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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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술술읽히는 이야기! 3부에서 포르투나 여신의 총애를 받는 자가 누구일까요?! 카이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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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3 세트 - 전3권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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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잘 모르는 나조차 술술 읽을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3부에선 어떤 이야기일지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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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 이브 생로랑 삽화 및 필사 수록본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브 생로랑 그림, 방미경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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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 이브 생로랑 그림 | 북레시피

세계문학 / p.488

"세상에, 내가 왜 결혼을 했지?" 다른 우연의 조합으로 다른 남자를 만날 수는 없었을까 자문했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그런 일들, 다른 삶, 자신이 알지 못하는 그 남편은 어땠을까 상상해 보려 애썼다.

p.107

한 번쯤은 현재의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상상하며 꿈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때 그 직업을 선택했다면? 내가 결혼을 안 했더라면? 지금보다 부유하다면?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하고, 때론 책을 통해 혹은 드라마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하며 상상을 이어가기도 한다. 그리고 때론 그 상상이 주는 좋은 영향으로 그 길로 나아가기도 한다.

이처럼 마담 보바리 또한 책으로부터 키운 자신만이 상상하던 세상이 있었고 그 세상을 꿈꾸며 이루고자 했다. 하지만 자신이 꿈꾸던 세상과는 전혀 다르던 현실로 인해 지금 삶은 진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진정한 삶이 오길 기다렸고 그녀의 환상과 욕망 또한 계속 커져 갔다.

현실을 외면하고 꿈과 이상만을 쫓는다는 의미의 '보바리슴'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는 「마담 보바리」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불나방처럼 맹목적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불태우던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물로 봐야 할까? 아니면 현실 감각이 떨어져 무엇인가 결여된 인물로 봐야 하는 걸까?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주위 인물들에게도 비극을 초래한 그녀가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였다.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지만 겨우 유죄판결을 면했다는 「마담 보바리」, 왜 그런지 알 거 같기도 하다. ㅎㅎㅎ




플로베르 탄생 200주년 특별판으로 만나 본 「마담 보다리」에는 열다섯 살 이브 생로랑이 직접 그린 삽화 13점과 필사본을 만날 수 있다.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수도원에서 책을 통해 비현실적 삶에 대해 동경하며 자라 오다 현실 도피처로 선택한 샤를 보바리와의 결혼하는 장면과 자신이 상상하던 화려한 공간 그 자체였던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그녀 등 이브 생로랑의 삽화와 함께 읽은 마담 보바리였기에 더 생생하게 그 장면들이 눈앞에 그려져 좋았다.

남편 샤를을 통해 엠마는 꿈꿔오던 행복과 사랑을 기대했으나 결혼 생활에서 그 어떤 것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평온함과 유유자적한 둔감함을 가진 남편 샤를이 자신이 바라는 삶을 가져다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에 대한 혐오감이 깊어질수록 연인에 대한 갈망 또한 커졌고, 결국 그녀는 로돌프와 레옹과의 불륜의 사랑 속에서 갈망하던 사랑을 이루고자 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꿈꾸던 삶을 이루었을까? 그리고 행복했을까? 아니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고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p.397'

자신의 허영심으로 인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에서조차 자신이 용서를 빌어야 함에 따라 그가 자신의 우위를 차지하게 되는 상황에 화가 치민 다던 그녀가 정말 답이 없는 인물로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론 주어진 환경보다 더 많은 것을 공부했던 그녀가 계속 금지에 부딪히는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확실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저 멀리 있는 행복도 움켜잡을 수 있는 자유로운 남자에 비해 언제나 욕망에 끌리면서도 적절하게 행동해야 하는 관습에 붙들렸던 여자들의 삶이었으니.

그리고 어쩌면 현재에 만족하고 질문도 하지 않으며 문제가 생겨도 깊게 파고 들지 않았던 샤를이 끊임없이 갈망하던 그녀를 더 내몰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다른 남자들에게 갈 수 있는 빌미를 마련해 주는지도 모르고, 질투조차 하지 않던 샤를이 그녀를 사랑하고 아끼던 마음은 진심이었기에 한편으론 보답받지 못하는 그가 불쌍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 베르트는 무슨 죄란 말인가. ㅠㅠ

그녀의 마지막 무책임해 보였던 선택으로 인해 결말이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흐르며 강렬하게 끝이 난 「마담 보바리」.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실망하고 도피하기보단 지금 현재를 조금은 더 소중하게 그리고 조금 더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게 했던 이야기였다.




ps. 이브 생로랑의 삽화와 필사본이 책 맨 앞에 몰려있다. 그리고 맨 뒤편에 첫 번째 그림은 몇 페이지의 장면인지 나와있다. 그에 따라 책 뒤편에 안내된 페이지가 될 때까지 읽다가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읽고 다시 앞장으로 가서 해당 그림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그것도 아니면 각 부가 시작할 때 해당 삽화가 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너무 좋았던 삽화와 필사본!

ps. 삽화의 마담 보바리는 한 쪽 가슴이 드러난 상태로 그려져 있다. 그녀의 전복을 가슴을 드러냄으로 표현했다는 이브 생로랑.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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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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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하

빅토르 위고 |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세계문학 /p.475

국왕과 나, 우리 두 사람이 저 사람을 만들었소.

