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61 | 62 | 63 | 6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왕을 참하라 - 상 - 백성 편에서 본 조선통사 우리역사 진실 찾기 1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와 관련된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께서 사주신 위인전이 처음이다. 이때만 해도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위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태어나서 부터 죽을 때까지 잘못이라고는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들 처럼 미화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커가면서 읽게되는 책이 달라지면서 역사서 자체에 대한 시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가령 이순신 장군이 그저 위대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로 가득찬 사람의 모습도 있었다는 것이나, 얼마전에 알려진 서간에서 처럼 정조가 막후 정치를 위해 벌인 일들을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왕을 참하라 라는 책은 처음 대하는 순간도 그랬다. 이건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라는 것이 감추고 있던 (혹은 알려고 하지 않았던, 그러나 엄연히 기록에 남아있는) 사실들을 구어체를 사용하여 '말로 들려주는'방식을 취한다. 그것도 아주 강한 어조로.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이러한 '말'들 속에 저자의 생각이 강하게 거침없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예를 들어 "그냥 잠깐 앉아 계시다가 내려온 제2대 정종과 꼬마 동생들을 패대기쳐 죽인 제3대 태종 이방원" 이라던지 " 제11대 얼뜨기 중종과 조광조의 좌절", "독살당한 제12대 인종과 제13대 마마보이 명종, 그리고 부패한 암탉 문정왕후" 만 보아도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감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삐딱하게 보기'이다. 그것을 통해서 과연 조선 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드라마와 기존의 책들이 가지고 있는 통념이 어떻게 비틀어지는지 보는 즐거움을 준다. 얼마전에 끝난 '이산'이라는 드라마와 '대왕세종'에서 그려지는 왕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가지는 미덕을 더욱 잘 알 수 있다. 다만 눈에 거슬리는 것은 '박통'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때이다. 특히나 '박통은 한 번의 쿠데타로 나라를 살렸고~~'하는 부분은 거부감을 느끼게 했다.

역사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이 아주 많을 것이다. 저자도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 처럼 후대에 쓰여진 기록들을 과연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점에 의심의 꼬리를 놓지 않는다. 다만 그것들이 양반들의 관점에서 쓰여졌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양반들의 정체를 폭로하는 상권의 첫부분은 그래서 더욱 내 머리를 치고 간다.

거칠게 쓰여졌지만,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책이다. 다만 백성의 편에서 보았을 뿐. 백성의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뭐 원래 백성의 이야기를 기록해 놓을 양반들도 아니었겠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외 옮김 / 부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오바마 만큼의 이슈가 되진 않았지만, 흑인 퍼스트레이디 로 미셸오바마는 충분히 책의 소재가 될 만한 사람이다. 스스로도 시카고 남부에서 어렵게 자란 (대고모가 주인인 침실 1개의 아파트에 세들어 살았다) 흑인이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당당히 훌륭한 변호사가 되었으니 말이다. 미국에서 출판되는 자서전이라는 것들 대부분이 한 분야에서 이슈가 되는 순간 (대중적으로 유명세를 얻는 순간) 출판되는 것으로 보면 앞으로 더 나은 자서전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미셸 오바마라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에 한계가 느겨졌다. 저자의 말처럼 다른이의 입을 빌려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전달되는 인터뷰 글을 통해 쓰여진 글이 가지는 한계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남편이자 미국 대통령이 된 오바마를 알기 위해서 (혹은 유명세를 타고 책을 팔기 위해서) 쏟아져 나오는 수십 권의 책에 비하면 퍼스트 레이디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선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할 정도의 정성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된다..

 

책은 남편이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는 데 미셸 오바마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에 촛점을 맞추고 글을 기술해나가고 있다.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데 일조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나타나듯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 하는 세상을 꿈꾸자고 말한 남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가정에서도 대중들 앞에서 말 하나 하나까지 신중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는 주로 오바마 에게만 관심을 가져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 대선기간동안 (당내 경선기간을 포함하면) 그들의 사생활은 정말 샅샅이 파헤쳐지고 그들의 말과 몸짓 하나하나에도 수 많은 의미와 의혹, 억측을 더하는 것이 그들의 선거인 것을 생각해보면 책에 나온것 처럼 미셸 오바마는 '근면과 희망, 품위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 줄' 정도로 뛰어난 여인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저자의 말처럼 언젠가 퍼스트 레이디 자신의 목소리로 쓰여진 책을 읽게 된다면 그것은 이 책을 통해서 느낀 흥미로움 때문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온난화 경제이야기 - 환경이 세계 산업지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김종서 지음 / 참콘경제연구소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경제성장과 환경문제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가면 갈 수록 환경에 대한 규제는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규제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구 온난화는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새 한라봉은 더 이상 한라봉이 아니게 되었고, 국내산 열대과일도 심심찮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여름의 대명사 였던 '장마'예보도 사라질 지 모르고, 우리나라도 아열대 기후에 접어든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이러한 모든 환경변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지구 온난화'이다. 이러한 온난화의 주범으로 온실가스의 배출을 들수 있으며, 그 온실가스를 만들어 내는 주범은 바로 우리들 '인간'이기 때문이다.

책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온난화 시대의 경제가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한 내용은 겉핥기 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는 구구절절히 설명하고 있는 반면에 기술된 '경제'활동이라는 것들은 익히 알고 있는 '탄소 배출권'과 '대체에너지'에 관한 내용이 전부이기 때문이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해 기술된 내용에 비해서 보면 내용이 빈약해 보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더 이상 지금처럼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해야겠지만, 지금의 기술에 '친환경적 사고'를 보태야만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국내에도 이슈가 되고 있는 LEED (리드: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친환경건물인증) 처럼 이미 다른나라에서는 시행하고 있는 많은 친환경 제도들을 우리도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한 도입이 아니라 단기간에 우리의 삶을 바꾸지 않는다면 정말 2100년에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아버려서, 영화'투모로우'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 같은 재앙이 닥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61 | 62 | 63 | 6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