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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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서더크 지역에 자리 잡은 그린박스, 그들은 기존의 관객들까지 몽땅 휩쓸어 간다. 그럴수록 인근의 곡예사들과 익살 광대들은 추락을 하기 시작했고 잘생긴 아이를 둔 곡예 무희들은 자기네 아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네가 저런 얼굴을 갖지 못하다니, 정말 아깝구나! 494


그들은 만약 비법만 알았더라면 그윈플레인식으로 고쳤을 정도로 벌이가 되는 그 얼굴을 부러워한다. 정말 역겹다. 급기야 공연을 방해하려다 실패하자 정부에 탄원을 한다. 그리고 주교 또한 국왕 폐하께 탄원한다. 

이 탄원의 과정이 혹 그들을 잘못된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거 아니겠지라는 불안감에 속도를 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잉글랜드에서 막강한 세력이 바로 행정 관청의 무기력증이라고!! 와 이런 상황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다른 곳에서 봤으면 속 터졌을 이 무기력증이 여기에선 어찌나 좋던지^^ ㅎㅎㅎㅎ

결국 지역 당국자들의 무관심으로 보호를 받게 된 우르수스 일행들. 정말 이대로 계속 보호받을 수 있길... 그윈플레인과 데아가 상처받는 일은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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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와 나 - 짧은 만남에 관한 이야기
제이 파리니 지음, 김유경 옮김 / 책봇에디스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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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에 대한 마술적 여행을 보르헤스와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그의 끝없는 요구사항에 읽는 내내 웃었다는 이언 매큐언이라니! 코믹부분도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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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루만에 끝내는 퍼스널 컬러 : 원데이클래스
정지민 지음 / T.W.I.G(티더블유아이지)(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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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루만에 끝내는 퍼스널 컬러

정지민 | 티더블유아이지

패션·뷰티 / p.216

어느 여름 날, 연한 팥색 원피스를 입고 출근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날따라 유독 많은 사람들이 원피스가 이쁘다, 너무 잘 어울린다 등 칭찬을 아낌없이 날린다. 언니가 선물해 준 원피스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색이 아니었고, 잘 어울린다 생각하지 않았던 원피스였기에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

이처럼 때론 생각지도 않은 색이 나에게 잘 맞기도 하고, 때론 예뻐서 산 옷이 막상 입어보면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인 피부색, 눈동자 색, 머리색뿐만 아니라 이목구비에서 풍기는 이미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나에게 잘 어울리는 색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을 퍼스널 컬러라고 한다.

정말 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색을 알고 있다면 옷을 입을 때나 쇼핑을 할 때 혹은 염색, 화장을 할 때 등 어떤 컬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줄 뿐만 아니라 나의 매력과 개성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진짜 하루만에 끝내는 퍼스널 컬러」는 총 3파트 퍼스널 컬러와 친해지는 시간, 나만의 퍼스널 컬러를 찾아보자, 퍼스널 컬러에 맞게 스타일링하자로 나뉜다. 무엇보다 퍼스널 컬러 셀프 진단 방법을 할 수 있는 12가지 타입별 컬러칩 카드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좋다.




내가 웜톤이고 쿨톤인 걸 알게 된다고 해도 색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상태라면 그 톤에 어울리는 수많은 색 중에 어떤 색을 활용해야 하는지 고르기 어렵다. 노랑에도 수많은 노랑이 있지 않은가?!(맙소사!)

그래서 이 책 파트 1에서 컬러 진단 결과를 잘 활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 지식들을 먼저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빨강이 옐로 베이스인지 블루 베이스인지에 따라 웜톤 빨강과 쿨톤 빨강으로 나뉘고, 웜톤과 쿨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 타입으로 나뉜다. 그리고 같은 봄 타입이라도 그 안에서 색온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웜 스프링, 명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라이트 스프링, 청탁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클리어 스프링으로 나뉜다. 이 사계절 타입이 다시 12가지 타입으로 세분화되는 것이다.

즉, 퍼스널 컬러는 색온도(웜&쿨), 색의 명도(라이트&딥), 색의 청탁(클리어&소프트)에 따라 ' 퍼스널 컬러 사계절 타입과 12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그렇다면 나를 돋보이게 해줄 퍼스널 컬러는 무슨 색일까?

퍼스널 컬러는 전문가를 통해 알아보거나 「진짜 하루만에 끝내는 퍼스널 컬러」에 동봉되어 있는 12가지 타입별 컬러칩 카드 또는 진단 천과 측색기 등으로 셀프진단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퍼스널 컬러 셀프 진단에 앞서 12장 진단키트와 거울을 준비하고 흰 티셔츠를 입고 머리는 흰색이나 검은색 천으로 모두 가린다. 그리고 하얀색 조명이 적당하고 균일하게 비추는 자리에 앉아 거울을 보며 진단 종이를 턱 밑에 대고서 5초 간격으로 빠르게 번갈아 비교하며 얼굴의 변화를 살핀다. 물론 얼굴 또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기본 상태로!^^

혹 혼자서는 변화를 잘 모르겠다면 지인 또는 가족에게 도움을 받으면 좋다.

