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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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아이작 아시모프 |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SF 소설 / p.648

반전에 반전을 더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전편이자 파운데이션 시리즈 3권에 속한 「제2파운데이션」에 이어 이번 「파운데이션의 끝」 또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돌연변이 뮬이 우주 정복을 꿈꾸며 제2파운데이션을 찾는 과정을 보이며 전편에서 그들의 정체와 함께 위치가 밝혀졌었다. 그런데 이번 편에서는 위치가 들통났던 제2파운데이션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설정부터 나에게 수많은 의문을 가지게 했고 셀던 박사의 프로젝트가 완벽해도 너무 완벽해 믿을 수 없다며 의심하는 트레비스 의원으로 인해 나 또한 그 프로젝트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거기에 제목마저 「파운데이션의 끝」이 아니던가?! 특히 타인의 정신을 조정할 수 있던 존재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모든 인물들이 다 의심스러워 누구 하나 믿을 수 없었다.

정말 거짓말 탐지기 다 돌려보고 시작하고 싶어진다. 정말 ㅋㅋㅋ




「파운데이션의 끝」은 트레비스 의원의 제2파운데이션 존재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단지 처음엔 셀던 박사가 주장하는 모든 것이 뮬의 출현으로 틀어졌음에도 어떻게 다시, 그것도 완벽하게 제대로 된 궤도로 돌아왔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을 뿐이다. 하지만 이 의문은 프로젝트가 설정된 궤도에서 벗어날 때 제2파운데이션이 미세하게 조정했을 거라는 의심으로 이어지게 되고 제2파운데이션이 파괴되지 않고 여전히 존재한다는 생각에 이른다.

결국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중에 이 내용으로 연설을 해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내고자 했다. 하지만 오히려 누구보다 신뢰했던 동료 콤보에게 배신을 당하고, 급기야 브라노 시장에 의해 체포되어 추방을 당한다. 그것도 지구를 찾고 있는 페롤랫 고대 역사 학자를 도우라는 명목으로 그와 함께.

은하 간 도약을 할 수 있는 막강한 추진력을 가진 최신형 우주선이 주어진 상황과 시장이 의도하는 바가 의심스러웠던 트레비스는 시장이 가라고 한 트랜터가 아닌 세이셸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무도 들어본 적 없고 어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가이아로 불리는 지구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그곳을 정복하러 갔던 함대들도 모두 파괴되어 버렸으며 그곳에 갔던 사람들은 한 사람도 돌아오지 않은 곳 가이아.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뮬조차도 감히 가이아에 대항하려 하지 않은 걸까?




어떤 사람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거라며 자신의 뜻대로 이동경로를 정하던 트레비스였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조차 그가 가이아로 오게끔 수백 가지의 조심스러운 조작으로 이루어진 결과였다. 그리고 그런 그를 주시하며 따라 움직인 제2파운데이션 발언자 젠디발과 헤임에 속하는 노비, 브라노 시장의 행동 또한 의도된 상황들이었다.

이 모든 상황이 가이아에 의해 이루어진 것도 놀라운데 노비의 정체와 가이아에 살고 있는 블리스의 정체도 헉! 소리 나게 만든다. 그리고 지구가 아닌 가이아로 불리고 있다며 지구를 찾고 있지 않았었나?! 그렇게 찾은 가이아였는데 왜 트레비스는 돔에게 진짜 지구로 가는 경로를 알려달라고 하는가?! 😱

그리고 제1파운데이션과 제2파운데이션이 함께 제2은하제국을 건설하는 게 아니었던가?! 트랜터와 터미너스 각각의 방식으로 건설되는 제2은하제국이 너무나도 틀리게 그려짐으로써 중요한 결정을 트레비스에게 내려달라고 하니, 정말 책 제목처럼 「파운데이션의 끝」이었다. 다음 5권에서는 진짜 지구를 만날 수 있을까?



나무들이 죽었을 경우 스스로 대체시킬 필요가 있을 때에만 증식하고 인간들도 필요한 경우에만 과일이나 곡식을 수확하며 비조차 필요에 따라서 비 자신이 언제 얼마나 내려야 하는지 아는 곳, 가이아. 그리고 고도로 발전함에 따라 사람과 비슷하게 자부심도 가질 수 있고 거짓말도 하는 컴퓨터의 존재가 어쩌면 정말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신적 조작이 가능한 그 시대를 보며 온전히 나로 남을 수 있음에 기뻐하게 되는 현실에 안도하게 된다. 정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조작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야기를 읽을수록 파운데이션의 마지막 결말이 더 기대가 되는 SF 소설책. 요즘 읽을만한 책으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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