국왕은 의지를 표명했고, 나는 기술을 동원했소.

이제 영원히 웃으라.

p.625

왜 인생 소설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지 알 수 있었던 책이다. 정말 빅토르 위고 저자의 필력에 푹 빠져 읽었다. 이상하게도 「웃는 남자」를 읽는 동안 분명 불안 요소가 없는 부분인데도 꼭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 마음처럼 계속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리고 그 불안감이 계속 뒷장을 넘기게 했고 그 불안을 마주해야 했을 때의 숨 막힘이란!

'그래도 그윈플레인이 주인공인데, 설마 이야기 초반부터 잘못되겠어?! 설마...'하는 마음이 왔다가 다시 안심하기를 반복하다가 그의 원래 이름을 되찾으며 일행과 헤어지면서 한 번, 연설할 때 또 한 번, 그리고 마지막에 크게 한번 나를 울렸다. 아.. 우르수스와 호모 어떡하냐.... ㅠㅠ




잡초 사이에 핀 꽃 한 송이 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던

떠돌이 그윈플레인이,

하늘에 있는 별을 딸 수 있게 되었어!

p.665

「웃는 남자」 상에서 그윈플레인을 포틀랜드 해안에 유기했던 사람들이 혹독한 폭풍우를 만나 절망한 나머지 자신의 목숨을 혹은 영혼을 구해줄 수 있길 바라며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을 진술서에 적고 서명을 했었다. 그리고 그 진술서를 호리병에 넣어 바다에 던졌었는데, 그 호리병이 하권에서 집행관의 손에 들어오게 됨에 따라 그윈플레인의 원래 이름을 되찾게 된다.

사실 그는 잉글랜드의 피메인 클랜찰리 경으로 세이녀리에 속하고 부유한 최상층에 속했으며 상원 의원이었다. 그가 두 살 때 제임스 2세 폐하의 명령에 따라 팔렸고 그를 산 사람들이 그를 광대로 써먹을 목적으로 얼굴을 훼손, 흉하게 변형시켜 얼굴에 영원한 웃음을 가지게 만든 것이다.

그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찾자 사회는 결혼과 가정과 카스트를 준다. 하지만 그는 결혼의 문턱에서 매춘을 보았고 가정에선 그의 형이 따귀를 때리고서 다음 날 손에 검을 든 채 그를 기다렸으며 그가 속한 카스트가 귀족인 그의 면전에서 웃음을 터뜨린다.

처음 참여한 회의장에서 그는 다른 귀족들에게 당신들의 행복은 타인의 불행으로 다른 사람들의 헐벗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라 외친다. 언젠가는 굽실거림도, 비천함도, 무지도, 시종들도, 왕도 더 이상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의 격분, 노여움, 사랑, 형언할 수 없는 슬픔 등 그의 내면에 있는 모든 것이 폭소로 귀결된다. 안면의 웃음으로 인해서....




국왕의 의지에 그리고 하드콰논의 기술에 의해 영원한 웃음을 가지게 된 한 남자 그윈플레인. 슬퍼도 슬픔이 아닌 웃는 얼굴을 한 그였기에 그의 언사가 지향하는 쪽이 있음에도, 그의 얼굴은 엉뚱한 쪽으로 향한다. 그로 인해 받아들여지기도 전에 내침을 당해야 했다. 그리고 그의 신분 변화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파멸까지... 어느 것 하나 그가 원해서 이루어진 것이 없기에 더 마음 아프다.

공화주의 지지자였던 클랜찰리의 후계자인 아들을 몰래 콤프라치코스에 팔아넘긴 제임스 2세와 무료함에 천민들을 괴롭히고 죽이며 즐거워한 남성 귀족들 그리고 흉측하고 괴물 같은 남자를 자랑으로 삼던 여성 귀족들 속에서 그의 공허한 외침이 이야기의 결말과 맞물리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마음을 울린다.

주교들이시여, 피어들이시여, 왕족들이시여, 백성이란 속 깊은 곳에서는 괴로워하며 겉으로 웃는 사람들입니다. 경들이시여,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제가 곧 백성입니다.

p.855

정말 읽으며 표현들이 하나하나 주옥같아서 메모하기 바빴다. 저자의 필력에 빠져 읽는 동안의 시간이 즐거웠던 만큼 빅토르 위고의 다른 책도 이어서 보고 싶다. 정말 읽는 내내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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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6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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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플레인과 그의 일행이 불행해질 거야! 하고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웃는 남자'는 읽으면서 계속 불안하고 초조했다. 아마도 그의 어린 시절 불행이 조금은 후에 보상을 받았으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 조금이라도 새로운 환경이나 인물이 나타나면 불안해했던 거 같다.

자신만의 진짜 이름을 찾아 지위를 가져 참여한 회의장에서의 연설이 그의 웃는 얼굴로 인해 웃음거리가 되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 ㅠㅠ 그리고 결말 또한 생각하지도 못한 끝이어서... 한참을 헤어 나오지 못했다. 저자님의 필력에 푹 빠져서 읽은 '웃는 남자'. 추후 재독을 꼭 해보고 싶고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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