2년 전 새해 셀프 선물로 여동생과 함께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결과 라이트 스프링 타입, Pale 톤으로 나왔었는데, 이번 셀프 진단 결과도 동일하게 나왔다. 이 타입은 명도가 가장 중요한 타입으로 흰색이나 베이지가 섞인 파스텔톤 색상이 어울리고 검은색이나 짙고 어두운 저명도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헤어 컬러와 액세서리 등 퍼스널 컬러를 통해 나와 어울리는 색과 스타일링을 찾을 수 있다. 메이크업도 QR코드를 통해 타입별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도 해주니 좋다!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많이 바뀐 건 메이크업이다. 그전에는 나의 톤이 노랗다고 생각해 핑크 베이스 제품을 사용해왔다면 이젠 나에게 맞는 옐로 베이스를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퇴근할 때 피부색이 균일하고 맑아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쨍한 색을 좋아하던 나에게 밝은 고명도 파스텔 색상이 어울린다는 사실은 아마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면 계속 몰랐을 것이다.

'아, 그래서 그 밝은 팥색 원피스가 나에게 잘 어울리는 색이었구나!' 뒤늦게 깨달음을 ㅋㅋㅋ

나의 퍼스널 컬러를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옷에 활용을 잘 못했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색으로 인해 '이 색이 라이트 스프링의 색인가?!' 긴가민가했었는데 이번 「진짜 하루만에 끝내는 퍼스널 컬러」를 통해 색의 기본 정보를 알게되면서 어느 색상을 선택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미지메이킹이 중요해진 요즘, 확실히 퍼스널 컬러를 안다면 헤어, 패션, 액세서리, 메이크업 스타일링 방법을 활용해 나만의 매력을 살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가 궁금하신 분이나 알고 있지만 활용이 어려우신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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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 사소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
이호정(하오팅캘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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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

이호정(하오팅캘리) | 21세기북스

에세이 / p.192

귀찮고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무엇 하나라도 노트에 남겨둔다면 좋았던 순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기록으로 붙잡아 간직할 수 있다. 그 순간의 멈춤 덕에 좋았던 순간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게 된다.

p.5~6

내 블로그에는 둥이들이 태어난 순간부터 하루하루 커가는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다. 언제 뒤집기를 했고 언제 무슨 말을 하기 시작했으며 언제 어디를 갔고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정말 소소한 일상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시절이 생각날 때면 블로그를 통해 그 순간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둥이들은 자신들이 이랬었냐며 신기해하면서 함께 오래 간직해온 그 소중한 순간을 공유하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일상의 기록들이 띄엄띄엄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되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

언제부터인가 보이는 것에 급급해진 건 아니었나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을 읽으며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답이 되어준 문장. '의미 없는 기록은 없다. 그저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쓰고 싶은 대로 쓰자.(p.7)', '보기 좋게, 예쁘게 쓰고 싶다는 마음에 ‘지금, 당장의, 순간의 기록’을 놓쳐버린 것이다.(p.64)'

그래. 정말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내가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기록하면 된다. 한 장의 사진으로 끝나는 기록이면 어떻고 한 줄로 끝나는 기록이면 어떠하리. 지금 당장의 순간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더 중한 것이다. 예전처럼.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은 크게 준비운동, 마음가짐, 시작하기 세 파트로 구분된다. 기록을 하기 전 무엇이 필요하고, 왜 기록을 하며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는지 등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알게 된 꿀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지속적인 기록이 가능하려면 쓰는 방식이 번거롭거나 어렵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냥 영화표 한 장 붙이고 끝낼 수도 있고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그림이나 한 문장으로 끝내도 된다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쓸 수 있는 나만의 방식을 찾으면 된다고 말해주니 왠지 나도 모르게 5년 만년 다이어리가 떠오르면서 오늘부터 당장 한 줄이라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

특히 투두리스트 작성법과 바로 작성하지 않음으로써 잊게 되는 내용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행동과 비슷해 공감 백만 개를 하며 읽었다.




내가 유일하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다이어리에는 주로 투두리스트만 작성하고 있는데, 확실히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것과 적어서 체크해 나가는 거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날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저자의 말처럼 체크할 때 생기는 작은 성취감은 ‘내 삶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정말 체크되어 끝난 일의 목록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그리고 평소 생활을 하다 문득 읽었던 책에 대한 감상평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런데 그걸 바로 적지 않고 나중에 적어야지 하고 지나가면 그때 그 감정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때 바로바로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행동을 저자 또한 한다고 하니 더없이 반가웠던 부분!^^

문장이 문법이나 흐름이 어떻든 지금 써놓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는 것들이니까.

p.62




어쩌면 기록한다는 것은 많은 귀찮음과 번거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붙잡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가 책을 읽고 이렇게 기록하듯이.^^

그러니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글이 날아다니면 또 어떻고 종이가 아닌 핸드폰에 기록하면 어떠리! 자신만의 방법으로 꾸준히 기록하며 사소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나만의 작은 습관을 만들어 보자. 「하오팅캘리의 슬기로운 기록생활」을 통해 쓰고 싶은 것을 쓰고 싶은 방법으로 기록하는 법을 알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다.

