고 했는데 별로인가요? 🥺

테레사 2021-06-08 15:01   좋아요 0 | URL
우리 친구아니었던가요? 왜 친구로 안뜨는지 ㅜㅜ 여튼, 뭐라고 답하기 어렵네요. 바스티유 광장도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호프만의 허기가 너무 강렬하여서, 상대적으로 별로였다고밖에는 달리 답할 말이 없네요 ^^;

다락방 2021-06-0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친구취소>라는 버튼이 보이는 걸 보면 친구로 되어있는 것 같은데요?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 생각연구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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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이전의 감정과 지각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바를 송두리째 뒤흔든다. 이 또한 증명되고 실증되어야 할 이론이지만,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그 뒷받침은 튼튼하다. 문제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의 모든 사고,지각, 감정, 세상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 같지 않을 것 같다. 두렵다..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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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읽다보니, 끝에 이르렀다.
재미있다.
플롯은, 예전에 영화를 보았지만, 뜻밖의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긴장되고 허를 찌른다는 느낌.
영화를 본 지 너무 오래 전이어서일 것이다.
책 읽기 전 얼핏 책 뒷면의 소개글을 읽긴 했다.영국의 미래에 대한 포스터식의 진단과 전망이라는 식의 평가였던가?
음 평론가들이란...
난 그저 가치관이 다른 남녀들의 만남에서 인습에 갇혀있는 남자와 기꺼이 새로운 가치를 받아들인 여성 사이의 만남, 충돌,이해...그리고 사건들을 통해 드러나는 면모. 이런 것들에서 재미를 느꼈다고나 할까?

연애이야기만은 아니다. 오히려 사업적인 남자와 이상과 상상력을 믿는 여자, 그리고....부와 빈의 차이가 어떤 의미인지 드러내는 인간군상. 당시의 시대적 인간군상을 예리하게 포착한 것이겠거니.

그리고 그 중심에 하워즈 엔드라는 집이 있다.
집에 이름이 있다니. 집 또한 사물 이상의 무언가라는 뜻인가?
우리들의 집에는 어떤 이름이 있는가. 그저 집, 2층 단독주택.  무슨무슨 도시의 무슨무슨구 무슨무슨동....그리고 문패조차 잘 없지 않은가?
어떤 의미에서 집은 사람보다 오래 산다. 한세대 이상을 살아내게 한 집이라면,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것이다. 집이라..이름이 있는 집이라...그건 아무런 이름이 없는 집과는 분명 다른 무언가일 것이다.

그리고, 서로 연결하라...
작가는 그렇게 책을 시작하기 전에 힌트를 주었다.
현재의 우리의 처지. 고립되고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지도, 연민하지도, 인간답지도 못하다는 말일까?

이름을 부여받은 집 그리고 연결하라...는 말.
읽고 나서도 생각이 맴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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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실재를 반영하지 않는 책들에는 왠지 손이 안 간다. 물론 소설은 단연코 예외다. 소설 없는 세상을 살아내기란 얼마나 가혹할까

그렇잖아도 책 읽을 틈 없는 직장인으로서, 절대 읽지 않을 책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냥 오늘 기분이 꽝이라...이런 상황에서는 뭔가를 실컷 욕하는 게 필요한데..없네.ㅜ




프로이트의 저작들 및 그의 심리학책

자기계발서류

부자되는 법을 가르쳐 주는 류

철학서들

수필들 아마도 거의 대부분

진화론에 바탕을 두지 않은 심리학책

괴기소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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