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친구
앙꼬 지음 / 창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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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친구는 어떤 친구일까?
삶의 밑으로 데리고 간 친구인가?
한 친구를 남겨두고 혼자 빠져나온 친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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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웨이 미술사 - 미술의 요소와 원리.매체.역사.주제 - 미술로 들어가는 4개의 문
데브라 J. 드위트 외 지음, 조주연 외 옮김 / 이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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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간이 될 때마다 미술관에 자주 간다. 어렸을 때 광화문과 가까운 동네에 살았던 덕에 좋은 전시를 관람할 기회가 많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친구들과 덕수궁이나 시립미술관, 대림 미술관을 비롯해서 크고 작은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즐긴다. 그때 미술에 대하여 알고 있었던 지식은 거의 없었다. 누구의 전시이고, 화가의 유명한 작품이 무엇인가 정도 팜플릿을 보고 알았을 뿐이다. 알지 못하는 세계였지만, 그 속에서 생각하고 구상하고 상상했던 기억은 나의 삶에 좋은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후 자연스럽게 그림과 조각,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술책을 찾아 읽기도 했다. 일기를 쓸 때 작은 삽화나 드로잉을 집어넣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복잡했던 머리가 단순해지고 편안해지는 경험도 했다. 만약 미술과 관련된 화가나 지식, 작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면 나의 감상은 훨씬 더 풍부해졌을 것이고, 혹은 지금과 다른 길을 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분야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 분야에서만큼은, 특히 미술 분야에서는 작가와 작품,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는 미술사조와 기법, 작품의 경향, 작가적 개성은 대중이 미술의 세계로 다가가는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객관적이면서 보편적인 미술교육의 부재와 사람(나를 포함해서)들의 미술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가 다양한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 그 결과 대중들은 작품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고, 미술이 삶의 영역에 깊이 들어와 있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미술과 대중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시중에는 훌륭한 미술사책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읽어보는 것은 미술 작품을 알고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게이트웨이 미술사>를 읽게 되었다. 샘플본이지만 내용이 알차고, 체계적인 구성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책장을 펼치고 차례만 보아도 미술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독자가 자유롭게 읽으면서, 각자 미술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나름의 길을 찾아가는 안내서다. …… 서론을 읽은 다음에는 어떤 순서로 읽어도 좋다. …… 독자가 자신에게 가장 좋은 순서로 미술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뜻이다. …… 미술 작품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위대한 작품을 볼 때마다 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한다. 이것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가를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미술 감상 교과서에는 없는 새롭고 독특한 일명 ‘Gateways to Art'를 이 책에 구성해 넣었다.’라고 나와 있다.

 

  책에 나와 있는 글에 따라 읽어 나가는 동안 미술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를 손에 쥔 기분이 들었다. 혹은 미술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앞으로 차근차근 더 많은 것을 배워나가야겠지만, 미술에 대해 가까이 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재미까지 더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고 감동하며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한다. 진짜 그런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미술만큼은 아는 만큼 더 잘 보이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곳에 수많은 미술과 작품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이 열쇠를 손에 쥐고 저마다의 미술의 문을 열고 나가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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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속의 우주 - 질병부터 성격까지 좌우하는 미생물의 힘 테드북스 TED Books 4
롭 나이트.브랜던 불러 지음, 강병철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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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다보면 수많은 미생물들이 사람 몸속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혹은 인간이 달에 착륙하여 그 표면을 천천히 걸었던 것처럼 얼굴과 손바닥 위로 무언가 꾸물꾸물 기어 다니는 아주 작은 생물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온 미생물들. 인간은 그 존재를 알면서도 마치 없는 것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 미생물들이야말로 우리 몸속과 피부 위를 터전 삼아 종횡무진하며, 인간과 최후까지(아마 인간이 멸종한 후에도) 살아나갈 존재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 미생물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갈 수밖에, 그리고 그들과 서로 조율해 나가면서 살 수밖에 없다.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떤 환경 속에서 누구와 살고 있는지에 따라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수많은 미생물들의 종류는 달라진다. 신생아의 경우 장내의 미생물들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그 이후 먹는 모유나 음식물에 따라 아기 몸속의 미생물들은 다르게 변한다. 코와 입에는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들이, 위나 장에는 헬리코박터균을 비롯하여 수많은 미생물들이 우글우글 거린다. 오른손과 왼손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다르고, 먹는 음식과 살고 있는 환경, 기르는 강아지, 고양이 외에 어떤 반려동물들과 살고 있는가에 따라서도 각 사람들 속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이 다르며, 그 종류나 수는 매우 다양하고 많다. 이 미생물들이 서로 작용하고 반응하면서 각 사람마다 신체에서 나는 냄새와 기질, 병과 성격까지 다르게 만들고 있다.

 

 나는 평소 비염이 심한 편이다. 친구들이 살고 있는 제주도나 지리산 쪽으로 여행을 가면 증상이 완화되기는 하지만 항상 코를 훌쩍거리며, 외출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를 꼭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뿐 아니라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친구 집에 놀러 가면 재채기하기가 일쑤고, 간혹 얼굴에 작은 소름이 돋기도 한다. 가장 억울한 것은 어릴 적, 닭볶음탕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후로 성인이 된 지금도 닭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내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들과 관련이 있었다니? 그런데도 나는 미생물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과 먹는 음식, 접하는 사물이나 생물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아야할 때다. 그런 면에서 나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서도 앞으로 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계속 되어야 하며, 연구 결과가 하나씩 하나씩 발표되고 실생활에 적용될 때마다 인간의 삶은 그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바뀌게 될 것이다.

 

 끝으로 책을 읽으며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항생제에 대한 생각이다. 인류는 그동안 너무나도 많은 항생제를 사용해왔다. 자연계와 인간의 몸속에 다양한 항생제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가운데 인류를 협박하는 슈퍼 바이러스가 언제든지 나타나 인간을 공포 속에 밀어 넣을 수 있다. 항생제의 남용과 오용은 몸에 내성만 키우게 되고, 더 강력한 항생제를 요구하게 되었고, 그 부작용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사실 항생제는 독이다. 인간보다 세균에 더 독성이 강할 뿐이다. …… 보통 미국에서는 오로지 크기를 키워 값을 더 받으려는 목적으로 가축들에게 저용량의 항생제를 투여한다. 항생제 저항성 면에서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고용량의 항생제가 거의 모든 세균을 사멸시키는 반면 저용량의 항생제는 세균의 내성만 키운다. 이러한 내성균이 정말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어떤 방법을 써도 물리치기 어렵다. (6, 약이 되는 항생제, 독이 되는 항생제 중)

 

 우리는 얼마전에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공포를 체험했고, 내 옆에 앉은 사람이 하는 기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멀리하게 되었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의 출현과 현재보다 더 강한 항생제의 사용은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생명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존재해 온 미생물이 인류와 자연계에 좋은 영향을 미친 점을 생각해 볼 때, 다양한 미생물 연구와 그 결과를 적용시키는 일들이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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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기도 -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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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숨결과 일하심을 이땅에서 볼 수 있는 창이다.
기도는 노동이며,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감 속에서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다.

기도의 힘을 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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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스 플랜>

나는 당신의 정원사,
당신은 나의 장미.

정원사여, 당신에게 장미를 가꿀 재능이 없어도
들판의 민들레는 탐하지 마세요.

<비포 선셋>이후 나를 자꾸 슬프게 만드는 에단호크, 찌질하지만 미워할수 없는 역 너무 잘 어울린다.
외면할 수 없는 그의 연기와 살아있는 모든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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