핸드폰 사진첩 속에 빼곡하게 쌓인 사진들처럼 노트 안에 차곡차곡 쌓인 기록들을 보니 진짜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닌 하루하루, 순간순간에 사소한 척 숨어있었다. 그러니까 기록이라는 것은 어쩌면 그저 나, 자기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p.6

그날그날의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알고, 머릿속에 입력하는 행위는 하루를 흐르는 대로 흘러가게 놔두는 것이 아닌 주도적으로 살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기록은 나의 힘이기도 하다. 기록하는 순간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힘을 얻는다.

p.59

ps. 첫 번째 사진 속 책과 함께 있는 '슬기로운 기록생활 노트'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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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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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아이작 아시모프 |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SF 소설 / p.648

반전에 반전을 더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전편이자 파운데이션 시리즈 3권에 속한 「제2파운데이션」에 이어 이번 「파운데이션의 끝」 또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돌연변이 뮬이 우주 정복을 꿈꾸며 제2파운데이션을 찾는 과정을 보이며 전편에서 그들의 정체와 함께 위치가 밝혀졌었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위치가 들통났던 제2파운데이션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설정부터 나에게 수많은 의문을 가지게 했고 셀던 박사의 프로젝트가 완벽해도 너무 완벽해 믿을 수 없다며 의심하는 트레비스 의원으로 인해 나 또한 그 프로젝트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거기에 제목마저 「파운데이션의 끝」이 아니던가?! 특히 타인의 정신을 조정할 수 있던 존재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모든 인물들이 다 의심스러워 누구 하나 믿을 수 없었다.

정말 거짓말 탐지기 다 돌려보고 시작하고 싶어진다. 정말 ㅋㅋㅋ




「파운데이션의 끝」은 트레비스 의원의 제2파운데이션 존재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단지 처음엔 셀던 박사가 주장하는 모든 것이 뮬의 출현으로 틀어졌음에도 어떻게 다시, 그것도 완벽하게 제대로 된 궤도로 돌아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이 의문은 프로젝트가 설정된 궤도에서 벗어날 때 제2파운데이션이 미세하게 조정했을 거라는 의심으로 이어지게 되고 제2파운데이션이 파괴되지 않고 여전히 존재한다는 생각에 이른다.

결국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중에 이 내용으로 연설을 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내고자 했다. 하지만 오히려 누구보다 신뢰했던 동료 콤보에게 배신을 당하고, 급기야 브라노 시장에 의해 체포되어 추방을 당한다. 그것도 지구를 찾고 있는 페롤랫 고대 역사 학자를 도우라는 명목으로 그와 함께.

은하 간 도약을 할 수 있는 막강한 추진력을 가진 최신형 우주선이 주어진 상황과 시장이 의도하는 바가 의심스러웠던 트레비스는 시장이 가라고 한 트랜터가 아닌 세이셸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도 들어본 적 없고 어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가이아로 불리는 지구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그곳을 정복하러 갔던 함대들도 모두 파괴되어 버렸으며 그곳에 갔던 사람들은 한 사람도 돌아오지 않은 곳 가이아.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뮬조차도 감히 가이아에 대항하려 하지 않은 걸까?




어떤 사람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거라며 자신의 뜻대로 이동경로를 정하던 트레비스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조차 그가 가이아로 오게끔 수백 가지의 조심스러운 조작으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그리고 그런 그를 주시하며 따라 움직인 제2파운데이션 발언자 젠디발과 헤임에 속하는 노비, 브라노 시장의 행동 또한 의도된 상황들이었다.

이 모든 상황이 가이아에 의해 이루어진 것도 놀라운데 노비의 정체와 가이아에 살고 있는 블리스의 정체도 헉! 소리 나게 만든다. 그리고 지구가 아닌 가이아로 불리고 있다며 지구를 찾고 있지 않았었나?! 그렇게 찾은 가이아였는데 왜 트레비스는 돔에게 진짜 지구로 가는 경로를 알려달라고 하는가?! 😱

그리고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이 함께 제2은하제국을 건설하는 게 아니었던가?! 트랜터와 터미너스 각각의 방식으로 건설되는 제2은하제국이 너무나도 틀리게 그려짐으로써 중요한 결정을 트레비스에게 내려달라고 하니, 정말 책 제목처럼 「파운데이션의 끝」이었다. 다음 5권에서는 진짜 지구를 만날 수 있을까?



나무들이 죽었을 경우 스스로 대체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만 증식하고 인간들도 필요한 경우에만 과일이나 곡식을 수확하며 비조차 필요에 따라서 비 자신이 언제 얼마나 내려야 하는지 아는 곳, 가이아. 그리고 고도로 발전함에 따라 사람과 비슷하게 자부심도 가질 수 있고 거짓말도 하는 컴퓨터의 존재가 어쩌면 정말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신적 조작이 가능한 그 시대를 보며 온전히 나로 남을 수 있음에 기뻐하게 되는 현실에 안도하게 된다. 정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조작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야기를 읽을수록 파운데이션의 마지막 결말이 더 기대가 되는 SF 소설책. 요즘 읽을만한 책으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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